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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하순] 낙조 여행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포 낙조

허영꺼멍 2014. 11. 28. 18:58

 

 

 

부산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다대포해수욕장

 

 

부산에서 유일하게 낙조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다대포해수욕장이다. 한때 군부대가 장악하여 폐장위기 까지 갔지만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가족동반 피서지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이곳 해수욕장에 새로운 변화와 함께 부산의 숨겨진 비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는 곳이다.

 

▲ 다대포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다.

 

한여름 밤 부산국제락페스티벌을 개최를 시작으로 원형지름 60m, 최대 물 높이 55m의 세계 최대 규모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가 야경을 자랑하며 국내 최고의 여름 해넘이 장면과 겨울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낙조를 보다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도록 몰운대 해안 접경지에 낙조전망대 신설하여 운치를 더하고 있다.

 

▲ 해수욕은 모래 찜질이 최고

 

다대포해수욕장을 즐기는 방법은 직접 다대포해안을 거닐며 파도에 쓸려나온 다양한 조개껍질을 만나거나, 왼편 몰운대 해안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낙조전망 데크를 거닐 수 있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몰운대 산책길을 따라 다대포객사를 경유하는 코스와 아미산 철새전망대에서 커피 한잔하며 창밖 펼쳐지는 거침없이 1300 리 흘러온 강물이 바다와 하나 되어 더 멀리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백합등 뒤편으로 도요등이 마지막으로 강물을 배웅해 준다. 그리고 일몰을 환상적으로 그려내는 곳으로 도로변에 노을정 정자를 만들어 놓았다.

 

바다. 뜨겁게 달구라

 

해안이 점점 육지화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물살의 흔적이 고스란히 해안에 그려낸다. 물살이 경사를 이루고 그 위를 딛고 지나가도 모래에 발이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다대포해수욕장이다. 몰운대를 거쳐 부산 유일한 낙조를 바라보며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다대포해수욕장이다.

 

▲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7월 바다는 여름을 준비한다. 부산의 해수욕장 중에서 가장 깊은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 지역민이 찾는 곳으로 언제 찾아도 한적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거센 바람이 모래를 어루만지고 스쳐 가면 사막에서 모래가 옮겨가듯 바람에 쓸려가면서 다양한 그림을 그려낸다.

 

07월 풍경    

 

 

▲ 8월이 되면 시원하게 바다를 즐기며 해변에서 조개도 잡을 수 있다.

 

본격적인 여름 8월이지만 다대포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에 비하여 일부 공간만 해수욕객이 몰려든다. 다대포해수욕장은 물의 온도가 적당하며 물이 얕고 파도가 조용하여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피서객이 찾아오는 곳이며, 해안가에 텐트를 설치하고 즐길 수 있어 개인적으로 조용한 피서를 즐기려는 피서객에게 더없이 좋은 곳이 아닐까 싶다.

 

08월 풍경    

 

▲ 피서객이 떠난 9월 다대포 해안

 

해수욕장이 잠시 한적한 시기이다. 해수욕객도 떠나고 낙조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아직은 이른 시기이지만 여름의 끝자락이자 가을로 향하면서 푸른 하늘에 하얀 솜털 구름이 높게 걸려있는 맑은 해안을 만날 수 있다. 가볍게 해안을 따라 걷거나 어디든 돗자리 하나 펼쳐놓고 앉으면 그곳이 바로 낙원이 되는 시기이다.

 

09월 풍경    

 

▲ 10월 제법 달구어진 낙조가 을숙도 갈대숲 뒤로 지고 있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 선 10월 낙조전망대 앞으로 제법 붉은 낙조가 걸리는 시기이지만 태양의 각도는 아직도 멀기만 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주로 낚시꾼이 해안을 차지 할 만큼 낚시꾼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이다. 낙조가 해수욕장 측면에 걸리는 시기로 해수욕장에서 낙조를 감상하기 좋은 시기이다.

10월 풍경    

 

 

▲ 낙조를 담고 있는 연인

 

본격적인 낙조여행이 시작되는 11월이다.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아도 낙조는 다양한 색감으로 다가오는 시기로 오후가 되면 다대포해수욕장 여기저기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몰려든다. 겨울을 시작하는 낙조는 옅은 홍시색감을 띠다 점차 농익어가는 계절을 그려내지만 겨울이 되면 차가운 바닷바람과 마주해야 한다.

11월 풍경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 길이는 1000m로 썰물 때면 폭 300m이상 펼쳐지며 수온이 따스하고 깊지 않으며, 파도가 심하지 않아 안전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으며, 을숙도 앞바다로 사라지는 낙조와 철새 그리고 몰운산에서 낚시와 조용한 삼림욕과 산책까지 두루 겸할 수 있는 곳이다.

