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간월재 오디세이
신불산 아리랑을 목놓아 부르며 내년 개천절에 다시 이곳에서 만나자며 그렇게 이쉬운 이별을 했던 은빛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영남알프스 간월재 억새평원에서 펼쳐지는 ‘산상 음악회 2014 울주 오디세이’ 행사가 열렸다. 쌀쌀한 바람이 불면 억척스럽게 그 자리를 지켜온 억새의 비장함이 들려온다. 소박한 산세에 신불산과 간월산을 잇는 능선 그 허리춤에 자리한 평원에서 비상하는 가을을 만끽해 본다.
▲ 군중을 압도하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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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바탕골 소극장에서 뮤직 퍼포먼스로 데뷔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는 프리뮤직의 대가 박창수씨가 음악감독을, 서울예고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하였지만 알토색스폰으로 전향한 연주자 강태환, 현대한국창작춤계의 선두 김영희가 펼치는 음악과 춤에 하루를 푹 빠져들게 하는 아티스들과 댄스팀의 공연이 가을하늘 아래 평화로운 한때를 천지인이라는 주재로 총 3장으로 구성하여 한바탕 춤사위를 정오부터 3시간 동안 공연을 하였다. 특히 영남 알프스라는 별명답게 이번 행상에는 세계 알프스 도시협의회 소속 국가 아티스트 5명이 함께 동참하여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신불산 오디세이를 매년 진행하였던 임동창씨가 참여하지 않아 신불산 아리랑을 부르지 못했다는 거... |
▲ 한바탕 춤사위
가보자 간월산 간월재
억새숲길따라
늘 그랬듯 간월재 울주 오디세이를 만나기 위해서는 산으로 올라야 한다. 등억온천에서 출발하여 산길과 임도를 따라 오르거나 신불산 자연휴양림을 따라 오를 수 있다. 처음 울주 오디세이가 열릴 당시는 간월재로 향하는 임도가 열렸지만 지금은 전면 통제하다보니 등산인이 아니면 찾아올 수 없는 축제로 여느 축제와는 분위기 자체가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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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시작되면 관중이 따로 없다. 즐기고 싶은 만큼 누구나 같이 어깨 손 올리고 흥겹게 놀다 가면 그만이다.
영남 알프스 하늘 억새길 은 간월재에서 신불산과 영축산을 잇는 올망졸망한 능선길로 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 여행지로 손색없는 곳임은 틀림없다.
단 쉽게 접근하여 보고 먹고 즐기는 축제와는 전혀 다른 축제로 힘겹게 산을 올라야 하는 수고로움과 자신의 배낭에서 꺼내놓은 먹거리가 아니면 특별한 먹거리가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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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에서 오를 수 있는 산으로 간월산과 신불산이 있다. 간월산은 가볍게 억새 사잇길을 따라 오르며 중간 설치된 전망데크에서 건너편 신불산 자락 억새 길을 조망할 수 있으며, 반대로 신불산으로 오르다 중간에서 간월산 억새 숲을 바라볼 수 있는데 어느 곳에서 조망하여도 억새 숲의 아름다운 모습은 과히 최고라 할 수 있다.
▲ 주차공간이 없을 만큼 수많은 등산객이 몰려 간월산 임도 입구부터 따라 오르기로 결정하였다.
▲ 임도를 따라 오르다 바라 본 신불산 칼바위를 잇는 공룡능선에 수많은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 신불산에 단풍이 익어가고 있다.
▲ 임도를 따라 오르다 내려다 본 전경. 등억온천 숙박단지가 조망된다.
▲ 등억온천 앞 마을 주변 농지에는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 임도와 지름길을 번갈아 가면서 오른 간월재 초입
▲ 간월재를 향해 임도를 따라 오른다. 곧장 보이는 산이 간월산이다.
▲ 간월재의 상징적 돌탑 주변으로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 간월재에서 바라 본 간월산으로 향하는 억새숲길 사이로 난 등산로에 수많은 등산객이 줄을 잇고 있다.
