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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만복대 해발 700m 산기슭 샛노란 물감으로 그려낸 몽환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지리산온천지역부터 사방을 둘러봐도 제철 만난 샛노란 산수유가 지천으로 피어나며 상춘객을 유혹한다. 봄꽃하면 벚꽃으로 시작하였지만 여행문화가 자연으로 시선을 돌린 후부터 산수유와 매화꽃을 찾는 여행객이 섬진강 줄기를 따라 지리산 상위마을까지 찾아 든다. ▲ 상위마을 아침을 열다.
산수유꽃길로를 따라 상위마을 회관에 도착하기 전 상위교가 계곡 위 놓여 있다. 상위교에서 만복대로 올려다보면 지천에 산수유가 피어나 상춘객을 반겨준다. 상위교 아래 흐르는 계곡에 서면 골짝으로 숨어들고픈 충동을 느낀다. 무화과꽃이 피는 무릉도원이 있다면 샛노란 산수유 만발한 계곡 저 깊은 곳에는 어떤 세상이 있을까하는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뛴다. 돌을 쌓아 만든 담장을 따라 남도의 봄이 소리 없이 찾아들면 상위마을로 가는 십리길 은 알록달록 상춘객은 주체할 수 없는 색의 본능에 빠져든다. 산유정에서 마을로 접어드는 돌담길에는 파릇한 봄기운이 이끼를 살찌우고 산수유 터널을 이룬다. 마을 정자 옆 도로변에 겨우 주차를 하고 마을 정자인 산유정에 올라본다. 계곡을 따라 산수유가 활짝 피어 꽃대궐을 차리고, 장쾌한 풍경을 펼쳐 놓는다. 산수유 꽃은 상위마을이 최고는 아니다. 인근 반곡마을과 천년 묵은 산수유 시목이 있는 계척마을 그리고 저수지 반영이 아름다운 현천마을도 빼 놓을 수 없지만 상위마을은 지리산 아래 첫 마을로 가장 폭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곳이며,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산유정에서 내려서면 신동수원지 아래 월계마을을 거쳐 간다. 말이 마을이지 서너 채 집과 펜션건물이 전부다. 월계마을 도로변에 잠시 주차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에 잠시 쉬어가도 좋다. 마을 뒤편으로 신동수원지에서 흘러내리는 서시천은 골을 이루고 월계교 아래를 통과한다. 월계교부터 반곡회관을 잇는 약 1.7km 구간에서 만나는 계곡과 어우러진 풍경은 또 다른 사색의 시간을 갖게 만든다. 눈 아래로 펼쳐지는 봄의 풍경과 언덕 위 몇 그루의 매화꽃이 연출하는 봄의 풍경에 시간이 멈춘다. 짧지만 아주 긴 시간이…….
