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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은 탑 중에서도 경북 지역에서 확인되는 전탑을 찾아 안동시를 여행하는 코스를
만들었다. 서안동 IC를 시작으로 만나는 조탑동 오층전탑-안동 동부동 오층전탑-안동 신세
동 칠층전탑 그리고 월영교를 건너 안동 석빙고를 따라 월영공원까지 코스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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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동IC를 빠져 나오면서 만나게 되는 첫번째 여행지가 바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탑
문양을 자랑하는 "인동초 문양"이 그려진 조탑동 오층석탑을 만나는 것이다. 텅빈 공간을 연
상하게 하는 넓은 평지에 전탑하나 덩거렁하니 서 있는 모습이 왠지 가슴이 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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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탑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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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탑동오층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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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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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탑동 모전전탑은 불교의 전파와 함께 자리한 탑은 우리나라 석탑과 일본의 목탑, 중국의 전탑
으로 경북 칠곡, 안동 지역에는 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을 이용하여 쌓은 전탑이 유독 많이 있다.
특히 조탑동에 있는 5층 규모의 전탑은 보물 제57호로 감실입구에는 인왕상을 조각한 화강석
판석을 벽에 끼우고 감실 중앙에는 각형 목심주가 확인되며, 기단부만 화강암으로 만들어 중심
이 흩어러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탑에 사용된 벽돌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며 인동무늬
와 당초무늬가 정교하게 벽돌에 새겨져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지만 일본이 탑을 해체복원하면
서 탑 최상층부에 시멘트로 발라버린 후 대정4년(1915)를 새겨 탑의 정확한 원형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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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로 추정하는 탑은 총 높이 8.65m로 상륜부는 분실되었다. 탑 주변에는 삼국시대
연화문 수막새 3점 및 통일신라 소조불상 4점, 통일신라 연화문수막새 1점, 고려시대 암수 기
와, 청자조각 및 조선 초기 분청조각이 절 터로 추정되는 일대에서 발굴되어 삼국시대부터 조
선 초기까지 사찰이 존재하였음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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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탑동 오층전탑을 떠나기 앞서 마을에 들러 잠시 벽화를 가슴에 담아본다. 골목을 잇는 돌담
길에서 잠시 스쳐가는 노인분에게 안부도 여쭈어 보며 다시 길을 잡는다. 이번에는 안동시내
를 경유하여 곧장 안동역으로 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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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역 어디에서 탑이 존재할리 없을 것 같지만 안동역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고개들어
보면 바로 앞에 흡사 붉은 벽돌로 쌓은 듯한 안동 동부동 오층전탑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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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동부동 오층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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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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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운흥동 역사앞 오른편에 자리한 동부동오층석탑(보물 제56호)및 운흥동당간지주
(경북유형문화재 제100호)는 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안동지역에서 유독 많이 확인되는 흙으로
구워 벽돌을 만든 후 쌓은 탑으로 무려 5층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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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동오층석탑은 각 층에 감실을 두고 2층 남쪽에는 화강판석에 인왕상을 조각하고 끼워 넣는
독특한 방식을 하고 있으며. 치마 끝에는 나무를 얹고 기와를 올려 목탑양식이 절충된 통일신라
시대 탑으로 안동 역 구내에 편입된 옛 법림사의 전탑으로 본래 규모는 칠층 전탑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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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동오층석탑에 사용된 흙벽돌은 길이 27.5cm, 폭 12.5cm, 두께 6cm이며, 총 탑의 높이는
8,35m, 기단 폭은 3.65m이지만 본래 탑 규모는 정확하게 알수 없을 만큼 여러 차례 보수를 거
쳤으며 특히 한국전쟁 당시 파손된 것을 1962년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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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륜부 복발은 지금은 석재로 이루어져 있으나 선조 31년(1598) 명나라 군인이 금동제였던 상
륜부를 절취해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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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탑 뒤에는 운흥동당간지주(경북유형문화재 제100호)가 있다. 통일신라시대 법림사의
부도로 추정되는 높이 2.6m의 간결하고 소박한 당간지주로 한국전쟁 당시 상부가 파손
