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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소식은 이미 들려왔었지만 연이어 추위가 찾아와 양지바른 섬진강 변 도로에 핀 매화꽃은 잠시 주춤하였다. 섬진강을 따라 봄소식이 올라오면서 서둘러 매화꽃에 이끌려 향기의 유혹에 빠져들고픈 연인들의 발걸음은 올해 조류독감 및 구제역으로 인한 축제취소를 가로막지 못했다. ▲ 홍쌍리 농가 입구 조각 작품상
작년과 전혀 변함이 없는 분위기다. 먹거리 시장이 열려있고 매화분이나 묘목을 파는, 주변 산나물을 올려놓거나 봄꽃화분을 팔기도 한다. 다소 가격이 비싸 막상 구입을 하지 못했지만 매화분 하나 창가에 올려두고 이율곡 선생처럼 시나 한수 풀어보고 싶다. 梅梢明月(매초명월. 매화 가지 끝의 밝은 달) 梅花本瑩然(매화본영연) 映月疑成水(영월의성수) 霜雪助素艶(상설조소염) 淸寒徹人髓(청한철인수) 對此洗靈臺(대차세령대) 今宵無點滓(금소무점재) ▲ 장독대 너머 겹홍매 옆으로 꽃을 탐하여 날아드는 벌을 기다리는 직박구리 새 한마리가 앉아 있다. 매화는 본래부터 환히 밝은데 / 달빛이 비치니 물결 같구나 / 서리 눈에 흰 살결이 더욱 어여뻐 / 맑고 찬 기운이 뼈에 스민다. / 매화꽃 마주 보며 마음 씻으니 / 오늘 밤엔 한 점의 찌꺼기도 없네. 李珥 이이 1536[중종 31] ~ 1584[선조 17] 내려선 길에서 만난 분재원 ▲ 분 하나에 작품에 따라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바깥에서 삼만원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남녘길 일전에 사성암을 올라가지 못해 잠깐 들러다 오리라 했던 것이 사성암 입구에서 승용차 진입을 차단하고 나선 것. 중간 도로 공사로 인하여 버스 편을 이용하여야 한다는 말에 잠깐 망설였다. 전날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신세까지 지고 미처 몸이 회복도 되지 않은 터이고 거기다 차멀미를 하는 나로서는 직접 차를 몰고까지 않는 이상 엄두가 나지 않아서 되돌아 와야만 했다. 그 길에 다시 스쳐왔던 광양 매화마을을 들러 서둘러 피었다 추위에 잔뜩 몸을 움츠린 매화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돌아보고 내려서야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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