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원시어업현장 죽방렴
원시어업으로 유일한 남해 지족해협 일대 죽방렴 원시어업현장은 지족해협의 좁은 수로를 이용하여 조류의 간만차를 이용 원시적으로 참나무 말뚝을 바다에 설치하여 뮬살을 거슬러 회유하는 고기를 잡는 방식을 아직까지 고수하고 있다.
죽방렴은 참나무 말뚝을 수심 속에 " V "자형으로 박고 대나무로 그물발을 만든 후 작은 고기는 빠져 나가고 큰 고기만 같혀 있도록 만든 우리 조상의 슬기로운 지혜를 엿 볼 수 있다.
창선대교에 올라서면 일반인을 위한 공개된 죽방렴을 하나 볼 수 있으며 해안을 따라 좌, 우로 20여기가 설치되어 창선도와 남해도 사이의 빠른 물살을 이용하여 회유하는 고기들을 기다리는 넉넉한 마음이 묻어져 있다.
죽방렴은 참나무를 일정한 크기로 절단해서 둥근 원형으로 설치하고 주변은 대나무를 촘촘하게 둘러 불통을 만든 후 들물 때면 불통이 열렸다가 날물때 물이 빠지면서 문짝이 닫혀 물살을 거슬러 회유하던 고기들이 꼼짝없이 갇혀 버린다.
죽방렴 하나를 만드는데 무려 참나무 말목이 300여개 들어가며 도다리를 비롯하여 광어, 숭어 등 다양한 어종이 걸려들지만 정작 수입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죽방렴을 다른 말로"대나무어사리"라 부르기도 하며 보통 하나의 길이가80m에 이러니 작은 규모가 아니다.
죽방렴에 걸려든 고기들은 하루에 두 번 정도 배를 이용하여 접근 후 뜰채를 이용하여 건져 올리는데 비늘하나 상처를 남기지 않아 비싼 가격에 거레가 되며봄부터 가을까지 고기를 잡고 겨울에는 불통을 건조시켜 놓고 오래된 죽방렴은 11월 통나무를 뽑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한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귀한 멸치가 죽방렴 멸치로 가격이 가장 높게 책정되어 있다.
창선대교를 지나 해안가로 접어들면 방파제와 함께 죽방렴을 이용한 고기를 잡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있으며, 주변에는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