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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순천만 사계

허영꺼멍 2013. 10.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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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대대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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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연인들이 갈대숲으로 숨어든다. 2008 람사르총회가 열린 세계5대 연안습지 중 한 곳인

순천만은 대대포구라는 작은 항구를 끼고 있다. 동쪽으로 여수반도와 서쪽으로 고흥반도를 끼고

있는 대대포구는 39.8km, 해안선에 21.6km갯벌과 국내 최고 27km 갈대밭이 어우러져 사시사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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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무척 많은 작은 포구를 낀 마을에 부슬비 내리던 날, 방죽에서 술집여자가 자살을 하면서

죽음에 연민의 정을 통해 소설은 묘한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여류작가 김승옥의 근대단편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지로 알려진 그 나루터가 오늘날 대대동에 위치한 대대포구로 지금은 주변

이 말끔하게 단장되어 소설속에서 만나는 이야기의 흔적들은 오직 안개낀날 갈대숲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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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손을 흔들며 사랑의 유혹을 하는 농게 그리고 큰 두 눈을 껌뻑 꺼리는 망둥이들의 움직임,

여름이면 펼쳐지는 안개속 갈대길, 가을에 만나는 칠면초의 단풍,겨울이면 "S"자 물길의 낙조,

봄이면 연초로 융단이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정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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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떠나고 생각 해 보는 여행길

 "순천만 대대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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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여수반도를 두고 서쪽에는 고흥반도를 끼고 있는 대대포구는 순천만으로 통용되고 있다.

순천만은 총 39.8km 해안선에 21.6km 갯벌 그리고 국내 최고 27km 갈대 숲길이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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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 대 대 포 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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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람사르총회가 열린 " 세계5대 연안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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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여름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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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배를 밀며 작업장으로 향하는 주민의 모습을 통해 생동감이 느껴지는 순천만 갯벌속에는

다양한 생명이 숨쉬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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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가을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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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이 황금들녘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계절이다. 갈대축제와 함께 철새가 찾아들기 시작하며

연인들은 갈대 숲길 사이로 난 목재데크를 따라 즐거운 여행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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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겨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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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의 비상이 아름다운 겨울 순천만은 탐조선을 이용하여 철새를 직접 가까이서 만나보는 여행

을 즐겨야 순천만을 제데로 봤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겨울철 최고의 으뜸인 낙조 역시 빼 놓

을 수 없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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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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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이 시작되면서" S "자 물길이 미약하지만 이글꺼리기 시작한다. 금방이라도 용광로에서 울컥

쏟아 낼 것만 같은 오묘한 색감이 물길을 따라 그렇게 흐른다. 바람마저 숨소리 죽여 버린 순천만

은 그렇게 오늘도 눈시울을 적시며 세상을 끌어안고 하루를 마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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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넘어들자 바다는 온통 홍조빛으로 사랑에 빠져든다.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연인의 얼굴에도

홍조빛으로 변한다. 연인들은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처음찾은 여행객은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

켜 올리며.."와 대박"이라며 즐거운 탄성을 쏟아내며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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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을 거슬러 오르는 철새탐조선은 당일 선착순 입장 승선으로 1인당 4,000원 승선료를 받고

왕복 6km를 35분간 운행하는데 물이 빠지면 배 밑창이 바닥을 긁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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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여행은 70여만 평에 뿌리내린 대대포구의 갈대숲과 마주하면서 시작된다. 세계5대연안습지

중 한곳인 대대포구는 왼편 여수반도와 오른편 고흥반도가 만들어낸 자연습지로 갈대군락의 역

사는 불과 20년도 되지 않지만 갈대군락지가 무려 5.4km에 걸쳐 형성되고 40km의 갯벌에는 유

기물이 풍부하여 게류, 조개류, 갯지렁이류 풍부하여 천연기념물이 흑두루미, 저어새, 검은머리

갈매기, 도요새를 비롯하여 200여종 철새의 보금자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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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화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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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무척 많은 작은 포구를 낀 마을에 부슬비 내리던 날, 방죽에서 술집여자가 자살을 하면서

순천만 초입에서 벌교 방향으로 조금더 지나 화포마을로 진입하다보면 산 정상 도로변에 짱뚱어

탕 집이 있다. 일단 도착 후 식사하고 순천만을 전망한다. 특히 가을에는 칠면초의 붉은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용산 전망대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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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화포마을로 진입하여 해안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갯벌에서 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화포마을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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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포구에는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여수 방향 와온해변 일몰과 화포해변에서 내려다 보는

칠면초(마을에서는 기진개라 한다)의 붉은 모습, 해질녘 뻘배를 밀고 갯벌을 이동하는 아낙네의

모습, 한쪽집게를 흔들며 구애하는 홍게의 현란한 손놀림, 뻘 위를 뛰어다니는 망둥어의 모습,뱃

길로 물살을 가르며 만나는 철새의 장관, 갈대숲 사이로 난 산책로 데크를 따라거니는 운치 등은

대대포구의 살아있는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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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ok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