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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증도] 생태천국길을 걷는다. “증도 태평염전”

허영꺼멍 2020. 10. 22. 10:52

季  "여행속으로"


GPS: 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1930

 

 

2012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2위에 선정된 증도는 염생생물의 터전이자 국내 최대 염전을 자랑하는 곳이었지만 섬인만큼 접근이 쉽지 않았다. 배멀미로 인해 몇 번이나 증도로 향하는 항구에서 발길을 돌렸던 그 기억은 증도대교가 생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고단한 삶에 차일피일 미루어지다 큰맘을 먹고 길을 나섰다.

 

▲ 낙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태평염전 옆 태평염생식물원

서해 갯벌에 단풍이 걸렸다. 염생식물인 칠면초와 함초(퉁퉁마디)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달려가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국내 으뜸 천일염을 생산하는 신안 증도 태평염전 전망대에서 11규모의 자연 습지 태평염생식물원의 멋진 모습에 푹 빠져본다.


▲ 소금박물관 앞에서 바라본 전경
▲ 소금박물관 앞 조형물(입장료가 3,000원이다)
▲ 염생식물원 입구 전경
▲낙조 전망대에서 바라 본 전경

 

▲ 10여분 올라 도착한 낙조 전망대 앞으로 태평염전이 펼쳐져 있다

신안 증도 태평염전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염전은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 구제와 국내 소금 생산 증대를 목적으로 건립하였다. 전증도와 후증도를 둑으로 연결하고 그 사이 갯벌에 조성한 국내 최대의 단일 염전으로, 동서 방향으로 긴 장방형의 1공구가 북쪽에, 2공구가 남쪽에, 남북 방향으로 3공구가 조성되어 있다. 염전 영역에는 목조 소금창고, 석조 소금창고, 염부사, 목욕탕 등의 건축물이 있으며, 자연 생태와 갯벌, 저수지와 함께 천혜의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증도 태평 염전 갯벌습지 자줏빛의 정체는 갯벌의 레드카펫으로 알려진 칠면초와 함초이며, 10월 갯벌 위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웬만한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만산홍엽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자연이 연출하는 장엄한 자줏빛은 매력적이다.

흔치 않은 자연을 즐기며 트레킹을 만끽한다. 태초에 이런 모습이 아닐까하는 착각도 잠시 자줏빛 장대한 파노라마 그 대자연의 품으로 향하는 길은 더 이상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일상과 일상의 사이 소소한 행복이 만들어 내는 쉼표에 만족하여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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