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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트레킹 -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언덕 그리고 동해남부선 폐선구간

허영꺼멍 2017. 4. 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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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 언덕 화사한 벚꽃 수 놓다.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언덕


| 여행일자 : 2017년 04월 07일


트레킹 코스가 총 연장 16km 가 넘는 만큼 장기 차량주차가 용이한 수영만 요트경기장 계류장에 주차를 한 후 등산화를 갈아 신고 가볍게 가방과 카메라를 든 채 길을 따라 진행한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무료주차를 할 수 있으며, 해운대해수욕장까지 약 1.3km 구간이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출발하여 해운대해수욕장을 거쳐 달맞이언덕길 그리고 송정해수욕장에서 동해남부선 폐선 선로를 따라 미포선착장을 거쳐 출발지점인 요트 경기장을 잇는 봄맞이 달맞이 벚꽃길 여행을 시작한다. 코스는 총 16km 구간이며, 대략 5시간 이상 소요된다.


요트경기장-2.1km-해운대해수욕장 해변파출소-2.4km-달맞이길 해월정-1.4-해마루-2.3km

-송정역-2.5km-청사포 등대-2.3km-미포선착장-3.2km-수영만 요트경기장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출발을 하다.


부산은 항구이다. 부산은 피난민이 몰려들어 먹고 살기 급급하여 바다를 먹고사는 터전으로 삼던 바다가 1986년 국제 규모의 경기장으로 건설되어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 경기대회를 개최하였는데 그 경기장이 수영만 요트경기장으로 총 1,364(해상 364, 육상 1,000)을 정박할 수 있는 계류장 접안시설을 갖추고 매년 요트경기대회를 통해 요트인구활성화에 힘을 쏟고 선수훈련, 요트학교, 윈드써핑학교, 잠수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요트 계류장은 480여척의 요트와 요트학교를 통해 요트인구를 확산하는데 노력하며, 윈드써핑학교와 잠수학교 등 해양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 요트계류장 전경

88올림픽 요트경기장

부산 해운대구 우동 1393

★★★☆☆


요트경기장 부지내 중앙에는 88올림픽 기념탑과 성화대 조형물이 자리 잡고 그 앞으로 요트계류장과 광안대교가 통과하며, . 부산무역전시관이 옮겨간 자리 200여 평에 19998월 개관한 시네마테크가 자리 잡고 강동석 세계일주기념요트, 요트관련 학교가 있다.



부산시는 공간 활용화의 극대화를 위해 1996년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비롯하여, 2006년 비엔날레 전시장을 운영하여 많은 찬사를 받았다. 요트 레저 1번지 부산 수많은 요트가 요트계류장에 정박해 있다. 최근 고층건물이 들어서면서 수영만 요트 계류장에서 만나는 야경 또한 부산의 새로운 여행지로 손색없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노후화로 인해 민자유치로 친수 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계획안이 시동을 걸었다. 198686아시안게임 및 88올림픽 요트경기장 사용을 위해 건립된 요트장은 현재 부산 요트 계류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외부인의 접근이 어렵지만 리모델링 통해 외국 마리나 항만처럼 공원화 하겠다는 것.




해운대해수욕장을 통과하다


수영만 요트 계류장으로부터 도로를 따라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들어선다. 2.1km 구간으로 센텀지역을 통과하며, 여유가 있다면 해안길을 따라 걷는 영화의 거리를 이용해도 좋다.


▲ 달맞이 언덕길 전망데크에서 바라 본 해운대해수욕장 전경

▲ 샌드슬라이드(모래미끄럼틀(

 사계절 즐기는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주차장 : 부산 해운대구 우동 721

★★★★☆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들어서면 첫눈에 딱 마주치는 고분처럼 생긴 높은 모래산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샌드슬라이드(모래 미끄럼틀)이다. 매년 모래축제 기간 선보였던 샌드슬라이드가 피서시즌을 제외한 봄과 가을 해운대해수욕장 어린이 모래체험과 함께 썰매타기가 가능하다.






