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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트레킹 - 인현왕후 꿈을 이룬 김천 청암사

허영꺼멍 2017. 8. 2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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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왕후 꿈을 이룬 그곳 - 경상북도 김천시

"불령산 청암사"

⊙  2017.00.00 ⊙




증산면 불령산 품속 청암사가 새벽이슬을 머금고 맞이해 준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쌍계사의 산내 암자였던 청암사는 오늘날 직지사의 말사로 비구승 도량으로 유명한 곳이며, 경내 아름다운 폭포가 있어 마치 계곡을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 청암사 대웅전 전경 


▲ 청암사 입구 일주문

여행별점 : ★★★☆☆

승가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청암사'

청암사 일주문 앞 : 경북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 678


청암사(靑岩寺. 전통사찰 등록번호 가-89)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김천시 증산면 불령산 청암사는 신라 헌안왕 3(859)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유서 깊은 천년 고찰이다. 조선 인조 25(1647) 허정혜원조사에 의해 제1중창이 이루어졌고, 2중창, 3중창 이후, 1905~1912년에 대운병택조사에 의해 제4중창과 제5중창이 이루어졌으며, 1987~2005년까지 의정지형, 의진상덕 강백에 의해 제6차 중창이 완성되어 현재 가람을 갖추게 되었다.


청암사는 1711년경부터 회암정혜조사에 의해 강원으로서 명성을 드날려 오다가 1970년대 중단 되었으나, 1987년 의정지형, 의진상덕 강백에 의해 비구니승가대학을 설립하여 현재 130명의 학인대중이 부처님의 경전을 공부하고 있다. 지정문화재로는 청암사대웅전(도문화재자료 제120), 청암사다층석탑(도문화재자료 제121), 청암사보광전(도문화재자료 제288)이 있다.’

 

▲ 일주문

▲ 대운당비각, 회당비각


일주문(一柱門)을 거쳐 경내로 들어선다. 근세 명필 성당 김돈희(1871-1936) 작품 불령산 청암사(佛靈山靑巖寺)’ 자칫 잘못 읽으면 불산암 령청사로 읽을 수 있다. 속세를 벗어나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서는 첫 문으로 1976년 주지 비구니 진기스님이 신축 한 일주문을 1993년 사찰 입구에 옮겨 세웠다. 일주문 앞에는 대운당비각과 회당비각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 일주문 주변 주차공간이 조금 있다.





사천왕문을 거쳐 계곡에 도착한다. 청암사로 들어서기 전 눈여겨 볼 공간이다.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 절 공간에 들어서기 전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야 비로소 청암사 절집이 보이기 시작한다.


▲ 우비천 주변 암각에는 다양한 각자를 확인할 수 있다. 




계곡을 경계로 계곡 건너 오른편으로 대웅전과 종무소가 자리 잡고 있으며, 왼편 계단을 딛고 올라서면 보광전, 극락전, 자양전이 기다리고 있으며, 그 경계에 우비천이 있다. 청암사는 소가 왼쪽으로 누운 와우형 터로 청암사 입구에 있는 샘터는 소의 코 부분에 해당되어 우비천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샘에서 물이 나오면 청암사는 물론 증산면 일대가 부자가 된다는 전설과 함께 이 물을 먹으면 부자가 된다고 하여 재물을 멀리하는 스님들은 샘을 지나갈 때 부채로 얼굴을 가렸다고 한다.


▲ 절 경내로 들어서기 전 계곡을 건넌다. 그리고 만나는 폭포






암벽에는 크고 작은 이름과 각자들이 앞 다투듯 새겨져 있다.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한 벼슬아치나 양반의 이름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절과는 관련이 없는 듯하다. 첫 진입 다리에서 가만 보면 마치 작은 협곡을 연상케 하는 계곡에서 거침없이 흘러내리는 제법 폭포 규모를 갖춘 폭포가 쉼 없이 흘러내린다.


통일신라 도선국사가 창건한 '청암사'


통일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찰로 비운의 연인인 조선 숙종의 비였던 인현왕후와 관련이 깊은 사찰로 인현왕후가 서인으로 강등 후 청암사에 숨어들어 극락전에서 3년간 기거하며 복원을 기원하였던 곳으로 지금은 석탑 1기와 함께 사찰 중 아름다운 계곡이 경내를 관통하는 곳이다.


