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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 충남 서산 용봉산

허영꺼멍 2017. 7. 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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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팔경 중 제1경 용봉산

용봉산(龍鳳山. 381m)

⊙ 2017년 06월 24일 ⊙




전날 과하게 먹었던 장어구이 덕분에 설사를 하는 산고를 밤새 겪고 아침을 맞이했다. 어차피 잠을 청하기에는 힘들 듯 하여 곧장 떠난 여행지가 부산에서 무려 4시간을 쉼 없이 달려 간 충남 홍성 용봉산이었다. 본래 경북 구미시 산행을 준비하였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평소 생각해 두었던 곳이었다.


▲ 병풍바위 전경


▲ 용봉산 전경

기암괴석이 즐비한 암릉 '용봉산'

용봉초등학교 주차 : 충남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 564-18

용봉시네마(용봉사) : 충남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 88-6

★★★★★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 하다하여 용봉산(龍鳳山. 381m)이라 부르니 지명 이름만 들어도 얼마나 아름다운 산수를 자랑할까 그 기대감에 산길을 오른다. 용봉산은 낮은 산이지만 전라 진도 동석산과 경남 합천 만물상을 동시에 느끼게 할 만큼 옹골차게 여러 이름을 가진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가 반겨주는 곳으로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삽교읍에 걸쳐 있다.

▲ 노적봉을 거쳐 악귀봉으로 향하는 암릉구간

용봉산 주차장은 용봉초등학교 건너편과 용봉사 진입구간 주차장이 있다. 처음에는 용봉초등학교 앞에 주차하고 하산 후 택시나 도보로 차량 회수를 하려 하였으나 다리도 풀 겸 차량을 하산 지점인 용봉사 진입구간 입구 자동차 극장 주차장에 먼저 가져다 놓고 임도를 약 1.5km 정도 이동하여 용봉초등학교 매표소에서 진행하였다.


매표 후 갈림길이 나와도 곧장 직진만 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몰라 골목을 들락날락 꺼리는 알바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 만난 첫 번째 쉼터가 바로 용도사이다. 매표소에는 용도사까지 도로 안내 표시가 없어 내려오는 산꾼에게 일일이 확인을 하여야 했다.



용도사(석불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수덕사 말사인 용도사(석불사)는 고찰은 아니지만 투석봉으로 오르는 길목이며, 옆에 투박한 모습을 하고 있는 높이 7.7m, 어깨 폭 4m 미륵불(충남 유형문화재 제87)을 잠깐 만나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다. 절집에 들어서면 삼신바위와 미륵불을 직선으로 잇는 만물바위를 만난다.


▲ 대웅전 중심으로 오른편이 등산로이며, 왼편에 미륵불 그리고 앞에 만물바위가 있다.

▲ 만물바위

용도사에서는 사찰입구 대웅전 오른편을 따라 투석봉을 향하는 등산로와 산림휴양관(숲속의집)으로 향하는 산허리춤 길이 있다. 미리 알았다면 도로를 따라 진행하지 말고 산림휴양원에서 출발하여 곧장 용도사를 거쳐 투석봉으로 올랐을 것이다. 용도사에서 최고봉까지 0.7km, 산림휴양타운 1.2km, 용봉초등학교까지 0.6km 구간이다.


▲ 홍성 상하리 미륵불(유형문화재 제87호)





미륵불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미륵불은 먼 훗날 이 땅에 출현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미래의 부처이다. 이 미륵불은 용봉산 서쪽 기슭에 있는 절벽 밑에 우뚝 솟은 자연암석을 활용하여 조각한 입상이다. 머리는 정수리 부분이 평평하며, 귀는 직선으로 턱 밑까지 내려왔다. 가늘고 긴 눈, 넓적하고 낮은 코, 입은 비교적 작으나 얕게 평면적으로 돋을새김한 은은한 미소는 자비로움에 잘 표현되어 있다. 신체는 얼굴에 비해 더욱 평면적이어서 가슴부분에 두 손을 아래위로 나란히 대고 있는데 오른손을 가슴에 대고 왼손은 약간 떨구었다. 이외에 광배나 신광, 대좌 등의 다른 부분은 생략하였다. 고려 중기에 조성된 충청도 지방의 불상 양식이 잘 표현되어 있다.’




용도사에서 투석봉에 오르다.


