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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굴불사지 사면석불
허영꺼멍
2010. 8. 10. 16:22
옛 굴불사터에 자리한 통일신라 불상군으로 백륜사 진입로 왼편 하나의 바위에 동쪽(약사여래불), 서쪽(아미타여래불), 남(석가모니불), 북(미륵불)을 새겨놓은 사방불로 서쪽 아미타여래불은 암벽에 몸체를 새기고 제비원처럼 얼굴 부분(불두)을 따로 올려놓고 다른 돌로 조각한 협시불을 두어 삼존불 형식을 띠며, 동쪽 약사여래불은 앉은 자세이며, 북쪽 미륵불은 보살상과 관음보살을 두고, 남쪽은 본래 삼존불 형태였지만 일본인이 오른쪽 보살을 떼어가면서 중앙에 모셔진 본존불의 머리를 떼어 가버렸다.
굴불사에 관한 기록으로 삼국유사에는 신라 경덕왕이 백률사를 찾았을 당시 땅속에서 염불소리가 들려 주지승에게 땅을 파보라고 하니 그 속에 바위가 있어 사방에 불상을 새기고 절을 지어 굴불사로 불렀다 전하지만 사찰의 역사는 알 수 없고 1985년 발굴 당시 동사(東寺)’라 새겨진 고려시대 기와가 발견되었으며, 삼국유사에는 13세기 중반 굴석사(掘石寺)로 불렀다고 한다. 숙종 7년(1681) 중창을 하였지만 18세기 전후 사찰은 폐사되고 지금의 사방불이 새겨진 사면석불(보물 제121호)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