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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천성산 철쭉제 그리고 미타암

허영꺼멍 2011. 5. 15. 22:23

 

 

 

 

 미타암 주차장에서 구명사를 거쳐 철쭉제 그리고 제2봉으로 계획을 잡고 출발을 하였는데

얼마나 많은 인파가 동시에 몰려 들었던지 등산로는 거의 사람이 밀려 올라가는 지경......

 

12시 부터 축제장에 밥 준다는 고급정보에 호흡이 멈출것 같아도 열띰이.. 꽁꽁 얼려 들고

간 생수가 녹지도 않고.. 에휴..                                                                              

 

 

 

  

 

 

 

 

 

 

철쭉축제현장이 색이 많이 빛바래 있다. 몇일전 비가 온 탓에 피어있던 철쭉 꽃잎이 모두 빗방울

에 찢기우면서 꽃이 져 버린 탓..                                                                                     

 

 

 

 

 

 

 

 

 

 

 

 

중간 지점에 옛날에는 차를 마시기 위해 참 많이 갔던 찻집이 숨어 있었는데..세월이 흘러서 이

제는 찻집이 식당으로 점점 변해버렸고 옛 운치는 사라지고..                                             

 

 

 

 

 

 

 

 

 

 

 

 

철쭉을 보고 한바퀴 돌아 다시 미타암으로 하산을 한다.

 

한걸음

 

한걸음

 

물을 마시고

 

화장실도 가고

 

절집에서 발 소리를 낮추며 비구승이 천사되어 하늘로 올라간 그 동굴을 찾아

 

 

 

 

 

기암괴석 위에 자리 잡은 천성산 동쪽 벼랑 위 천년의 역사가 열리는 사찰이 자리 잡고 있다. 신라

선덕여왕(632-646)에 원효대사가 세운 수도암으로 알려진 미타암을 두고 양산사람은 양산 석굴암

이라 부르는데 그 이유는 자연 석굴로 이루어진 법당 때문이다.                                              

 

이곳 법당을 통해 신라 경덕왕(753)에 10년간의 수도를 통해 정토 왕생한 다섯 비구니의 이야기도

전해지는 천년고찰로 통도사의 말사이다.                                                                           

 

십량주(현재 양산)동북쪽 20여리쯤 포천산(천성산)이 있는데 그곳에 바위동굴이 기이하여 완연히

사람이 깎아 만든 듯하고, 다섯 비구니가 있는데 이름을 알 길이 없다. 아마타를 염하고 정토를 구

 한지 거의 10년 만에 홀연 성중등이 서쪽에서 와 영접했다.  이에 다섯 비구가 각각 연화대에 앉아

 허공을 타고 가다가 통도사 문밖에 이르러 멈추니 천악이 연주되었다....                             

 

미타암은 절벽 위 아슬아슬하게 위치하여 전각이 협소한 공간에 겨우있기 때문에 마당이 없다. 그

나마 있는 마당조차 등산객에게 내어주고 자연과 하나되어 더불어사는 천년고찰로 미타암은 신라

문성왕의 왕비가 들러 석굴법당에서 백일기도 후 병을 고쳤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느낌이 여느

사찰과는 다르다.                                                                                                           

 

병이 완쾌한 왕비는 아미타여래입상을 석굴에 모시니 지금까지 전해져 오면서 영험한 관음기도처

로 입소문나고 있다. 최근 미타암의 법당을 확장하고 요사를 만들고 자연법당으로 향하는 길을 보

하여 안전하게 신자가 다닐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석굴에 있는 문짝은 전북 변산반도 내소사의 창틀과 맞먹는 화려함이 수놓고 있어 시선을 모으는

데 마치 꽃이 금방 이슬을 머금고 갓 피어난 형상을 하고 있다.   미타암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이 석굴법당이다. 석불에 모셔진 아미타여래입상은  아침 일출을 맞이하면 일광이 빛을 띠는데

그 모습이 신비할 따름이다.                                                                                            

 

석굴에 오셔진 불상은 광배 대좌가 모두 한 돌로 이루어져 조각하였으며, 정면을 주시하고 있는 점

여러 사실로 보아 감산사 석조 아미타불 입상과 흡사하여 비슷한 시기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물 제998호 양산 미타암석암타불입상은 미타암 법당 오른편 길 끝자락 암벽 내 법당동굴에

모셔져 있다. 통일신라 불상으로 자비로운 모습과 왼손은 여원임을 취하고  오른손은 전륜법

인으로 무슨 소원이던 들어 주겠다는 뜻과 깨달음을 표현하고 있어 소원성치불로 불린다.   

 

 입상으로 광배 역시 발부터 머리위까지  연꽃잎 한장을 펼쳐놓은 듯 쬬죡하게 표현하고 2 줄

의 굵은 선이 머리빛과 몸의 빛으로 표현하고 테두리에 불꽃무늬를 새겼다.                     

 

불상은 799년 제작된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불입상과 닮은 점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 작

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굴은 다섯 비구가 서방의 극락세계로 날아갔다 삼국유사에 전하

고 있다.                                                                                                             

 

 

  

 

그리고 또 이동한다.

 

피곤하고 지친 내 몸을 잠시라도 쉬이도록..

 

6시가 다가오기 전에

 

쉬어로 간다.

 

 

 

그리고 그림을 그렸다.

 

마음속에 숨겨놓고 픈.. 봄빛 완연한 한폭의 풍경화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