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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부터 300m 정도 들어서면 흰여울문화로 올라서는 계단길이 기다리고 있다. 맏머리계단길로 흰여울문화마을로 향하는 길이자 변호인 촬영지를 찾아가는 골목길이 시작되는 구간이다. 절영해안길에서 곧장 변호인 촬영지로 향하려면 맏머리계단길을 오르지 말고 조금 더 진행하다 보면 일명 꼬막집이 길 끝에 있어 꼬막길이라 부르는 길로 올라서면 바로 접근할 수 있다. ▲ 영도 흰여울길 골목
흰여울길로 알려진 영도 해안 끝자락에 도착한다. 생애 첫 이사를 했던 곳이 부산 영도구 구. 전차종점 위 판자촌이나 다름없는 집이었다. 큰 비가 내리는 날 해안가를 자주 찾았고 그때마다 울부짖는 바다 소리에 언덕이 무너져 버리지 않을까 하는 괜한 염려를 했던 그곳이 영화 ‘변호인’을 통해 ‘흰여울길’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변호인 촬영지 '흰여울길'
흰여울문화마을 안내판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전쟁 이후 만들어진 피난민 역사의 아픔과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소박한 마을입니다. 바닷가 절벽위에 조성되어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닮은 마음다운 마을로 ‘변호인’ , ‘범죄와의 전쟁’ , ‘영도다리를 건너다’ 등 영화 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우리 구에서는 흰여울 길에 있는 몇 채의 집을 창작공간으로 변화시켜 지역 예술가에게는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영도 구민에게는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마을로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 아찔한 높이에 자리잡은 흰여울길 흰여울길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흰여울길은 예전에 봉래산 기슭에서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다로 굽이쳐 내림으로써 마치 흰눈이 내리는 듯 빠른 물살의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흰여울길에서 바라다보는 바다풍경은 가히 몽환적이라 할 수 있다.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수평선 너머로 시선이 달릴 때는 세상사의 모든 시름을 잊고 스스로 황홀경에 빠지는 착각을 일으킨다.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범죄와 전쟁’, 드라마 ‘영도다리를 건너다’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 곳 흰여울길 일원을 지역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깨하는 생활속의 독창적인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2011년에 ‘흰여울 문화마을’이 탄생되었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점차 탈바꿈 되어가고 있다. 흰여울길은 절영해안산택로 초입부의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영도 흰여울길의 시작점은 영선동 4가 596을 시작으로 영선동4가 1173으로 총 0.613km 구간의 해안 절벽 위 자리한 마을 골목길이다. 서로 어깨를 겨우 비켜가는 골목길부터 깍아지런 벼랑 위 시멘트 구조물이 언덕을 지탱하고 그 위에 위태롭게 집이 서로 담장을 나눠 가지며 살아가는 길로 비가 내리는 날이면 절벽으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흡사 흰눈 내리는 듯 쏟아져 내린다하여 흰여울이라 불렀다 한다. 흰여울길 입구 안내판이 시선을 붙잡는다. ‘흰여울길은 태평양을 품고 있다. 마을길은 마을의 앞마당이다. 이 길은, 버스가 다니는 절영로가 생기기 전까지 영도다리 쪽에서 태종대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다. 이곳 골목길은 마을 사람들의 고단함과 웃음소리를 함께 기억하고 있다. 담장따라 흰여울길을 걷다 보면 어린시절 뛰놀던 골목길이 언듯언 듯 떠오른다.’ 변호인 송강로가 국밥집 아줌마를 기다리던 곳 담장에는 영화속 대사가 문패처럼 걸려 있다. “니 변호사 맞재? 변호사님아 니 내 쫌 도와도”, “이런게 어딨어요? 이라면 안되는 거잖아요! 할께요! 변호인 하겠습니다!” 배우 김영애씨와 송강호가 극중에 나눈 대화이다. 영화 변호인에서 국밥집 주인 순애(김영애)는 7년전 밥값을 치르지 않고 도망갔던 송유석(송강호)이 국밥집을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국밥집 주인 순애의 아들인 우석이 용공조작사건에 휘말리게 되자 변호사인 송유석을 찾아가 아들을 구해달라며 했던 말로 1981년 부림사건이야기가 시작된다. 가파른 절벽 위 위험해 보이는 언덕 좁디좁은 공간이지만 소박함과 행복함이 묻어나는 곳이다. 변호인 촬영지는 흰여울안내소로 사용되고 있다. 허리 숙이고 들어선 방안에서 작은 창을 만난다. 누구의 작품일까? 태평양을 횡단한 크고 작은 배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 한 장의 엽서처럼 다가온다. 