그 옆 컨테이너 4개를 닻 형상으로 만든 통유리 건물이 있다.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소통하는 공간이며, 1,000여 권을 비치하고 바다를 전망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그리고 매주 토. 일요일 오후 4~5시 사연을 담은 노래를 들려 줄 음악방송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방송은 DJ 개그맨 김영민(코미디언 가수 1981년생)가 함께한다.




본격적인 벚꽃길을 따라

달맞이 언덕길 해월정


달맞이길(달맞이 언덕)4월이 되면 봄을 알리는 벚꽃이 만개한다. 부산에서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곳으로 미포 달맞이길 입구에서 해월정과 해마루를 거쳐 송정해수욕장을 잇는 부산~송정 간 달맞이길 은 하늘을 가려 놓을 만큼 벚꽃의 화려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달맞이 언덕길 해월정

부산 사람들도 달맞이고개는 알아도 와우산은 낯설다. 해운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송정해수욕장으로 너머서는 오솔길이로 벚나무와 송림이 도로를 메우고 해안 절경을 따라 15번 굽어 돌아 약 8km 구간을 내려가니 이를 두고 15곡도(曲道)라 하며, 품고 있는 산이 바로 와우산이다. 도로변 오른편으로 웨딩촬영 및 카페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몽마르뜨 언덕을 닮았다하여 동양의 몽마르뜨라 부른다.

▲ 해월정

와우산 달맞이 언덕 해월정

부산 해운대구 중동 산 42-20

★★★☆☆


와우산 중턱에 자리한 해월정은 1992년 새롭게 단장하였다. 부산팔경 중 팔경으로 해운대 저녁달을 꼽고 있는데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달이 아름답다하여 달맞이 정자로 불리지만 실상은 주변 나무와 도심의 건물로 인하여 달맞이도, 하늘빛을 삼킨 바다도 잘 보이지 않는다.


해월정에관한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달맞이 길은 해운대를 지나 와우산을 거쳐 송정까지 해안 절경을 따라 15번이나 굽어지는 고갯길로 일명 15곡도라 하며 이곳에서 보는 저녁달은 아름답기 그지없어 대한팔경의 하나로 손꼽힌다. 달맞이 길이 시작하는 이곳은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 하여 와우산이라 불리며 1983년 달맞이 동산이 조성되어 달맞이 길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1997년 건립된 해월정은 일출과 월출의 장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라 안내하고 있다.



해월정 앞에서 날이 맑은 날이면 부산에서 동해안 건너 대마도가 조망된다. 그런데 날씨가 화창하다하여 언제나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 쓰시마 섬이 어디로 이동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하는 궁금증에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부산일보 20071205일자 기사에 발췌된 내용을 보면 부산에서 보이는 쓰시마 섬은 지역 간의 기온 차에 따라 생기는 빛의 굴절 현상이 빚은 일종의 신기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부산에서 쓰시마 섬의 미타케산(466m) 정상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65km 이다. 인간의 시력으로 65km 거리의 형상을 관측한다는 것은 시력의 한계를 넘는 것으로 신기루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해월정 아래 알렉산더로 내려서는 공간을 달맞이동산이라 한다. 20001월 설치된 새천년기념시계탑으로, 새로운 21C로 진입하는 의미와 함께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부산 시민의 희망과 해양도시 부산을 상징하고 있다. 시계탑 옆 주차공간은 주변에 커피전문점이 밀집하면서 주차전쟁을 치르게 되자 2014년부터 2급지 주차장으로 주차료를 징수한다.


▲ 어울림광장

이곳 달맞이 언덕길은 예부터 대한팔경의 하나로 꼽을 정도로 유명했다. 최치원 선생이 달맞이에 올라 해운대 절경에 반하여 동백섬에 대를 쌓고 머물렀다 전하는 이곳 언덕길을 보다 쉽게 걷도록 2008년 만든 길이 '문탠로드'. 은은한 달빛을 받으며 마음을 치유한다는 뜻이며, 십오곡도 약 7.8km 구간을 201346일 목재 데크로드가 준공되어 차량으로부터 안전하게 거닐 수 있도록 하였다.


