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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 쌍계사십리벚꽃 혼삿길
허영꺼멍
2010. 8. 17. 18:02
봄의 기운이 가장 먼저 찾아드는 남녘의 땅 하동에는 매화꽃향기가 시샘하는 봄바람과 하얀 여린 꽃망울 터뜨리고 연이어 벚꽃과 산수유 꽃이 지천에 피고 지는 아름답고 황홀한 전원풍경을 선보여 화개장터 입구에서 쌍계사까지 지방도로 1023호선으로 약 4km 거리를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우수상 수상의 영광과 연인에게 혼례길 로 이미 널리 알려진 길이다.
십리벚꽃길을 가득 메우고 있는 벚꽃의 수령은 거의 50-60년을 족히 살아온 고목이다. 십리벚꽃길은 일제강점기 당시인 1931년 지역민이 벚꽃 1,200주, 홍도화 200주를 심은 것으로 화개 면장이던 김진호씨가 쌍계사로 가는 길목이 좁다며 도로확장을 위해 길을 재정비하면서 일본에서 묘목을 공수해 온 것으로 한때는 친일청산 이유로 외면당하기도 했지만 봄이면 만개하는 벚꽃터널의 유혹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하동군의 벚꽃 길은 비단 화개장터에서 시작되어 쌍계사에서 끝이라는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 말해 10리길은 족히 넘는 길로 어린 묘목이 자라고 있는 하동 송림공원에서부터 지리산 칠불암까지 이어지는 벚꽃 길은 하얀 봄을 충분하게 만끽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