되고 지주와 지면에 깃대를 받쳤던 주좌만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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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역을 떠나 안동호로 진입하는 길목에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이자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안동 신세동 칠층전탑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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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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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신세동 칠층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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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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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신세동 칠층전탑(국보 제16호)는 흙으로 만든 벽돌을 이용하여 조성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와 가장 오래된 전탑으로 1층 기단 위 7층 탑신을 올린 형태로 전탑 총 높이 16.8m, 기단
폭 7.75m의 통일신라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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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아래 지상부에는 팔부중상 및 사천왕상을 새긴 판석을 동 남 북 3 면에 6장씩 세우고 정
면에 단층기단을 두고 상륜부에는 본래 있던 금동제 노반은 유실되었으며, 1487년 개축 되
되었다. 전탑 남쪽에는 계단과 감실을 만들어 두었으며 탑신에 기와를 올린 흔적이 남아
있어 목탑을 모방한 전탑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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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탑여행을 마치고 도로를 따라 조금 더 따르면 월영교를 만나게 된다.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월영교에서 잠시 산책을 하며 코스를 따라 거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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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교-안동석빙고-월영대-안동객사-월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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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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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수면위에 살포시 드리워진 월영교의 반영은 호수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 올 만큼
아름다운 목책교는 우리나라 목책교 중 가장 긴 다리로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월영교는 이 지역에 살았던 ㅣ이응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기리는 특별한 장소
이다. 450년 전 고성이씨 이응래의 무덤에서 발견된 한장의 편지는 현대판 사랑과영혼이라
는 말이 들릴정도로 애잔한데 요절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구절구절이 써내려 가고 있는
편지와 함께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미투리 한컬레를 삼아 보낸다. 지금의 월영교는 지어미
의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아 다리를 형상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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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상아동 물전시관 옆으로 난 목교는 2001년 착공하여 2003년 개통된 후 2007년
보수, 2009년 다시 재개통하였다. 길이 387m, 폭 3.6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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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305호
안동석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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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석빙고는 보물 제 305호로 본래 옛 예안면 동부리 산기슭에 있었으나 안동댐 건설
과정에서 수물지역으로 부득히 이곳 성곡동으로 옮겨 온 것이다. 안동 석빙고는 예안군
읍지인 "신성지"를 통해 현감 이매신이 조선 영조 13년(1737)에 부임하여 3년 재임기간
중 사재를 털어 석빙고를 축조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 일대에 은어가 많이 잡혀 나
라에 진상할 목적으로 축조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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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2호
월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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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대는 자연석을 이용하여 중앙에 사각홈을 파고 월영대를 새겼다. 본래 이 바위의 바로
위에 "금하제"라는 정자가 있었다 전하며, 월영대는 1972년 안동댐 수몰로 이곳으로 옮겨
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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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성현 객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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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숙종 38년(1712) 예인현감 김성유가 개수한 조선시대 전형적인 한일자형 객사로
객사 중앙건물에 궐패를 모시고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절을 올렸던 곳이며, 객
사로 활용 되었다.. 객사 중앙은 정면 5칸, 측면 3칸, 양쪽으로는 정면 3칸, 측면 3칸을
하고 있는 총 6칸 대청에서 1칸씩 툇마루를 두고 있다. 본래 예안면에 있던 것을 197
6년 수몰과 함께 이곳으로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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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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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공원은 안동댐이 생기면서 수몰된 지역의 보존 가능한 가옥을 옮겨다 놓은 곳
으로 실향민의 애환을 달래주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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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탑 여행길은 여기까지 딱 하루가 걸렸다. 날씨만 좋으면 월영교에서 야경을 만나도
좋지만 하필이면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아 철수를 결정하였다. 국내에서 만나는 전탑
은 대부분 경북지역에 한하여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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