해월정~해마루 그 사이 구간


달맞이길 은 해운대해수욕장 미포오거리에서 송정해수욕장을 잇는 길로 수비삼거리에서 송정을 잇는 신도시외곽도로가 연결되기 전까지 송정해수욕장으로 가던 유일한 길로 달을 맞이하는 해월정과 낙조를 조망하는 해마루가 와우산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 청사포 부근에 설치된 아름다운 작품들

청사포에 처녀가 있었는데 봄날 나물 캐러 와우산에 올랐다 나물을 캐는데 송아지 한 마리가 나타나 처녀 주위를 맴돌다 처녀가 집으로 내려오자 송아지도 따라와 어쩔 수 없어 송아지를 집에서 하룻밤 재웠다. 송아지는 인근 양반집 도령(어떤 글에서는 송아지로 변장한 사냥꾼으로 나온다)이 무료하여 꼴머슴을 따라와 놀다 그만 송아지를 잃어 버렸던 것이다. 다음날 송아지를 찾아 나선 도령과 송아지 주인을 찾아 다시 그 자리를 찾은 처녀는 그렇게 만나게 되었고 도령은 처녀에게 명년 정월 보름달이 뜰 때 저 고개에서 만나자하였다.

 





그 후 도령은 과거에 급제하였고 약속한 정월 보름날 와우산 언덕 고개를 찾았는데 그곳에서 다시 두 사람은 만나게 되었고 그로인하여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끝나지만 구전으로 전해지던 이야기를 따라 정월 대보름날 달맞이 고개에 올라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청춘들이 늘어나면서 달맞이 고개라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 청사포 관통하는 교량





달맞이길 중간 청사포로 내려서는 지점에 전해지는 무서운 전설이 있다. 전설은 어디까지나 전설일 뿐이다. 사랑하던 남녀가 여차여차하여 헤어지면서 10년 뒤 청사포 다리가 있는 절벽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그리고 세월은 순식간에 흘러 10년이 되던 날 만남의 장소에 여자는 찾아왔지만 남자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오기를 기다리며 또 그렇게 기다리다 결국 지쳐 죽었는데 그 여자의 혼백이 지금도 다리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전설이 있지만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일품이다.


▲ 해마루 도착 전 15곡도 전망대 가는길

해마루 입구에 도착하기 전 15곡도 전망대를 만난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청사포 조망권이 달맞이길 중에서 최고로 손꼽는 곳으로 주차공간이 없어 도보여행자가 아니면 전망의 특권을 누릴 수 없다. 15곡도를 찾고 싶다면 조금 위 해마루 주차공간에 주차를 한 후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서면 된다.




헉헉~ 이제는 계단을 올라야 하는

'APEC 기념 정자 해마루'


달맞이 언덕에서 동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송정으로 넘어서는 길목이자 청사포 마을 위 자리한 해마루이다. 2005년 부산 개최 세계정상의 모임 APEC 기념을 위해 세운 정각으로 일출을 맞이한다하여 해마루라 부르는 이곳에서는 도심의 고충건물 사이로 사라지는 낙조도 아름다운 곳이며, 해마루에 올라 청사포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청사포에서 올려다 본 해마루

▲ 계단을 딛고 오르면 만나는 해마루

낙조를 조망하기 좋은 해마루

부산 해운대구 중동 산 11-8

★★★★☆


달맞이 언덕길 끝자락에 해마루가 자리 잡고 있다. 해를 맞이하는 첫 장소 해마루이지만 이곳에서는 해가 지는 저녁 낙조 감상이 일품으로 붉은 태양이 달맞이 언덕을 따라 올려진 건물들 틈을 비집고 하루를 마감하는 모습이 색다른 곳이다. 봄이 되면 해마루에서 15곡도를 따라 늘어선 벚꽃의 행렬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해마루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와 낚싯배들이 시선을 끈다. 등대 아래서 낚시를 하는 감태공의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이 보일 만큼 조망이 가깝다. 청사포 등대 사이로 어선이 물살을 일으키며 빠져나간다. 조금 먼 거리 바둑판처럼 펼쳐진 미역 어장이 펼쳐지며, 부산항을 넘나드는 대형선박이 이따금씩 해안선을 가른다.


