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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트레킹 - 충남 옥천 일출과 운해 그리고 천년고찰 용암사 운무대

허영꺼멍 2019. 7. 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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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7 01        


일출과 운해 그리고 천년고찰

옥천 용암사



▲ 용암사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 전경

▲ 쌍삼층석탑 전경


숨겨진 비경이 알려지다

무료주차 :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산 51-3


일출과 운해가 아름다운 그 곳, 신라 마지막 마의태자가 조성했다는 전설과 쌍탑으로 유명한 충남 옥천군 장용산(656m) 허리춤에 위치한 용암사(龍岩寺)!


▲ 금강 물줄기가 휘감아 흐르는 옥천군 전경

차를 제일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산길은 아니고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홀로 오르는 산길 주춤한 장마 사이 찾아온 찌는 듯한 폭염으로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매미라도 울고, 울었다면 그냥 쓰려질 듯한 오르막을 올라. 차로 절 문턱까지 진행하여도 되지만 첫 방문이라 오롯이 절집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산길을 걸었지만 뜬금없이 후회막급... 차로 오를 걸.


▲ 노거수와 진입구간 전경 



일주문도 없다, 절간이라면 사천왕상의 출입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사방을 둘러봐도 없다. 용암사 경내로 진입하기 위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 수 없는 노거수 느티나무의 그늘로 숨어들었고, 또다시 성벽처럼 쌓아올린 축대 사이로 길이 열려 있다.




중심 법당을 찾아서


▲ 대웅전 중심불과 협시불 




대웅전을 정면으로 오른쪽에 마애불로 향하는 길과 왼쪽으로 쌍탑으로 길이 나뉜다. 용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말사이며, 신라 진흥왕 13(552) 우리 불교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의신(義信)조사가 법주사를 창건하기 일 년전 조성한 사찰로 알려져 있으나 옛 영화는 지워지고 2기의 쌍삼층석탑(雙三層石塔·보물 제1338)1기의 마애불(摩崖佛·충북도 유형문화재 17)이 오늘날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 장룡산에는 용암 즉 용을 닮은 바위가 있어 유명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자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위정자에 의해 용암이 훼손되었다 한다.





쌍삼층석탑(보물 1338)


쌍삼층석탑(보물 1338)으로 향했다. 절집에 발 딛었으면 부처를 먼저 공양하는 게 수순이니 대웅전을 우선 둘러 본 후 옛 향기 물씬 묻어나는 쌍삼층석탑으로 향했다. 돌계단을 딛고 오르니 자연암반 위 무딘 정으로 화강암을 내려쳐 다듬은 가냘픈 탑이 나란히 서 있다. 흔히 말하는 쌍탑이다.

▲ 현재 대웅전 법당보다 높은 곳에 자리잡은 2기의 쌍탑 






옥천 용암사 쌍3층석탑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탑은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용암사 동쪽 탑봉의 자연 암반 위에 나란히 세워져 있어 쌍삼층석탑이라고 한다. 이중 기단 위에 탑 몸돌 부분을 올렸으며, 상륜부는 노반과 복발, 보주 등이 한 돌로 조성되어 있다. 두 탑의 모양은 유사하나 동탑은 높이가 430m이며, 서탑은 413cm로 규모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용암사는 신라 진흥왕 13(552)에 의신(義信조사가 처음 세운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용암사 마애불


대웅전을 지나 천불당에 오르면 왼편으로 전망대, 오른편으로 천연염료로 화장하고 있는 마애불로 향한다.


▲ 용암사 마애불(충북 유형문화재 제17호) 

용암사 마애불(충북 유형문화재 제17)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불상은 천연 바위벽을 이용해 돌을 새김한 높이 3m의 마애불 입상으로 붉은 바위 색이 매우 인상적이다. 발을 좌우로 벌려 연꽃 대좌 위에 서 있는 이 불상은 신라말 고려 초기의 마애불에 유행하던 수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즉 가늘고 긴 눈, 작은 입, 도드라진 코 등이 묘사된 얼굴은 미소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이다. 이러한 특징은 넓은 어깨, 늘씬한 하체, 붙인 듯한 팔과, U형의 규칙적인 옷주름, 좌우로 힘없이 표현된 옷자락 등 갖가지 세부 표현에서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세련된 신라조각이 점차 형식적으로 변해가던 시대의 불상으로 생각된다. 이것은 신라의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가 조성했다는 전설이 있는 마애불의 하나이다.”







▲ 마애불 아래 석간 수 

석굴암 불상도 최초 입술 색을 칠했다 한다. 도드라지게 표현된 모습과는 달리 주변에는 협시불이 없다. 경주 남산 마애불도 그러하듯 비를 피하기 위해 윗면을 눈썹처럼 깎아 지붕을 만든 듯 해 놓았으며, 바위 밑에는 석간수가 모여든다. 먼길인 만큼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석간수를 들여다 보니 동전이 소복하게 빠져있다. 일본 잡신에게 배운 못된 버릇이다. 동전을 물에 빠뜨리면 그 물은 누가 먹는단 말인가.




절간보다 더 붐비는 운무대


대웅전에서 곧장 오르면 운무대로 향한다. 미국 ‘CNN go’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50곳에 포함된 운무대가 바로 옥천사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옛날에 밧줄을 잡고 올라야 했다면 지금은 180M 나무데크로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1전망대부터 제2, 3 전망대가 나란히 있다. , 가을이면 금강줄기와 대청호가 토해낸 물안개는 주변의 산을 감싸 안으며 멋진 운해와 일출풍경을 연출한다하여 전망대 이름이 운무대'(雲霧臺)이다.


▲ 운무대로 향하는 데크길 

▲ 제1 전망대 


▲ 제3전망대 


▲ 제2 전망대 

운무대의 주인공은 뱀처럼 꿈틀거리는 금강과 대청호다. 옥천군의 절반 지형을 금강 물줄기가 꼬이고 꼬여 흐르다 보니 온도차가 심한 계절 새벽 운무는 어떠할까.. 아직 그 운무를 사진을 통해서만 접했고 올 가을에는 꼭 운무대에서 멋진 일출을 만날 생각을 하며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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