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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변항 멸치축제 2016 | 2016.04.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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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현장 대변항
싱그러운 봄기운과 함께 찾아온 기장 대변항 멸치축제는 2016년 4월 22일(금)~4월 24일(일) 약 3일간 대변항 일원에서 축제가 열린다. 2016년 대변항 멸치축제는 벌써 20년이 된 오랜 전통을 이어가는 기장군을 대표하는 봄철 축제이다. ▲ 연화리 젖병등대 대변항이 가까워지면서 차량의 정체가 시작되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차량에 되돌아가는 차량까지 축제현장을 코앞에 두고 어디 주차를 해야 할지 답이 없어 보였고 결국 젖병등대 주변에 주차를 하고 산책삼아 걸어서 대변항까지 향했다. 언제나 봐도 대변항 연화리 앞바다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오늘은 조금 예외다. 하늘은 황사로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목이 턱 막힐 정도로 느껴졌다. 결국 황사로 인하여 대변항에 도착하여도 황사에 노출된 음식을 바라보니 먹고픈 생각이 없었고 축제현장에서 굶다시피 하면서 일찍 돌아와야 했다. ▲ 축제현장. 그러나 장사꾼만 가득한 곳 여행객이 멸치를 조금씩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축제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부산 대변항 봄은 질척한 항구바닥 갓 잡아온 멸치를 털어내는 힘찬 구렁소리로부터 시작된다. 전국 멸치 생산량의 약 60%를 책임지고 있는 기장 대변항은 옛 기장 9포 중 무지포로 대동고변포를 줄여 대변이라 부르며, 태평양을 헤엄쳐 왔다는 다 자란 대멸을 잡기위해 항구는 부산하다.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멸치는 청어목 어류로 예부터 우리나라에서 즐겨 먹는 물고기이다. 한 해 봄, 가을 두 번 산란하며 2~3년 짧은 세월을 살다간다. ▲ 비싸게 포장촌에서 사 먹는게 아니라 항구 주변에 적당한 가격에 구워먹는 곳이 있다면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멸치찌게를 먹거나 횟감을 먹기위해 가계마다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은 웬지 그들만의 장사가 아닐까 싶다. ▲ 항구에 내려진 멸치가 상인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기간이 아니라도 이곳 대변항에서 멸치를 구입할 수 있다. 축제 당일 통가격 포함 1통에 57,000원이었다. 동해안 최대 규모 멸치 어항인 대변항 멸치 축제는 멸치 습성과 관련이 있다. 초여름 부화한 세멸은 가을이 되면 남쪽바다 바깥으로 이동하여 차가운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다 자란 멸치가 다시 연안 가까이 내륙만으로 들어오는데 이때가 바로 봄멸치(2월-6월) 성어기이다. 대변항은 멸치 산란기인 4월이 되면 가장 많은 멸치를 거두어들이는데 새벽에 출항한 배는 그물을 일단 걷어 싣고 오후에 대변항으로 들어와서는 항구 어귀에서 바닥에 촘촘한 그물을 깔고 그 위에서 그물을 일일이 털어내는 고된 작업을 한다. ▲ 봄에 잡아 올린 대멸 멸치는 총 5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대멸(오주바/오바) : 7.7㎝ 이상, 중멸(고주바/주바) : 4.6~7.6㎝, 소멸(가이리고바/고바) : 3.1~4.5㎝, 자멸(지리가이리/가이리) : 1.6~3㎝, 세멸(지리멸) : 1.5㎝ 이하이며, 기장 앞 바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에서 잡아 올리는 멸치 대부분이 대멸에 속한다. 초여름 갓 부화된 멸치를 잡으면 세멸이며, 한 여름 자란 멸치는 소멸, 중멸 그리고 가을 이후 봄까지 성어가 된 살이 통통한 멸치가 바로 대멸이다. 대변항을 통해 건져 올리는 멸치는 연간 약 9천여 톤이며, 우리나라 유자망 멸치 어획고의 약 60%를 차지한다. ▲ 대변항 전경. 대변항의 봄은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비릿한 바다 향기를 싣고 온 배에서는 그물을 털기 시작하면 그물에서 뛰쳐나온 멸치 한 점 공짜로 먹으려는 갈매기와 그걸 주워 가려는 여행객의 모습도 볼 꺼리를 제공한다. 그물을 한번 후려치면 멸치는 허공에 머문다. 숨이 차오르고 땀은 비 오듯 흘러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멸치 털기는 계속 된다. 다리에 전해지는 뻐근한 통증을 참아가며 숨 돌릴 틈도 없이 멸치 비늘을 온몸으로 막으며 묵묵히 작업을 하고 있다. ▲ 멸치작업을 떠나는 배 바다 사나이들은 먼 해역으로 달려가 온 몸으로 파도를 막아내며 만선을 염원하는 투망을 내린다. 드넓은 바다 어부들은 희망을 건져 올리기 시작하면 임금님 상에 진상하였다는 살이 통통 오른 햇멸치가 그물코마다 걸려 올라온다. 산란을 위해 동해바다를 찾은 굵고 실한 멸치를 가득 싣고 돌아 온 항구는 밤이 늦도록 그물코에 끼여 있던 멸치를 털기 위해 장단을 맞춘다.
“어여차 어차” 구렁소리는 그물을 당길 때 하나 된 동작을 위해 내는 고된 소리이자 질퍽한 삶의 애환이 묻어 있다. 구렁소리에 맞춰 그물이 당겨지면 은백색이 허공을 가른다. 대변항에 비릿한 멸치비가 내리는 것이다. 살이 오른 기름진 멸치는 성질이 급하여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죽은 상태다. 그물에 머리가 끼여 잡는 터라 대부분 머리가 성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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