용도사에서 투석봉으로 오른다. 계속되는 오르막 구간 분재를 옮겨 놓은 듯 한 소나무 숲길이 반겨준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잠깐 쉬어가며 0.7km 정도 오르면 투석봉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펼쳐지는 능선길에 도착한다. 투석봉에서 최고봉까지는 0.22km 구간이다.


▲ 투석봉 정상 전경





옛 홍성에 소향이란 이름을 가진 아리따운 모습을 한 규수가 있었고, 백월산(일월산) 장수와 용봉산 장수는 소향을 차지하기 위해 한판 승부를 벌렸는데 그게 투석전이었고 백월산 장수가 던진 돌을 막기 못해 용봉산에 무수한 돌이 쌓였는데 바로 투석봉이다.


용봉산 정상

최고봉(381m)


▲ 최고봉 전경





용봉산 정상인 최고봉에 도착한다. 투석봉으로부터 0.22km, 노적봉까지 0.4km 구간이다. 정상에 도착하면 해발 381m 정상석이 바위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 있지만 주변 조망은 가려져 있다.


노적봉에서 악귀봉까지

본격 암릉산행을 하다


▲ 노적봉으로 향하는 구간 수직 절벽 위 쉬고 있는 산객





노적봉에서 악귀봉까지는 0.34km 구간이다. 노적봉에서 악귀봉으로 향하는 바위길 중간에 용봉산의 보물이 있는데 바로 옆으로 크는 나무이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작은 소나무가 무려 100년 이상 된 소나무로 확인되고 있다.


▲ 100년된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

▲ 솟대바위

▲ 행운바위


▲ 암릉구간





노적봉에서 악귀봉을 잇는 길은 가파른 데크길이 이어진다. 암릉을 헤집고 수직하강을 하듯 길이 열려있다. 우뚝 솟은 솟대바위와 행운바위가 나란히 서 있다. 동전을 던져 그 위에 올려 놓으면 행운이 생긴다는데 다들 돌을 던져 올려놓았다.










악귀봉 그리고 전설을 만나다.


용봉산 산행구간 중 바위길이 가장 험악한 구간이라 하여 악귀봉이지 않나 싶지만 막상 악귀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바위 사이사이를 쉽게 통과하도록 데크길과 계단이 잘 연결되어 있었다. 용봉산 구간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가 자리 한 곳 역시 악귀봉이다.


▲ 악귀봉 오르는 구간 철계단



▲ 악귀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두꺼비 바위




▲ 악귀봉에 자리잡은 물개바위

▲ 삽살개 바위

▲ 악귀봉 내리막 구간

 

악귀봉 전망대를 놓치고 가기 쉽다. 반드시 악귀봉 전망대를 잠깐 내려갔다 장엄한 바위 능선을 조망하여야 한다.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바위에는 두꺼비 바위가 일품이며, 악귀봉 정상에는 물개바위와 하산길에 삽살개 바위가 이어진다.



임간휴게소에서 잠깐 경로를 벗어나

홍성신경리마애여래입상(보물 제355호)을 만나다.


용바위로 오르기 전 잠깐 마애관세음보살상을 만나고 되돌아오기로 한다. 숲길을 따라 잠깐 내려섰다 숨 한번 고르면 넓은 공간에 앞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듯 보이는 마애불을 만난다. 왼팔을 가슴 위로 올린 시무외인(施無畏人)을 취하고 있다. 임간휴게소에서 0.2km 구간이다.


▲ 용봉사지 전경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돌출된 자연암석의 바위 앞면을 파서 불상이 들어앉을 감실형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돋을새김한 거대한 불상을 조각하였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 묶음을 큼직하게 표현하였다. 얼굴은 몸에 비해 크고 풍만하며, 잔잔한 미소가 흘러 온화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눈썹은 반원형이며, 눈은 가늘게 표현하였는데, 눈꼬리 부분은 약간 쳐져 있어 인자한 느낌을 준다. 코와 입은 얼굴에 비해 작고, 코는 오뚝하고 인중은 깊게 파여 있다. 입은 살짝 미소를 머금고 있다. 턱은 통통한 편으로 이중으로 묘사되었으며 귀는 어깨 부분까지 길게 내려오도록 하였다. 짧은 목에는 삼도가 표현되었다. 신체는 얼굴에 비해 다소 왜소한 느낌을 주지만 균형이 잘 잡혔다, 옷주름은 U자형으로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목 밑에서는 4조의 굵은 선각으로 표현되었지만, 아래로 내려가면서 가느라단 음각선으로 도식화되었다.’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 수인에 관한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수인은 사무외여원인을 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수인과 달리 오른 손은 내려 다리에 붙이고, 왼손은 들어 가슴 위에 올리고 있다. 광배는 거신광으로 파낸 바위 면을 이용해 3조의 음각선으로 두광과 신광을 나타내었다. 머리 위에는 후대의 것으로 보이는 사각형의 개석을 올려놓고 있는데, 팔작지붕 형태로 앞면의 밑 부분에는 연화문이 음각되어 있다.’


