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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에 첫눈이 왔다길래 인터넷을 뒤져보니 단풍이 산허리를 지나 온통 단풍으로 물
들어 축제 분위기라는 몇몇 사진의 유혹에 머나먼 설악으로 길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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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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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도착하고 보니 진입로부터 단풍은 보이지 않는다. 지천에 단풍이 피었다는 기사와는
달리 속살을 더듬어야 겨우 만나는 단풍들이라 일단 케이블카로 금권성에 오른 후 어느코스로
갈지 결정하기로 하였지만 11시 조금넘어 도착하여 매표소로 달려가니 예약 가능한 케이블카
시간이 5시가 넘어서 있다. 먼 길을 달려 왔지만 특권이 있는것도 아니고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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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는 비룡폭포와 대흥사를 들러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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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만난
향성사지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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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성사지 삼층석탑은 보물 제443호로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즉, 설악산 진입로를 따라 진행하다
보면 설악산 매표소 못미처 오른쪽에 탑 1기만 위치하고 있어 지나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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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신라시대 양식을 계승한 석탑은 진덕여왕 6년(652) 신라 고승 자장이 세웠다는 신흥사
의 전신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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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로 올라가는 금권성에 운무가 가득하다.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더니 쉽게 하늘이 열
릴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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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마다 1대씩 왕복 운행하고 있는 케이블카. 요금은 왕복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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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케이블카 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케이블카로 설악동을 주저없이 꼽을 만큼 설악산 금권
성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는 오르는 동안 즐기는 조망과 오른 후 금권성에서 즐기는 조망이 압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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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서 실망하고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어디 나 하나뿐이랴.. 외국인도 발길을 돌려야 하는
설악산 케이블카..2시간 정도는 기다려 줄 것이라 했지만 무려 5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어쩔 수 없다. 포기하고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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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 미련이 남아 포기하는 사람이 혹 있을까 사람들 틈을 헤집고 다녀봤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깔끔하게 포기하고 안내판에 매달려 본다.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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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폭포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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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코스 중에서 가장 쉬운 계곡여행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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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승천하였다 하는 비룡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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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동에 단풍이 무척이나 더뎌 보였다. 단풍이 지천이라 언론과 인터넷을 달군 그 단풍들은
어디로 숨었는지.. 누군가 성급함에 작년 사진을 또 올해 단풍사진으로 둔갑시켜 올려서 단풍
길을 떠나게 하였는지 원망하였지만 그래도 비룡폭도를 찾아 외설악 속살을 더듬고 들어서니
그곳에는 가을이 물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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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동에서 1키로 정도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계곡길이 이어지는데 계곡에는 단풍이 숨어 있
었다. 다행스럽다~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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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담과 폭포로 구성된 육담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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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폭포는 길이가 150여척이나 되는 용이 물줄기를 타고 승천하는 형상을 하였다하여
비룡폭포라 부르며, 외설악 팔경 중 한 곳이다.
설악동에서 약 2.6km를 가엽게 올라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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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폭포를 내려선 후 이번에는 사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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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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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신흥사는 옛 향성사로 진덕여왕 6년(652) 창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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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향성사는 현재 켄싱턴 호텔 위치로 창건 46년이 되던 효소왕 7년(698)
화재로 전소되고 흔적이 사라졌으며, 화재로 부터 유일하게 석탑 1기만 남아서
지금 설악동으로 진입하는 입구인 옛터에 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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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문화제로 신흥사 극락보전(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호),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강원도 유형
문화재 제143호, 조제루(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4호), 부도(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15호), 경판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5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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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를 빠져나와 조금더 오르면 흔들바위를 지나 울산바위로 올라갈 것이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허락치 않는다.
근거리에서 울산바위를 카메라에 담아보는 정도로 만족하고 내려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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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들면 다시 찾아와야 할지..
온다면 그때는 울산바위를 다녀 오리라. 케이블카타고 금권성도 올라 갈 것이라
다짐하며 가슴 설레며 첫 단풍에 취할 것이라는 기대는 비록 무너졌지만
그래도 만났던 외설악의 속살은 완연한 가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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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폭포 여행 후 나오면서 반대편으로 올려다 본 산에 보이는 바위 그림이 흡사 호랑이를 닮은
형상을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경상남도 밀양시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때 건너편 하얀
바위 형상을 두고 백호를 닮았다하지 않았던가.
산중에 호랑이가 많아도 너무 많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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