일출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지만 낙조도 일품이다. 해운대 와우산 능선으로 높이를 뽐내는 고충 빌딩 숲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해가 넘어 갈 무렵 온통 붉게 수놓는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부산은 일출을 조망하는 곳은 많이 있지만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 해누리에서 본 달맞이 언덕길

한우산 자락 등잔 모양을 닮아 등잔산으로 부르는 산 정상에 해마루가 위치해 있다. 달맞이길로 송정으로 넘어서는 오르막길 오른편에 작은 봉우리가 바로 등잔산이며, 2005년 부산APEC 개최 기념을 위해 한국 전통 정자양식을 한 2층 전망대를 2006년 준공하였다. 해마루에 올라서면 왼편으로 벚꽃나무가, 오른쪽으로 해송이 바다 바람을 막고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달맞이 언덕길을 따라 활짝 피어나는 벚꽃 길을 조망할 수 있으며, 청사포 등대와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해마루는 순우리말로 일출을 처음 맞이하는 산등성이의 꼭대기라는 의미이다. 특히 해마루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모습도 빼 놓을 수 없으며, 해마루 아래 차량 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으며, 주차장으로부터 175개 계단을 딛고 오르면 정자를 만난다.




해마루~송정해수욕장 구간을 걷다


긴 벚꽃 터널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을 따라 내려선다. 달맞이길 초입 북적이던 인파로 부터 조용한 구간으로 벚꽃터널길이 열려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해마루를 내려와 송정방향으로 접어든다. 중간 중간 주차를 하고 쉬어 갈 수 있는 무료주차장이 자리 잡고 있다. 해마루에서 내려서서 첫 번째 만나는 주차장 주변은 벚꽃터널을 연출 할 만큼 오랜 수령의 벚꽃이 아치형 터널을 연출하고 있다. 차량이 지나가면서 적당하게 간격을 유지하며 자란 벚나무 덕분에 봄이 되면 이 일대 벚꽃을 찾는 여행객이 부쩍 늘어나기도 한다.




송정해수욕장 동해남부선 폐선구간을 만나다.


'기장군 송정해수욕장'


달맞이길 을 내려서면 송정해수욕장 못 미처 송정역으로 향하는 폐선구간을 만나게 된다. 동해남부선 부산-포항 구간 중 해안철로 구간인 해운대-송정 구간이 폐쇄되고 새로운 역사가 송정삼거리 건너편과 해운대 신도시에 각각 역을 조성하면서 옛 역사를 두고 어떤 모습으로 변화를 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 달맞이길에서 바라 본 송정해수욕장

▲해마루에서 바라 본 송정해수욕장 전경

승용차에서 바다 조망 좋은 '송정해수욕장'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713-1

★★★★★


송정이란 지명은 조선말 노영경(1845-1929) 대감이 낙향하여 송호재 정자를 짓고 여생을 보낸 데서 연유되었다. 노경영이 출신지를 송정이라 쓰고 급제하여 그 후 송정이라 불렀다 한다. 송정은 철로를 기준으로 해안가는 구덕포마을과 송정마을이 자리 잡고, 철길 건너편으로 광어골이다. 광어골은 전문 식당가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구덕포 마을은 횟집이 하나 둘 줄어들면서 건물이 리모델링되고 한집 건너 한집이 커피전문집이다.

 

부산 해수욕장 중 가장 어촌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송정해수욕장은 길이 2km, 너비 50m 백사장과 송림 그리고 철도너머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하여 연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추억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송정해수욕장의 매력은 해안도로에 바로 주차를 하고 내려서면 바다와 곧장 접할 수 있으며, 차에서 동해바다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9181031일 운행을 시작한 동해남부선은 현재 복선전철화로 인하여 옮겨가고 일부구간 철로만 제거를 해 놓았다. 폐쇄구간 중 송정역은 아르누보형 철제장식이 아름다운 근대 역사로 1940년대의 전형적인 역사 건축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국가등록문화재 제302호로 지정되어 있다.