▲ 간월재 돌탑 주변에 피어 있는 구절초
▲ 간월재를 올라 신불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하얀 억새숲 사이 등산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 간월재에서 바라본 등억온천 전경. 왼편이 간월산이며, 오른편이 신불산이다.
▲ 억새 주변에 구절초가 한창이다.
▲ 간월재에서 간월산으로 향하는 나무데크 길
▲ 간월산 오르는 길목에서 바라본 신불산 오르는 등산객
▲ 간월재 주변 억새숲 나무데크
▲ 간월재 화장실과 임시대피소. 긴급차량은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다.
▲ 간월재에서 신불산으로 오르는 등산객
▲ 간월재에서 바라 본 간월산휴게소. 휴게소에서는 컵라면을 구입할 수 있다.
▲ 간월재 주변 나무데크길
▲ 간월산 바위
▲ 간월재에서 간월산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나무가 한그루도 없다.
간월산 정상을 향해
▲ 간월산 입구에서 내려다 본 간월재 주변 나무데크
▲ 간월재 전망대에서 바라 본 간월산 휴게소와 간월재
▲ 간월산으로 오르는 사람과 간월재 뒷편으로 신불산으로 향하는 사람들
▲ 간월산 정상을 향해 오르다 잠시 되돌아 본 풍경
▲ 간월산에서 바라 본 신불산
▲ 간월산 규화목은 2개의 나무 흔적으로 직경 72cm, 32cm로 중생대로 추정하고 있다.
간월산에 규화목이 있다는 소리를 전해들었다. 이번 여행에서 규화목을 만나기 위해 간월산 정상을 향해 올랐는데 중턱에 도착하니 안내표지와 함께 규화목을 만날 수 있었다. 중국에 머물 당시 규화목을 처음 접하고 놀란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그것도 산에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 규화목은 화산활동이나 홍수 등 강한 힘에 의하여 파괴된 목재조직이 산소가 없는 수중환경으로 이동하여 매몰된 후, 지하수에 용해되어 있던 다양한 무기물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목재조직의 세포내강 또는 세포간극에 물리, 화학적으로 침적 또는 치환되어 형성된다. 간월산 규화목은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의 '한국의 지질 다양성' 울산지역 조사 중 발견되었으며, 해부학적 조직 분석결과 나자식물(침엽수) 목재의 특징이 관찰되었다. 생존 당시의 모습 그대로 매몰.보존된 현지성화석으로 생육 기간 중의 환경조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한반도 및 울산의 중생대 식물상과 고환경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 등억온천에서 간월재로 올라오는 임도를 내려다 보며
▲ 간월산 정상 가까이 언덕길에서 바라 본 등억온천단지
▲ 정상에서 내려다 본 전경
▲ 간월산 능선끝자락이 곧 신불산 시작이다.
▲ 간월산에서 내려다 본 간월재
간월산에서 하산하다.
▲ 간월산 자락에 단풍이 조금식 보이기 시작한다.
▲ 간월산 하산길에서 올려다 본 간월산
▲ 하산길에 내려다 본 간월재 주변 나무데크길
▲ 간월산 휴게소 옆에서 바라 본 간월산
▲ 간월재 신불산 입구에서 바라 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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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월재 억새가 바람에 술렁이고 있다.
간월산은 등억온천단지에서 약 4.5km 구간을 임도를 따라 올라야 한다. 임도를 따라 오르는 길은 완만하여 큰 힘은 들지 않지만 시멘트길로 인하여 발이 쉽게 피곤해지며 오르는 길이 지루하다. 남해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하차하여 35번 국도를 이용 작천정계곡을 지나 등억온천단지 내 등억온천5길 끝자락에 있는 신불산장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한다.
간월산(1,069)으로 오르는 길 중에서 가장 힘든 길은 산장을 출발하여 900m 산길을 오르면 홍류폭포와 간월산으로 오르는 갈림길로 나누어 지며, 이때 직진하면 간월재로 향하는 임도와 연결되며 홍류폭포 옆으로 따라 오르면 경사길이 이어지면서 칼바위, 공룡능선을 거쳐 신불산(1,209)으로 오른다. 신불산에서 다시 내려서면 간월재이며 곧장 간월산으로 연결된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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