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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여행지를 한순간에 뒤바꾸어 버린것은 여행출발 전 잠시 TV를 보다 그 영상속의 풍경
에 매료되어 전남 내장산~강천사~백양사 코스를 한방에 엎어 버리고 방향을 반대로 올랐다.
매년 떠나는 똑 같은 단풍을 올해는 접고 색다른 풍경을 찾아 설레임으로 출발하였지만 그 길
이 멀고도 먼데 네비게이션까지 먹통이라 묻고 물어 길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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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 은행나무가 있는
은행마을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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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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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지 새로운 희망
의자왕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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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단서는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688번지 하나였다.
국내 은행생산 10%를 차지하는 곳이라는 근거 하나로 일단 청라면으로 접근하니 이런일이
있나. 가로수부터 뚝뚝 떨어져 만나는 마을마다 온통 은행나무가 샛노란색으로
물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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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곳이 알려져 있지 않았지?
단풍잎에 빠져드는 가을여행 그러나 은행나무 샛노란 단풍 역시 명품에 가깝지 않던가.
아무리 작은 은행나무라 하여도 족히 몇십년에서 백년은 기본인 청라면 은행나무길
그 속으로 점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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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면 은행마을 입구풍경으로 비료포대에는 떨어진 은행열매가 가득 담겨져 있다.
땅에는 검정색 비닐을 깔아 놓고 떨어지는 은행을 주워 담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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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은행잎이 떨어지면 대지는 샛노란 세상을 그려내고 그 위에는 은행을 줍는 사람마저 단풍
들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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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10% 차지하는 은행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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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은행마을에 도착하니 축제를 한 흔적이 남아져 있지만 마을을 찾는 여행객이 없어 샛노란
단풍나무 숲길을 여유롭지 여행하였다.
올해 제2회 축제를 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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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은행마을에 얼마나 오래된 은행나무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없지만 TV에서 오백년된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삼천그루가 있어 오래된 나무를 의자왕은행나무라 한다고 하였는데
마을에 들어서니 정말 눈에 보이는 것은 은행나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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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마을을 찾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청라면에 들어선 후 주민에게 "은행마을"을 물어보니 쉽게 가르쳐 주는데 도착하고 보니
신경섭가옥 이정표를 찾아가면 제일 빠른 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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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 사이로 참새가 몰려들었다 인기척에 놀라 황급히 자리를 떠났지만 두마리는 눈치를 보며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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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가로수는 가급적 수은행나무를 심는다. 열매가 내는 냄새때문이지만 이곳 청라면에서는
수나무가 귀하고 열매를 맺는 암나무가 집집마다 심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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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신경섭 고택 주변 은행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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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면 지킴이 수은행나무가 있는 신경섭 고택 앞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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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은행마을의 터줏대감이자 의자왕은행나무로 청라은행마을에 제일 먼저 뿌리 내린 은행나무
로 500년 되었다 하는데 표지판에 천년으로 적어놨다. 아무리봐도 천년은 안되는데 누군가 수정
을 하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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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은행나무와 달리 주인공인 수은행나무는 오백년의 역사를 살아왔지만
다른나무와는 달리 은행나무가 제일늣게 물드는데 찾은 당일도 다른 나무에 비해 잎이
이제사 단풍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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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을 살아도 아직은 청춘이란 듯 잎이 무성한 의자왕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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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은행마을에서 의자왕은행나무를 만나는 길목을 따라 약 3000그루의 암 은행나무가 있는데
열매 수확을 위해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를 심은 것으로 보여진다. 수은행나무가 부족하니 열매
를 맺기위해 수은행나무 가지를 꺽어 암은행나무 주변에서 가지를 흔들어 꽃가루를 뿌렸다 하
니 전부 자기 부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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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많은 은행나무 여행지가 흩어져 있지만 이곳 청라면 은행마을은 마을 전체가 은행
나무로 가을이면 샛노란 세상을 그려내고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탓에 입소문으로 찾는 여행객
이 전부라며 주민이 올해로 제2회 축제를 하였으니 앞으로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라며 또 내년
에 찾아와라고 한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나오면서 집집마다있는 개들이 사람보고 짖지만 않는
다면 덜 미안해 하며 마을을 여행하겠는데 그게 약간 부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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