 

 

몰운대

 

다대포해수욕장 입구 주차장에서 곧장 산길을 따라 오르면 된다. 서남쪽 해발 78m 몰운대는 부산시 기념물 제27호이며, 몰운대 코스는 군부대를 돌아 몰운대 화손낙조(花孫落照)로 유명한 화손대를 거쳐 다대포객사를 지나 되돌아 나오는 코스로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바다와는 전혀 다른 바다를 숨겨 놓은 곳으로 아담한 자갈해안과 부산 남항으로 드나드는 선박 그리고 크고 작은 섬들이 시야에 펼쳐지는 곳이다.

 

 

다대포 해안자락을 왼편 돌출부분에 있는 몰운산은 임진왜란 당시 이충무공이 왜적을 상대로 전쟁을 치룬 지역이자 정운장군이 몰운대에서 전사하자 "몰운"이란 지명과 함께 몰운대 정자가 생겼다. 몰운이란 지명에는 전쟁을 치루기 전 장군의 비통한 심정과 최후까지 왜적을 방어하려는 의지가 담겨져 있는데 이는 정운 장군의 ""이 한자로 몰운대의 ""과 같아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였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다른 이야기로 몰운대가 위치한 몰운산 주변에 안개와 구름이 자주 발생하면 주변이 보이지 않는다하여 몰운대라 하였다 전하기도 한다.

 

 

몰운대는 강 상류의 토사와 퇴적물이 섬을 잇는 길목에 모여 몰운도 섬을 육지화 시켜놓았다. 대동여지도에 육지로 이어져 있어 1861년 이전에 섬이 육지로 변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를 확인해 주는 것이 바로 16세기 초 중종실록에 의하면 몰운도로 기록되어 있어 한때 이곳이 섬 이였음을 말해준다.

 

몰운대는 강 상류의 토사와 퇴적물이 섬을 잇는 길목에 모여 섬을 육지화 시켜놓았으며, 1763년 일본통신사로 온 조엄은 몰운도 섬을 둘러보고 몰운대는 신라 이전에는 조그마한 섬으로 고요하고 조용한 가운데 아름다워 아리따운 여자가 꽃 속에서 치장을 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지금도 다대포와 몰운대 주변은 파도가 거의 없이 고요하며, 동래부지에는 몰운대 지형이 한 마리의 학이 날아가는 형상으로 표현하였으며, 몰운대 주변에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이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몰운대라 불렀다 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몰운산에 있는 다대포객사 주변 경관을 두고 몰운대라 부르며, 동쪽 벼랑 위를 화손대로 알려져 있지만 군부대가 주둔하며 벙커 흔적만 남아 있다.

 

▲ 다대포 객사

 

몰운대 중간지점에 있는 부산 문화재 기념물 제3호 다대포 객사는 1970년 구한말 당시 사립다대실용학교 교실로 사용하다 현 다대초등학교 남쪽 정문 서편에 있던 것을 복원 옮겨 놓았으며, 부산시 문화재 기념물 제20호 순의비는 임진왜란 당시 부산포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우부장 녹도만호 정운 장군이 몰운대에서 순절하자 사당과 순의비를 세웠다. 당시 해전을 치루기에 앞서 이곳 지명 운()과 자신의 이름 운()이 같은 음이라는 것을 두고 자신이 이곳에서 죽을 것이라 예언했다고 전한다.

 

 

경상좌도 7진 중에서 다대포진이 배치되었던 "몰운대"는 최남단 국방 요충지이자 일몰여행지로이며, 다대팔경 중에서 화손대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을 두고 화손낙조(花孫落照)라 칭송 할 정도로 일몰이 그려내는 모습은 과히 황홀하다. 몰운대 여행은 숲길 따라 거닐면 화손대와 몰운대 그리고 정운공순의비를 따라 여행 할 수 있다. 특히 몰운대를 따라 해안을 돌아서면서 만나는 모자섬과 그 옆으로 등대와 쥐섬 그리고 동호도 모습은 몰운대에서 바라보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장관이다.

 

쥐섬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 해전에서 대승을 거두었을 때 이 쥐섬 앞바다에서 녹도만호 충장공 정운 장군이 전사했다. 몰운대 최남단에는 정운공 순의비가 있는데 그곳은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며, 화손대는 건물이 없어 처음 찾는 사람은 어딘지 찾아 헤매기 십상이다.