산동마을에서 만나는 산수유는 중국 산동성에 사는 여자가 이곳으로 시집오면서 나무를 가져와 심은 것이 오늘에 이른다고 전하며, 이 일대의 지명이 산둥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여순 10.19사건 및 빨치산 토벌로 인해 수난의 시대를 겪기도 하였는데 여순 10.19사건에 연루되어 토벌대에 붙들려가며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열아홉 꽃봉오리 피어보지도 못한 채……." 19살 처녀 백부전의 애틋한 사연을 담은 산동애 노래가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곡 주변으로 밭농사를 짓을 만큼 공간과 기후조건이 녹록치 않은 터에 먹고살기 위해 산수유를 심었을 것이다. 한약재로 사용되는 산수유는 3월부터 꽃 피워 늦게는 4월초까지 피어난다. 샛노란 꽃이 떨어지고 가을이면 긴 장대를 이용하여 선홍빛 열매를 털어내고 씨를 빼내고 가을 햇살에 꼬돌꼬돌 말려 시장에 내다 팔아 한해 긴긴 겨울을 지냈을 것이다. 지금이야 씨를 빼는 기계가 있지만 당시는 열매 하나하나 일일이 이빨로 씨앗을 뽑는 작업을 하여 주민들 이빨에 새까맣게 물들었을 것이다. 상위마을을 떠나면서 꼬들꼬들 말려지는 봄의 감성 그리고 새까맣게 물든 이빨을 떠올려 본다. 호롱불 아래 산수유 씨앗을 빼내기 위해 달콤하지도 않는 그 텁텁한 맛을 느끼게 인상 찌푸려가며 잠을 설쳐야 했을 것인데 이제는 그 힘든 공간을 봄맞이 꽃구경이라며 담장을 기웃거리며 여행을 하니 너무 뻔뻔한 것 같이 미안스럽다. 남원에서 일박하며 야경여행 남원 '광한루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히 이히 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라느냐 니가 무엇을 먹으라느냐 둥글둥글 수박 읍봉지 떼떼리고~ ▲ 완월정 전경 광한루원은 출입을 할 수 없지만 완월정은 오를 수 있다. 완월정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전설에 따르면 옥황상제가 계신 옥경에는 광한전이 있고, 은하수 위에 오작교가 놓여 있다. 계관(달라나 궁전)의 절경 속에서 아름다운 선녀들이 노닐었다고 한다. 이를 재현한 것이 광한루원이다. 광한루는 천상의 광한전을 재현한 것이며, 완월정은 이 달나라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지은 누각이다. 겹처마 팔작지붕의 전통적 조선 건축 양식이다. 완월정에서는 남원의 민속 행사인 춘향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 삼신산은 광한루원 앞에 꾸며진 연못이다. 삼신산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 속의 삼신산을 섬으로 만들어 조성하였다. 왼쪽 섬이 영주산, 가운데는 봉래산, 오른쪽 오작교 옆에 있는 섬이 방장산이다. 섬과 섬 사이에는 아담한 구름다리가 있고, 영주산에는 영주각이, 방장산에는 6각의 방장정이 소담하게 지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한라산은 영주산, 금강산은 봉래산, 바리산은 방장산에 해당한다.’ ▲ 광한루원 전경 사적 제303호 광한루원은 본래 광통루(廣通樓)로 불렸으나 정유재란 때 소실된 후인 인조 4년(1626) 부사 신감에 의해 재건 후 달나라에 있는 광한청허부를 닮았다 하여 광한루라 불렀으며, 광한루에서 바라보이는 오작교는 작은 섬을 연상하게 하는데 1461년 남원부사 장의국이 광한루 앞을 흐르는 요천을 끌어다가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을 만들고 그 위에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를 만들고 춘향사당, 춘향관, 월매집, 완월정, 사랑맹세관 등이 생겨났다. ▲ 월매집 광한루(보물 제281호)는 조선시대 태종이 양영대군을 폐위하려하자 이에 반대하여 남원으로 내려온 황희가 선조 황감평의 서실이던 일재를 허물고 1419년 광통루를 세운 후 1434년 남원부사 민여공이 중수하고 1437년 남원부사 유지례가 단청을 한 후 1444년 하동부원군 정인지에 의하여 오늘날 지명인 광한루로 개칭되었다. 1582년 남원부사 장의국이 광한루를 고쳐 짓고 오작교를 축조하였으며 전라감찰사 정철이 호수와 새개의 섬을 만들면서 동쪽 방장섬에는 배롱나무를, 중앙 봉래섬은 대나무를, 서쪽 영주섬에는 연정을 세우고 호수에는 연꽃을 심었지만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자 1599년 남원부사 원신이 광한루를 재건하고 1626년 남원부사 신감이 예전의 모습으로 재건, 1879년 남원부사 이용준이 큰 들보를 개수하고 난간을 설치하고, 1931년 남원군수 백정기 외 여러 힘을 모아 광한루원을 정비 완료, 1963년 남원군수 이화익이 광한루원 경역 확장 및 정비를 거쳐 최근에 이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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