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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망양2리 오징어 풍물거리 ~ 후포항

허영꺼멍 2013. 10. 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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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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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2리에서 달린다

후포항까지 약 2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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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7번 국도가 해안 외곽으로 옮겨가면서 잊혀지기 시작했던 해안길을 찾아 여행을 떠나본다

겨울철 갈매기의 쉼터로, 햇살에 말려지는 오징어 건조하는 모습은 동해안 여정 중에서도

가장 몸으로 와 닿는 길이 바로 망양에서 후포까지를 잇는 좁은 해안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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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휴게소를 지나 옛 국도를 찾아야 했다.

쉽지않은 도로를 이리저리 들락 날락꺼리다 옛길로 접어들면서 비로소 탁 틔인 동해의

멋진 바다가 내 품속을 파고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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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풍물거리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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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으로 진입하면서 만나는 바위돌에 소나무가 뿌리내리고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막힘없이 불어오는 바람은 파도를 만들고 해안을 따라 솟은 크고작은 바위에 부딪쳐

하연 포말을 끊임없이 뿌려내는 해안에서 잠시 머물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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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2리 앞바다는 어항이 없다. 지형적으로 동해바다를 가슴에 품는 곳이라 긴 해안선으로

인하여 바람을 막아 줄 그 어떤것도 없다보니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 자연이 주는 바람을

이용하여 오징어를 건조하는 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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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 약 20키로 남겨진 국도변에 울진대게 형상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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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양장 앞 해안길에 오징어 내장을 먹기위해 갈매기떼가 몰려 있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오징어 내장을 빼고 남자분들은 오징어를 도로변에 만들어져 있는 건조대에 올려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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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꾸덕꾸덕 말려지고 있는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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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면 망양2리 "오징어 풍물거리"는 해풍에 오징어를 말려 비싼 가격에 내다 팔기위해 좁은

도로공간을 활용하는데 7번 옛 국도 도로변에 대나무를 촘촘하게 세워 줄을 서로 연결

내장을 꺼낸 오징어를 걸고 중간에 대나무 침으로 관통시켜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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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에 서 있는 대나무에 널려진 오징어의 건조모습을 보기위해 찬바람이 불면 이곳으로 많은

여행객이 찾아든다. 약 3km 구간을 알뜰하게 제각기 영역을 두고 오징어를 손질하여 말리기를

시작하면 빈 공간이 없을 만큼 이색적인 볼꺼리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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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을 통과하면 보이기 시작하는 후포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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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형 국제 마리나항구 지정

후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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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 입구 후포수협 건물이 인상적이다.

후포수협 제빙냉동공장 외벽에는 이곳 어린이들이 그려낸 그림으로 만든 타일벽화가

부착되어 있는 곳으로 2008 농촌생활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수협냉동창고에

벽화 및 조형물을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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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으로 들어서면 갓바위 언덕 위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현지를 찾은 당일 후포등대로

향하는 나무데크길 역시 조성 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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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해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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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대게체험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알려진 후포항이 결코 아니다. 후포항은 한때

울릉도로 향하는 뱃길이 열려 있던 곳이었지만 2006년 마지막으로 운항 중단되었지만

세월이 흘러 2013년 다시 후포항에 여객선 씨플라워 2호가 운항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

기 위해 주변 정비를 서두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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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씨플라워 2호는 울릉도 사동항과 독도를 오가는 뱃길로 3시간 30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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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이 조용하다.

대게철이 시작되는 11월이 되어서야 항구는 여행객으로 시끌벅적 할 것이다.

한때 후포항은 동해안 항구중에서 최고의 유명세를 자랑했던 곳이다.

1930년대 동해안 대표적인 항구로 알려진 후포항에는 정어리를 가공하는 공장이

7곳에 있을 만큼 성업하였는데 두만강이 녹기 시작하면 후포를 출항한 선박들은

녹은 흙탕물을 따라 남쪽으로 유입되는 정어리떼를 잡기위해 청진까지 향해

하였지만 오늘날은 꽁치와 오징어 그리고 대게로 수입원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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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후포항은 주변을 정비하고 관광산업과 연계 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로부터 후포항 거점형 국제마리나항구로 지정되면서 환동해 중간에 위치한

후포항을 개발하겠다는 표현의 의지가 담겨져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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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을 빠져 나오면서 끼니를 해결하기로 했다. 지금 이 일대의 대게는 아직 잡지 못하는

어업금지 기간이라 대게는 포기하고 생선구이집을 찾아보니 보이지 않아 잠시 도로에 주차

하고 주변을 살피는데 돌솥밥집이 있다. 그런데 메뉴가 마음에 든다.

 

해물 돌솥밥이 1만2천원으로 약간 비싼 편이지만 바다에서 향긋한 해물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들어서서 잠시 기다리니 깔끔하게 준비된 음식이 나왔고 되돌아 오는길에

배부른 돼지가 되어 마냥 행복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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