동해남부선 폐선구간을 걷다

송정해수욕장 - 청사포


송정해수욕장을 떠나 이제부터 폐선구간을 따라 미포선착장 까지 향하는 그 첫 해안이 구덕포 마을이다. 200년 전 함안 조 씨에 의해 형성된 구덕포 마을은 낚시꾼이 찾던 한적한 포구였다. 오늘날 교통의 편리함으로 차량이 쉽게 송정해수욕장 해안까지 드나들지만 신도시를 돌아 나오는 외곽도로가 없던 시절은 달맞이 고개를 넘어야만 들어오던 송정바다 끝자락 외진곳이였다.


▲ 전망대 공사로 인하여 철도가 사라지고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철로의 옛 멋은 이미 사라져 버린 상태

동해남부서 해안구간 폐선과 함께 녹슨 철로를 따라 오른다. 구덕포를 시작으로 청사포로 들어서는 철길은 바위를 가르고 철로를 만들면서 벼랑언덕을 한곳에 만들어 두었다. 해안 쪽으로 낮은 언덕처럼 보이는 절개지 아래로 내려가 보면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독특한 바위모습과 함께 바다 국화로 알려진 해송이 낚시꾼의 발길을 피해 용케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낸다.




쌍둥이 등대가 반겨주는

청사포를 들러가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달맞이길 을 넘어 송정해수욕장 가는 길 아래 위치한 청사포는 한때 아는 사람만 찾는 숨겨진 여행지였지만 최근 해운대역~송정역 구간이 폐선화 되면서 철길을 걷는 탐방객이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 달맞이 언덕에서 바라 본 청사포 마을

▲ 청사포 쌍둥이 등대 전경

조용한 어촌마을 분위기 '청사포'

부산 해운대구 중동 591-19

★★★★★


청사포항은 해운대구 중2동 고두말 남측 선단에서 정동으로 1,100m 지점과 이점에서 정북으로 육지와 접하는 수역 작은 지방어항이다. 청사포에서 뭘 만나야 하는지 묻는다면 우선 눈에 제일먼저 보이는 등대이다. 특히 하얀 등대로 향하면 바다로 빨려 드는 느낌과 탁 트인 동해바다의 시원함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등대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리고 등대가는 길목에 300년을 살고 있는 소나무와 전설 그리고 드라마 촬영지였던 삼촌수산이 있다.



청사포는 한문으로 푸를 청(). 뱀 사() , 푸른뱀이다. 이 마을에 금실 좋은 부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고기잡이 나간 남편의 배가 파선되어 죽게 되지만 김 씨 성을 가진 아내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매일 소나무에 올라가 기다리자 용왕이 부인의 정성에 감복하여 푸른 뱀을 보내 부인을 동해 용궁으로 데려와 상봉을 허락했다고 하며, 그 이후 지명이 청사포라 하였는데 뱀 사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청사포(靑蛇浦)를 뱀 사()를 모래 사()로 바꾸어 청사포(靑沙浦)로 바꾸고 푸른 모래의 포구로 불렀다 전하지만 오늘날 청사포는 푸른 돌과 모래는 흔적 없이 사라진 대신 바닥까지 바라보이는 깊고 푸른 바다가 등대 아래 펼쳐진다.


▲ 청사포 망부송

청사포에 또 다른 이야기로는 청사포 망부송은 300년 된 소나무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는 노거수이다. 청사포에는 이 소나무를 망부송이라 부르는데 전해지는 전설은 다음과 같다. ‘ 옛날 청사포에서 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던 정씨부부는 주변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부부 금슬이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바람이 불어 바다로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정씨부인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때부터 정씨부인이 앉아 기다리던 소나무와 바위를 망부송, 망부석이라 불렀답니다. 청사포 망부석은 현재 보호수로 높이 15m, 나무둘레 2.9m 이다.






