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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구만산 구만협곡의 끝자락 구만폭포

허영꺼멍 2011. 6. 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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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산 구만폭포

42m 폭포가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협곡이 아름다운 계곡따라 트레킹

 

 

 

 

구만산(785m)은 올 여름 장맛비 내린 뒷날 찾아 가리라 마음먹고 있다 밀양을 스쳐가는 길목에서 문득 지금 올라가 볼까하는 유혹에 딱 폭포까지만 갔다 오자며 봇짐을 챙겼다. 구만산 구만폭포 여행이라지만 폭포까지 거리가 2.4km로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폭포에서 되돌아 다시 하산하면 5km 거리라 짧은 코스는 아니지만 다른 코스와는 달리 구만폭포까지는 그야말로 계곡으로 들어서는 평지와 다름없는 등산로로 대부분 계곡을 건너다니며 폭포까지 오르기 때문에 더위와는 거리가 멀다.

 

 

구만산장-구만암-철사다리-구만약물탕-구만폭포(42m)-전망대-구만산(785m)

 

 

구만산은 임진왜란 당시 주민 9만여 명이 난을 피해 숨어들었다하여 구만산이라 하지만 인근 주민이 9만이란 것은 과장된 듯하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주왕산 제1폭포 앞에서 봄직한 물이 바위를 뚫고 만든 둥근 우물처럼 생긴 홈이 있는데 구만산에도 철사다리 옆에 자리하고 있어 뛰어들고픈 충동을 느낀다. 흡사 고성 상족암 선녀탕과 비슷한데 구만산에서는 약물탕이라 한다.

 

 

구만산으로 오르기 위해 산내초등학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구만산장이 나온다. 다들 차량을 이용해서 어디에 주차를 하고 오르느냐는 질문이 있는데, 차량은 구만산장을 올라 한국불교태고종 구만암 앞에서 도로가 끝나지만 산장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마을까지 진입하여 주차를 하면 된다. 물런 산장 입구에 하루 종일 3,000원 주차료를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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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면으로 진입 후 산내초등학교 옆길로 마을로 진입 후 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구만암으로 헛둘 헛둘 산행을 시작하는데 산행의 출발점은 구만산장 바로 위에 있는 구만암에서 출발하게 된다. 구만암에서 구만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두길로 계곡을 따라가는 3.8km 코스와 능선을 따라 오르는 4.1km 코스가 있다. 대부분 출발은 계곡따라 협곡으로 들어선 후 2.4km 지점에서 구만폭포에 눈도장 찍고 다시 정상으로 오른 후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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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다리는 철계단으로 계곡을 거슬로 올라가는데 구만산 협곡에 위치한 계곡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길 흔적이 만들어 놓았다. 비 내린 뒷날이면 구만폭포와 함께 또 하나의 작은 폭포를 이루는데 협곡 바위아래 약수탕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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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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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산 협곡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만나는 너덜겅지대에 돌탑을 쌓아 올렸다. 지나가는 등산객이 하나씩 만들다 보니 너덜겅지역에는 크고작은 너덜겅이 작은 돌탑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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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단비는 내렸지만 계곡에는 수량이 턱없이 부족하여 계곡물이 많지않다. 특히 42m 폭포에는 폭포답지 않게 약한 물줄기가 겨우 이곳이 폭포임을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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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싶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오르자며

다시

출발점으로 내려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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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산을 내려선 후 주차장으로 오는 도중 우연하게 부러져 밑둥만 남아있는 돌 하나를 발견했다. 가만보니 적혀있는 숫자가 785m 로 구만산 정상의 표지석이 아닌가 싶다. 한때 산정을 지키던 표지석으로 보이는 저 돌이 부러진 채 산아래에 있는 그 사연이 갑자기 궁금해졌다. 또한 계곡에서 화투를 치며 술이 흥건하게 취하신 분들.. 그리 덥지도 않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계곡에서 팬티바람으로 입수한 사람들.. .. 정말로 산은 산을 지킬줄 아는 사람만 오른다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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