골목에서 만나는 풍경은 가난이다. 개발을 할 만큼 공간이 여유가 없다. 외국을 여행한 사람들은 이곳을 한국의 그리스 산토리니라 부르지만 사실 산토리니와는 거리가 좀 멀다. 산토리니처럼 하얀색체에 파란 지붕이 아니다. 먹고 살기위해 위험한 벼랑 위 만든 집들로 해방과 더불어 한국전쟁이 만들어 낸 공간일 뿐이다. 담장너머 먼길을 향해했던 배들이 잠깐 쉬어가는 배들의 주차장을 바라본다. 다양한 국적의 선박들이 모여 있는 남항 외항의 ‘묘박지’이다. 선박 수리를 하거나 급유, 식품공급을 위해 잠시 닻을 내리고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해안길을 따라 걷다 오늘 해안길 트레킹 코스는 부산 갈멧길 3-3구간(10.0km)이며, 영선반도 보라아파트 옆 해안도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흰여울길 골목을 따라 이송도 전망대(2송도파고라)-대마도 전망대-산책로매점-출렁다리-절영전망대-중리해변-감지해변-태종대 순으로 약 13km 진행하였다. ▲ 이송도 전망대에서 바라 본 태종대 방향
흰여울 마을 골목은 이송도전망대에 도착하면서 끝이 난다. 본격적으로 절영해안길인 ‘절영해랑길’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전망대 아래 남항대교 방향에서 올라서는 계단길이 ‘피아노계단’이지만 세월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건반 색상이 벗겨져 있다. 내려선다. 대마도 전망대로 향하는 해안길은 굵은 자갈이 유독 많이 몰려 있어 소라탑을 세워 놓았으나 태풍으로 인하여 유실되어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자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주는 듯 하였다. 대마도전망대 ▲ 대마도 전망대 대마도 전망대와 산책로 매점은 거의 붙어 있다. 대마도 전망대는 맑은날 대마도를 조망할 수 있다하여 불러지는 곳이며, 탁 트인 조망권을 자랑하는 공간에 전망대를 돌출시켜 조성하였다. 대마도 전망대를 내려서면 산책로 매점과 붉은 색상의 흔들다리를 통과하게 된다. 절영전망대 절영전망대에 올라서니 누군가 글을 옮겨 놓았다. ‘한폭의 산수화 그림처럼 펼쳐지는 절영해안 산책로를 한눈에 바라보며 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표현을 한 목판을 개인이 내걸어 놓은 듯 하다. ▲ 절영 전망대 절영해안산책로는 2001년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영선동에서 동삼동을 잇는 해안길을 따라 조성한 해안길로 파도가 굴려 깍은 자갈과 큰 바위에 하얗게 부셔지는 포말 그리고 조잘데는 파도소리를 끊임없이 들어면서 걷는 길이자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한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52개 노선 중 꼭 한 번 가볼만한 5곳 중 한 곳으로 지정된 곳이다. ‘절영’이란 지명은 영두구의 옛 지명인 절영도에서 유래되었다. 영도는 말을 키우는 목마장이 있던 곳으로 이곳에서 길러진 말은 너무 빨라 그림자조차 끊어 먹는다 하여 ‘절영’이라 불렀다 한다. 중리해변에 도착하다. 중리해변에 도착한다. 중리해변에서 감지해변을 잇는 역할을 하던 옛 해안가 천막촌 횟집으로 가는 길이 방파제 조성공사로 인하여 진입을 막고 있었지만 당일 공사를 하지 않아 곧장 공사현장을 통과하여 감지해변으로 향하는 산길로 올라선다. 중리해안 오른쪽 해안에 낡은 포장촌이 제주 해녀 출신이 물질을 하여 싱싱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판매하는 곳으로 포장촌을 지나 감지해변과 태종대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며, 항구에서 반대로 영도 남항대교 방향으로 진행하면 다양한 해안길과 함께 부산 바다를 원없이 담아 올 수 있다. 바람과 파도소리 그리고 낚시꾼의 탄식소리와 함께 걷는 절영해안산책로는 다양한 길이 해안을 따라 높낮이를 달리하면서 형성되어 있다. 완만한 평지길에서 철계단, 돌계단을 번갈아 가면서 만나거나 물이 빠지면 해안으로 질러가는 길도 있다. 감지해변에 도착 태종대로 향하다 ▲ 감지해변 내려서다 바라 본 오륙도 전경 ▲ 감지해변 전망대에서 바라 본 주전자섬 ▲ 감지해변 ▲ 포장 횟집촌이 사라진 감지해변 감지해변으로 내려선다. 태종대를 찾아온 탐방객이 감지해안으로 이동하여 간단한 바다맛을 만나는 곳으로 해안 자갈마당 위에는 독특한 횟집촌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태풍에 사라져 버리고 지금은 주변에 전망대를 조성하여 쉼터이자 중리해안으로 향하는 산책로 입구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해안산책로인 절영해안로는 부산 갈맷길 3코스 3구간으로 해안누리 5대 대표노선에 해당된다. 해안길을 따라 걷다보면 평탄한 길이 갑자기 고도를 높여 가파른 경사길을 만들어 낸다. 경사길에는 어김없이 철계단이 기다리고 있으며, 덜컹 덜컹 소리와 함께 오르면 작은 협곡 사이로 새로운 비경을 연출하며 해안으로 내려서는 계단과 도로로 올라가는 길이 번갈아 가면서 교차한다. 절영해안로에서 만나는 상당수 소나무가 재선충 피해로 말라가고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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