 

 

 

아마산전망대

 

누군가 말했다. 아미산 전망대에서 스마트하게 멀리 거제도와 가덕도 백합등, 맹금어리등, 백합등, 도요등, 대마등, 장자도, 신자도, 진우도를 조망하는 그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일단 아미산 전망대는 철새 탐조에서 조금은 색다르다고 볼 수 있다. 아미산 높은 곳에 위치한 탓에 위에서 해안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추운 날씨와는 상관없이 한 손에는 금방 뽑은 원두커피를 들고 낙동강 연안사주를 마주하며 발밑을 날아가는 철새 떼의 이동하는 모습과 붉게 물들이는 낙조의 아름다움을 만난다면 그 상상만으로도 흥분되는 곳이다.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

 

아미산 전망대가 훈훈한 게 된 것은 전망대 내 카페테리아 커피열매 아미산점이 문을 열고 운영하면서 부터이다. 월요일 휴관일 을 제외하면 상시 입장하여 관람하며 커피한잔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전망대는 실내를 비롯하여 옥상과 1층 아래편에서도 전망이 가능하며, 올라오는 길목에서도 전망권이 확보된다. 또한 아미산전망대는 2011년 부산지역 여성 건축가인 수가 디자인건축사사무소 손숙희 건축사 작품으로 부산다운건축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주차료는 무료이다.

 

 ▲ 아미산 낙조 전망대 전경

창밖세상은 바람 줄에 매달린 철새가 허공에 떠 있는 상상으로 빠져들게 한다. 안개에 갇혀버린 세상을 만들어 놓거나 살아 꿈틀거리며 해마다 몸집을 키워가는 모래톱이 살찌우는 소리가 들려오는 아미산전망대는 비록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자연이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임자 없는 모래섬에 불과하지만 그 속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살아가고 있는 생태계의 보물창고이다.

 

 

2014년 11월 끝자락 만난 낙조

 

 ▲ 11월 낙조가 그려는 풍경

 

낙조가 시작되면 바다로 숨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운이 짧다. 다대포 낙조는 거침없이 바다에 파스텔을 쓰윽 스쳐가며 그려낸다. 깊고 짙으면서 은근 매력적인 색감으로 바다를 물들이면 을숙도 모래톱 주변에 머물던 철새 무리가 무리지어 날아들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접근성과 환상적인 색감으로 채색하는 다대포는 도심의 불빛과는 외진 곳으로 밤이 아름다운 곳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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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어디서 즐길지를 결정해야 한다. 다대포 끝자락 낙조전망대 팔각정이나 아래, 아미산전망대, 다대포 몰운대 입구 낙조데크전망대, 다대포해수욕장 솔숲 아래 등 다양한 곳에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데 각자 독특한 멋스러움을 보여주는 곳으로 낙조전망대 팔각정은 도로변으로 쉬운 접근성이 있으나 주차공간이 협소하다는 점 그리고 을숙도 모래톱을 배경으로 밀려오는 붉은 파도를 원 없이 가슴을 담을 수 있다. 아미산 전망대는 추운날씨를 피해 커피 한잔 마셔가며 전망대 데크 유리창 너머 낙조를 내려 볼 수 있는 환상적인 부위기를 만날 수 있으며, 다대포 몰운대 옆 낙조데크길에서는 하나 둘 점처럼 솟아나 있는 바위를 배경으로 다양한 낙조를 만날 수 있어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 몰운대 방향 다대포 낙조데크길 끝자락에서 낚시를 즐기는 아이들 너머 낙조가 시작되고 있다.

▲ 크고작은 다양한 바위를 배경으로 연출되는 환상적인 낙조

 

 

 

 

 

 

 

 

 

 

 

다대포해수욕장 끝자락이자 아미산 전망대 아래에 작은 공간에 정자건물 하나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이 노을전망대이다. 부산에서 유일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해질녘이며 머리를 풀고 한바탕 벌어진 춤사위 사이로 파도가 술렁이며 전투적으로 밀려든다. 뚝 떨어진 겨울 찬바람은 일몰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총총걸음으로 정자 주변으로 불러 모으는데 하나 둘 모여드는 이유가 바로 낙조 때문이다.

 

노을 전망대 앞 도로변은 해질녘이면 주차장이 된다. 스쳐가다 차에서 내리면 곧장 낙조를 볼 수 있는 이유 때문이다. 하루해가 가덕도를 넘어갈 즈음 바다와 만나면서 뜨거운 열기로 금방이라도 증발 시켜버릴 것 같은 붉게 달구진 태양은 숨넘어가도록 아름답게 불태우다 사라지면 뜨거웠던 열기만큼 백사장은 차갑게 식어간다.

 

 

▲ 새로 문을 연 칼국수 가계

 

다대포해수욕장 진입로가 확장되면서 입구 주변 포장촌이 사라졌다. 원조 간판을 내걸고 있던 칼칼한 맛을 자랑하던 칼국수집이 그로 인하여 사라졌는가 싶었는데 그 중에서 두 집이 새롭게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었고 변함없이 계란 3개 천원, 칼국수는 6천이며, 땡초와 양념 다대기를 내 놓는다. 맛은 각자가 평가 할 몫이지만 차가운 바닷바람을 피해 잠시 들러 따끈한 국물에 몸을 녹이기는 옛날보다 좋아졌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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