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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 경남 밀양시 구만산 구만폭포

허영꺼멍 2017. 9.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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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근교산 계곡 트레킹을 즐긴다?

"밀양 구만산 & 구만폭포"

◎ 2017. 09.12 ◎



영남 알프스 숨은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자 경남 지방으로 흔하지 않은 계곡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곳이 구만산(九萬山. 785m) 구만폭포로 향하는 길이다. 간밤 부산에 집중호우가 내렸고 뉴스는 물에 잠긴 저지대 모습을 연신 보여주고 있는데 갑자기 큰 비가 왔다면 가뭄에 메말라 있던 구만폭포가 생각났다. 그리고 아침부터 대충 준비하여 밀양 구만산으로 향한다.


▲ 구만폭포로 향하는 초입에서 만나는 약수탕 아래 전경


▲ 구만산 정상에서 진행구간 거리 확인

여행별점 : ★★★★☆

협곡이 아름다운 계곡 트레킹

마을입구 주차장 ; 경남 밀양시 산내면 봉의리 880-1


언양을 거쳐 가지산 터널을 빠져나와 구만산으로 진입한다. 큰비로 동천물이 좀 불어나 있어야 하는데 동천계곡이 메말라 있는 것이 아닌가. 혹시 구만산 계곡도 간밤 내린 비가 아무런 도움이 안되었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하며 마을 입구 주차를 한 후 등산로를 따라 진행한다.






마을입구 주차장 - 구만산장-구만암-철사다리-구만약물탕-구만폭포(42m)-전망대-구만산(785m) 정상-구만폭포-구만산장-마을입구 주차장


마을길에 주차를 한 후 약 1km 정도 도로를 따라 들어서면 구만산장을 거쳐 구만암에 도착한다. 구만암에서 구만폭포까지 1.76km, 구만산으로 곧장 오르면 4.5km, 구만폭포를 거쳐 오르면 3.36km 이정표가 안내하고 있다. 지도에는 구만암에서 구만폭포까지 1.7km, 구만폭포에서 구만산 정상까지 1.6km 이다.



 

옛 철사다리 계곡의 비경을 즐기다


철사다리는 철계단으로 계곡을 올라가는데 구만산 협곡에 위치한 계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길 흔적이 만들어 놓았다. 비 내린 뒷날이면 구만폭포와 함께 또 하나의 작은 폭포를 이루는데 협곡 바위아래 약수탕이 자리 잡고 있다.


▲ 철사다리가 놓였던 곳에 나무데크 계단이 자리하면서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구만암을 시작으로 옛 철사다리가 있던 지점부터 구만폭포까지 계곡을 따라 오를 수 있다. 계곡을 굳이 걷지 않겠다면 바로 옆에 등산로가 계곡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편리한 코스를 따라 진행하면 된다. 강수량이 많을 경우는 계곡을 옮겨가며 이어지는 등산로 때문에 여벌 신발을 미리 준비해서 산행하는 것이 좋다.


▲ 험한 계곡을 쉽게 오르도록 만든 나무데크 계단










구만산 폭포도 절경이지만 구만산으로 오르는 첫 관문에서 만나는 기암괴석 위로 이어지는 나무데크길 주변으로 쏟아지는 물줄기의 모습은 장맛비 내린 뒷날 장관을 연출하는데 여행하면서 만난 계곡길 중에서 가장 멋진 모습이 아닐까 싶다.


계곡을 거슬러

구만폭포로 향하다.


계곡 트레킹 여행의 묘미는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좌, 우 번갈아 가면서 탐방로를 옮겨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만산 계곡 트레킹은 대부분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를 이용하여 구만폭포로 향하지만 진짜 계곡을 즐기고 싶다면 정상을 고집하기보다 계곡을 따라 오르며 즐기면 된다.


▲ 오염원이 전혀 없는 계곡이라 물색이 옥빛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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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벙 첨벙

물을 따라 걷다보면

숲속 나무와 물이 도란도란 나누는

숲의 비밀이 들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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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m 폭포가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밀양 구만산(九萬山) 구만폭포


점점 물소리가 가까워진다. 후덥지근하던 숲속의 기온도 갑자기 뚝 떨어진다. 폭포가 바로 지척에 있다는 말이다. 아주 가까이... ...,


▲ 수량이 많이 줄어 있는 구만산 폭포





구만폭포에 도착한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하여 겨우 구만폭포의 체면을 유지하고 있었다. 구만폭포는 높이가 42m이며, 정면에서 바라보면 하나의 폭포로 보이지만 폭포 위로 올라서면 제법 규모가 되는 또 하나의 폭포가 이어져 사실상 2단 폭포이다.






42m 물줄기가 거침없이 흘러내리는 구만폭포 그리고 폭포가 쏟아낸 물길은 산을 후벼 파고 돌을 깎아 거침없이 하류를 향해 내뻗는다. 폭포가 위치한 공간은 진입구간만 열려 있을 뿐 사방이 아찔한 높이의 암벽이 자리 잡은 협곡지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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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산 정상을 향해

이제부터 된비알 등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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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프구간에 계단이 놓였다.

구만폭포 왼편 오르막 구간을 따라 오른다. 아슬아슬한 암벽에 밧줄을 설치하여 겨우 한사람씩 붙잡고 이동하던 등산로는 철난간에 목재데크를 설치하여 안전 등산을 돕고 있으며, 계단에서 조망하는 건너편 암봉의 모습은 기묘하기만 하다.


▲ 구만폭포 바로 위 전경

▲ 또 하나의 폭포가 숨어 있다.





폭포 위에 오르면 좁고 아찔한 낭떠러지 위에 겨우 한사람 지나갈 수 있는 등산로가 열려 있다. 폭포가 끝나는 지점부터 계곡길이 다시 열리고 계곡 길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본격적으로 구봉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구봉산

정상에 도착하다.


▲ 구봉산 정상석

구만암으로부터 구만폭포까지 완만한 경사길 을 따라 이동했다면 구만폭포 상부 지점에서 구만산 정상으로 향하는 약 1km 정도의 등산로는 험한 코스이다.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올라야 하는 만큼 쉬엄쉬엄 딛고 오르다 보면 정상에 도착한다.


하산을 하다.


정상은 사방을 조망 할 조망 터가 없다. 휴대폰에서는 마을로부터 약 7.1km를 걸었다고 나온다. 뭔 소린가 싶어 정상 이정표를 확인하니 구만산장까지 3.4km이며, 억산까지 5.61km, 구만암 우회 등산로는 4.41km이다. 왜 등산 어플에서는 7.1km 가 기록되었을까?






구만산은 임진왜란 당시 주민 9만여 명이 난을 피해 숨어들었다하여 구만산이라 하지만 인근 주민이 9만이란 것은 과장된 듯하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주왕산 제1폭포 앞에서 봄직한 물이 바위를 뚫고 만든 둥근 우물처럼 생긴 홈이 있는데 구만산에도 철사다리 옆에 자리하고 있어 뛰어들고픈 충동을 느낀다. 흡사 고성 상족암 선녀탕과 비슷한데 구만산에서는 약물탕이라 한다.

 





정상에서 구만암으로 내려서는 길은 두 곳이 있다. 이미 올라왔던 구만폭포를 따라 올라오는 길과 정상에서 억산 방향으로 조금 내려서다 구만암 방향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길이다. 대부분 등산객은 정상에서 조금 더 진행하여 봉의저수지 갈림길을 따라 기인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코스를 이용하지만 차량 회수가 어려워 왔던 길을 다시 되짚어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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