청암사는 불령산(1,317m)에 자리한 사찰로 신라 제47대 헌안왕 3(859)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 이후 인조 25(1647) 화재로 전소되자 허정화상. 환우대사의 노력으로 1, 2차 중창을 거쳐 1904년 당시 주지로 머물던 대운스님의 노력으로 오늘에 이른다. 현재 청암사는 1987325일 승가대학을 설립하여 비구니 스님들의 청정도량으로 자리하고 있다.


청암사 대웅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20

 

청암사 대웅전에 관하여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건물은 신라 헌안왕 2(858) 도선국사가 처음 건립하였다. 조선 인조 25*1647)에 화재로 소실되자 벽암대사가 하정화상을 보내어 다시 건립하였다. 그 후 정조 6(1782) 화재로 소실되어 20여 년 후 환우대사가 다시 건립하였다. 고종 34(1894) 폐사되었으나, 1900년대 초에 대운 스님이 중건하였다.’


▲ 청암사 대웅전 전경





대웅전의 기단은 2단 석축으로 조성되었다. 건물은 정면 3, 측면 3칸이며,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청기와를 얹고 용마루 양끝을 장식용 기와로 장식했다. 건물의 외부는 금단청, 내부는 모로단청으로 채색되어 있다. 건물 내부의 중앙 칸 뒤로 기둥 2개를 세워 불벽을 치고 불단을 꾸몄다. 불벽 뒤에는 탱화가 걸려 있다.’ 대웅전 역시 근세 명필 성당 김돈희 작품이다.


 

청암사 다층석탑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21

 

청암사 다층석탑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조선 후기의 탑으로 1912년 성주의 어느 논바닥에서 옮겨왔다고 전해진다. 지대석 위에 2층의 기단을 놓고 탑신을 올렸는데 원래는 5층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상륜부 장식이 일부 남아 있다. 현재 높이는 4.21m이다.’


▲ 청암사 다층석탑





기단부터 1층 몸돌까지를 하나의 돌로 만들고 1층 지붕돌부터는 몸돌과 지붕돌을 별도의 돌로 만들었다. 이중기단 중 아래층 기단에는 귀기둥과 안 기둥이 없으나, 윗층 기단에는 귀기둥을 돋을새김하고 각 면에 연꽃무늬를 하나씩 새겼다. 몸돌에는 귀기둥을 새기지 않았으며, 1층 몸돌의 각 면에 불좌상을 돋을새김하였다. 지붕돌은 몸돌에 비해 무겁고 큰 편이며 추녀 끝이 위로 들려져 있다. 아래층 기단이 너무 높고 윗층 기단이 좁아 안정감이 없으며 지붕돌과 몸돌의 비례가 맞지 않아 전체적으로 가냘프면서도 불안정해 보인다.’









▲ 보광전  

청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며, 천년고찰로 이곳에는 숙종의 비 인현왕후와 인연이 있다고 한다. 조선 숙종의 두 번째 부인 인현왕후가 폐위된 후 청암사에 잠행하여 복위를 빌었다는 것. 당시 극락전 남별당에 인현왕후 여흥 민씨가 3년간 거처하면서 보광전에서 기도를 한 결과 1694년 음력 412일 복위하였다. 그 인연으로 불령산은 국가보호림으로 지정되고 조선말기까지 상궁이 찾아와 불공을 드리며 시주를 했다 한다.

 

▲ 극락전 담장 무궁화나무

극락전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절집에서 만나기 흔하지 않은 오래된 무궁화나무가 돌담장에 간신히 버티며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극락전을 돌아나가면 보광전이 나타난다. 극락전은 국모였던 인현왕후가 청암사에 몸을 의탁하고 있을 당시 별도의 사대부가 한옥을 짓고 머물게 하였는데 그곳이 극락전이며, 42수관세음보살을 모신 보광전을 지어 복위기도처로 제공하였다 한다.

▲ 극락전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

숙종은 왕후 김씨가 죽은 후 서인 집안이던 15세 인현왕후를 비로 맞이한다. 하지만 궁에는 남인과 가까운 장희빈이 숙종의 총애를 받았고 훗날 경종이 되는 아들을 득남하자 서인과 남인은 자신들의 입지를 놓고 장희빈이 놓은 아들의 세자책봉에 대립했다. 그 결과 서인 송시열이 죽음에 이르고 인현왕후는 서인(庶人)으로 강등되며 내쳐지니 그 나이 불과 22세였고 이후 외가에서 가까운 이곳 청암사에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5년 후 다시 궁으로 돌아가지만 복위 7년이 되던 해 34세 나이로 후손을 보지 못하고 죽는데 이 때 장희빈이 신당을 만들고 저주를 한 것이 탄로 나면서 장희빈이 사약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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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흘구곡 용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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