청사포에는 전해지는 또 다른 전설로 나무로 만든 거릿대장군 전설이 있다. 마을 앞 해안을 지나던 배가 풍랑으로 모두 수장되었고 그 중 한 남자의 시신이 파도에 밀려 거릿대 자리에 밀려오자 마을 사람들이 마을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 시신을 후하게 장사해 주기로 결정하고 시신을 걸신이나 잡신의 우두머리로 칭하고 손장군(孫將軍)이라 불렀으며, 시신이 도착한 곳을 손장군 제당을 마련하고 거릿대와 비석을 세웠다.

 

1970년 세워진 "현동조비김씨신위"가 새겨진 위패와 한지로 만든 성주 신체가 붙어 있으며 매년 음력 13, 63, 103일 자정에 산신제, 본당제, 가릿대장군제, 망부석제 순으로 제를 지낸다. 300년 전 예쁜 아내를 둔 어부가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나갔지만 생사를 알 수 없음에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다한다. 현재 기다리며 심은 소나무가 300여년이란 오랜 세월을 바다와 함께 서 있다. 어부의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다 죽음에 이르자 주민들은 시신을 수습하고 정절을 기리기 위해 골매기 할매로 좌정시켰다고 한다.



청사포에는 쌍둥이 등대가 있다. 등대 디자인도 세련된 모습으로 매우 감성적인 청사포 등대 정식 명칭은 청사포어항 남. 북 방파제 등대이며, 길을 안내하는 불빛은 녹등 홍등을 5초 간격으로 번갈아 깜박인다. 두 등대는 태풍의 피해를 입은 후 만들어진 등대로 붉은 등대 방파제는 1959911일 사라호 태풍이 이 지역을 강타 한 후 밀려오는 파도를 막고자 가로로 만들었으며, 흰 등대는 2003912일 태풍 매미가 피해를 입자 측면을 보강하기 위해 만든 등대로 분위기가 있는 등대이다, 연인에게 딱 좋은 등대이다, 외로운 사람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등대이다, 청사포 등대는 그렇게 가슴이 포근한 등대이다.




이제 되돌아 첫 출발지로 향하다.


청사포-미포선착장-해운대해수욕장-수영만요트계류장


미포와 청사포 철긴 구간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해안철책선이다. 19851020일 간첩선 출현하여 5명을 사살한 후 약 1.5km 구간에 설치된 해안경계철책으로 동해남부선 폐선과 함께 관광화에 발맞추어 53사단과 조율 후 30년 만에 철거를 준비하고 있다.


▲ 철길에서 바라 본 청사포 등대

청사포를 떠나 미포방향으로 들어선다. 녹슨 철길 아래 군부대에서 해안초소로 향하는 군인과 마주친다. 간첩선 출몰과 접전 그리고 주둔하기 시작한 군부대는 철길을 따라 해안초소를 두고 있다. 철길을 걷다보면 철로 목침의 간격으로 인해 보행이 불편하다. 한 칸씩 건너뛰기는 너무 넓고 한 칸씩 가자니 너무 느린 게 철길로 보행의 불편함으로 신체에 미치는 충격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어린 시절 철로 레일위로 걷곤 했다. 처음에는 고작 몇 발자국 이동하다 떨어지곤 하였지만 걷다보면 점점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폐선구간을 처음 걷는 여행객이라면 적당하게 철로를 이용하고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걷도록 하자.


▲ 미포 입구 기차 터널





미포로 들어선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영화 촬영 당시 일부 주민들이 불안감을 조성해 집값이 떨어진다고 촬영중단을 요구했지만, 영화가 흥행하면서 오히려 해운대가 더 알려져 부동산 구매자가 늘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는 후문도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끝지점 미포선착장 옆에 작은 포구가 있다. 미포라는 지명은 와우산 즉, 와우산이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뜻하므로 소꼬리에 해당된다하여 꼬리 미()를 써 미포라 부른다. 부산에서 미포선착장은 잘 몰라도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하면 다 알 만큼 이곳 미포는 오륙도로 향하는 유람선이 출발하는 곳이다. 배를 기다리거나 돌아온 사람들을 위해 해운대해수욕장 끝자락 미포에는 해녀가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골목가계와 대형건물 횟집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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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ok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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