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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장산 억새밭 | 여행일자 : 2016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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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집에서 출발할 당시는 금정산 능선을 따라 안개가 몰려다니며 가을하늘을 보여주었지만 막상 장산 자락을 붙들고 숲길로 들어서니 갑자기 길이 어둠으로 가려 놓았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잔뜩 찌푸린 검은 구름이 장산 정상에 몰려들자 장산 너덜겅에 숨어 사는 염소 소리가 가까이 들려온다. ▲ 장산 억새밭 전경
장산 너덜겅 지대에는 염소가 산다. 장산마을에서 탈출한 염소라는 이야기와 해운대구청에서 방목하였다는 여러 이야기가 있다. 장산을 매번 다니는 사람조차 염소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는 염소가 등산로를 벗어난 지점에 있기 때문이며, 제법 개체수를 늘려가고 있다. ▲ 창밖으로 본 금정산 능선 전경. 하늘이 금방 새파랗게 뿌려질것 같았다. 비가오던 장산의 날씨 사정이 어찌 바뀌던 일단 억새밭을 다녀가기로 하고 코스를 잡는다. 너덜겅을 거쳐 옥녀봉 앞 정상으로 오르는 데크 계단을 따라 정상으로 간 후 군부대를 돌아 억새밭으로 향하기로 한다. 그리고 어둠에 빨려 들어가듯 너덜겅 지대를 지나 숲속으로 들어선다. ▲ 금정산과는 달리 어둠에 빠져드는 장산 ▲ 정상에서 억새밭으로 발길을 이어간다. 정상에 잠시 머문 후 길을 재촉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운대앞 전경은 잔뜩 찌푸린 하늘 뿐이다. 군부대 앞 도로가 이번 태풍으로 상당수 훼손이 되었는지 포크레인이 등산로를 가로막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장산 억새밭 풍경 억새밭에 도착한다. 올해 억새밭은 예전 같지 않다. 억새밭 사이로 난 길을 조금 좁혀야 억새밭의 운치를 더해줄까? 장산 억새밭은 스쳐가며 바라보는게 전부 일 만큼 억새밭이 일부지역에 군락을 이루고 있을 뿐이라 억새여행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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