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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천성산 자락을 거슬러 "홍룡사-홍룡폭포-원효암"

허영꺼멍 2011. 5. 12. 22:19

 

 

 

비갠날 용이 승천하는

경상남도 양산시 홍룡사-홍룡폭포-원효암

 

 

비 갠 뒷날 금붕어가 詩를 쓰기도 전에 서둘러 찾은 천성산 계곡 흑룡사 흑룡폭포는 강수량이

많은 여름철 폭포를 찾아 오르면 하늘로 승천하는 한 마리의 용을 만날 수 있다. 홍룡사  입구

에서 낮은 소리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서너 계단 오르면 임진왜란 당시 소실되고 빈 터만 공허

하게 자리를 지키던 낙수사 자리에 1930년 유영식이라는 승려가 암자를 세운 후 우동범 스님

이 밝은 전각을 헐고 중창하여 오늘날 홍룡사로 자리잡고 있다.                                            

 

 

홍룡사 초입에서 만나는 솔숲을 지나면 곧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 앞에는 옛날 팔각정 쉼터가 사라지고 새롭게 정자가 올라서 있다.

 

 

 

홍룡사의 백미는 비오는 날 거침없이 쏟아져 내리는 홍룡폭포의 장관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는 장점 때문에 비오는 날이면 많은 사람이 즐겨찾는 곳.  홍룡폭포는 높이 20m로 3단 폭포를

이루는데 상층은 높이가 80척이요, 중픙은 46척, 하척은 33척이라고 한다.                           

  

 

 

 

 

 

 

 

흥룡폭포는 폭포수 물보라에 무지개가 보이는데  흡사 선녀가 춤을 추는 듯하며, 황룡이 승천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하여 흥룡폭포라 부르며 폭포에서 떨어진 낙수는 거침없이 계곡을

 따라 흘러내려 여름이면  시원한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지만 인근 내원사에 가려져 잘 알

려져 있지 않은 숨은 명소 중 한곳이며, 양산팔경에 속해있다.                                            

  

 

 

 

 

 

 

홍룡사를 빠져 나오면 천성산 골을 따라 흘러내린 물은 계곡을 이루고 아래에는 한 여름 많은 피서

인파가 즐겨찾는 홍류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홍류폭포를 떠나 계곡에서 잠시 머물러 다시 오른편을 따라 오르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천성산

등산이 시작되지만... 게으런 여행자는 천성산 원효암으로 가는 차편을 기다린다.                 

 

그리고

 

차량을 이용해서 천성산 정산까지는 30분 산길을 달리고 요금은 왕복 삼천원이다. 기사는 지

금 철쭉이 이번 비로 인해 떨어지고  아마 이번주말이 만개 할 것이라며  지금은 원효암 주변

에 안개가 자욱하여 한치 앞을 분간하기 힘들다며 철쭉을 볼 수 없음에 못내 아쉬워 한다.   

 

 

안개에 푹~~ 빠진 천성산 원효암 초입의 풍경

 

 

 

해발 922m 천성산 정상 가까이 위치한 원효암은 일반 차량으로 출입은 어렵지만 원효암에서

운행하는 차편으로 30여분 산자락을 따라  옛 공군부대 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다보면 도착 한

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인 원효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라

전하고 있다.                                                                                                          

 

 

 

 

원효암을 품은 천성산은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해발 900m 지점에

위치한 원효암은 절집 규모로는 다소 어색한 굴도리식으로 중심 법당 외 미륵전, 산령각, 범종각

약사암을 두고 있다. 또한 암벽에는 마애아미타삼존불이 새겨져 있다.                                   

 

 

 

 

 

 

 

 

 

 

1991년 7월 20일 오후 8시경 마른하늘에 천둥번개가 2시간 넘게 치더니 천성산 사자봉을 향해

불기둥이 떨어졌는데 그곳에 흡사 조각을 한듯 부처형상을 발견하였고 이를 약사전으로 옮겨

약사불로 불리고 있다.                                                                                              

 

 

 

 

 

 

 

 

 

 

 

원효암 주변에는 지금 철쭉이 활짝 피어야 하지만 날씨 탓에.. 철쭉은 겨우 보일락 말락..하고

안개는 시야를 가려 철쭉을 꽁꽁 감추어 버리고...                                                          

 

 

 

 

심봉사가 길을 걷듯..조심스레..한발씩..한발씩..그렇게 시야에서 사라져 간다. 안개는 사람을

빨아 당기는 묘한 매력을 지닌...                                                                                 

 

 

 

 

 

 

원효사에서 산길을 걸어서 하산하기로 결정! 그러나 1시간 겨우 걷고..후회막급.. 역시나 걷는 것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