▲ 용봉사지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창건 및 중수에 관한 기록은 전하지 않는다. 용봉사지의 기원으로 마애불입상을 통해 통일신라시대로 추정할 수 있으며, 사찰 주변에서 백제 당시의 기와편이 발견되어 백제 말기에 사찰이 존재하였음을 짐작할 뿐이며, 광무 10(1906) 평양조씨가 절을 철거하고 공조참판을 지낸 조희순의 묏자리로 이용하자 지금의 자리에 동쪽 아래로 옮겨 이전하였다. 1980년 법당 중수, 1982년 대웅전 신축, 1998년 산신각 및 극락전 신축을 하였다. 대웅전에는 조선 숙종 15(1689)에 조성된 아미타삼존불과 5점의 탱화를 봉안하고 마애불과 괘불 석조 부도 등이 있다. 용봉사 창건시기를 추정하는 또 하나의 근거로 영산회괘불탱이다. 숙종 16(1690)에 조성된 괘불로 1690년 사찰이 번창했음을 말해주며, 이보다 앞선 시기로 용봉사 입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마애불입상에 있는 명문에 의하여 소성왕 1(799) 전후로 추정할 수 있다.




용바위 그리고 병풍바위를 거쳐

거북바위로 내려서다


임간휴게소에 다시 되돌아 올라선다. 그리고 곧장 용바위로 향한다. 이정표를 확인해 보니 0.3km 구간이며, 약간의 오르막길을 딛고 오른다. 용바위에 도착하면 병풍바위까지는 0.3km 구간이며, 악귀봉은 0.7km, 최고봉은 1.2km 구간이다.



▲ 용바위 측면과 정면 모습





▲ 용바위에서 병풍바위 가는 길 주변 전경

▲ 병풍바위 전경

▲ 용봉사

▲ 병풍바위 벼랑끝 우뚝솟은 바위


▲ 벼랑 끝 의자바위

▲ 병풍바위 하산하는 돌계단


병풍바위 정상부 낭떠러기에 독특한 모습을 한 바위가 손짓을 한다. 일명 의자바위이다. 지인들과 동행한 산꾼들은 호기심으로 조심스레 내려선 후 인증샷을 남기고 오지만 하필 병풍바위에 도착하였을 때는 한 무리의 등산객이 이미 하산을 해버린 상태라 주변에 사람도 없고하여 그냥 사진만 담아 본다.



▲ 기이한 소나무 뿌리,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 거북바위

거북바위로 하산을 한다. 억겁의 세월을 살아온 듯 바위를 오묘하게 휘감아 굵은 뿌리를 통해 생명력을 지탱하는 소나무를 보니 약간만 불편해도 노력하여 개선하거나 당당하게 개척하지 하고 핑계꺼리나 찾는 내 자신이 왠지 부끄러워진다. 그리고 산길을 터벅터벅 내려산다. 출발했던 주차장을 향해서…….



▲ 독특하게 자란 소나무

 

용봉산은 기암괴석과 수려한 자연경관 덕분에 홍천 팔경 중 제1경이자 제2의 금강산 또는 충남의 소금강이라 부르는데 반대하는 산꾼은 없을 것이다.


▲ 하산 하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산행을 위해 다양한 코스가 있으나 차량회수와 힘든 오르막길을 줄여 보고자 용봉산자연휴양림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내포문화숲길을 따라 약 2.5km 구간을 걸어 상산마을 용봉초등학교에 도착 그리고 용도사(석불사)를 거쳐 투석봉-최고봉(정상)-노적봉-악귀봉-용봉사 마애불-용바위-병풍바위-거북바위-용봉산자연휴양림 입구 주차장 순으로 진행하였다.(1코스 구간으로 용봉초등학교에서 주차장까지 약 3.4km 구간이며 2시간 30분 소요된다.) 차를 미리 대기해 놓고 도로를 약 1.5km 정도 이동하였으니 총 5km 구간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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