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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악양제방이 달라졌다. 올해부터 특산물을 판매하는 ‘곳산’ 공간과 주차장도 생겨났다. 함안 악양 뚝방길로 들어서는 입구와 제방 앞, 뒤편 등 주차공간은 3곳으로 늘어났지만 양귀비가 피는 시즌에는 주차공간이 협소하다. ▲ 함안 악양뚝방길 조형물
양귀비꽃이 악양제방을 따라 양쪽으로 피어나 있다. 특히 붉은 양귀비와 함께 안개꽃이 줄을 잇고 있으며, 제방 아래에는 우엉이 자라고 있어 녹색 양탄자를 깔아둔 듯 하다. 악양 곳간 옆에서 자전거를 임대하여 제방을 따라 여행하면 더 없이 좋다. 악양뚝방 풍차 - 악양 경비행장 - 양귀비 뚝방길 - 악양교 - 처녀뱃사공노래비 - 악양루 함안 악양뚝방길(제방) 양귀비, 안개꽃 호위를 받다.
함안군은 남강과 낙동강을 끼고 있다. 특히 남강은 함안군과 의령군 경계를 두고 흐르며, 남강은 주변 의령군과 함안군에서 유입되는 지류를 두고 있는 그 중에서 가장 큰 지류로 함안천이다. 함안천이 남강으로 흘러들고 다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합류지점이 함안군 법수면 운외리로 흘러드는 수로를 악양수로라 부르며, 제방을 악양뚝방이라 한다. ▲ 한때 소를 방목하던 제방 뚝방길을 따라 양귀비꽃이 오월을 맞아 붉게 피었다. 메기가 거품만 물어도 물난리가 난다 할 만큼 함안은 물난리가 심했다. 구전에 의하면 일제강점기 당시 중일전쟁 중국 포로를 데려다 물길을 따라 둑방 24개, 총 74km 구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1910년 제방공사가 진행될 당시 장비가 없어 바지게로 인근 늪지대 흙을 쌓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함안군이 보유한 제방 길이만 하여도 338km이다. 예로부터 임금이 있는 서북쪽으로 물이 흐른다하여 “불경스러운 땅”이라며, 역적이 나오는 “역수의 고장”이라 하였다. ▲ 제방을 따라 피어나 있는 안개꽃 ▲ 제방 중심 풍차 조형물 ▲ 제방 아래 우엉이 자라고 있다. ▲ 악양 경비행장 5월 초순이면 제방을 따라 야생화, 들꽃축제 행사가 열린다. 악양남강변 일대 자연 상태의 야생화 및 주변 야생화 및 유채 꽃밭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제방 아래에서 경비행장을 만난다. 2014년 11월 국토교통부 항공레저 인프라구축 사업에 선정된 곳으로 항공레저산업 발전을 통한 관광 상품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곳으로 법수면 주물리 남강천변을 따라 길이 550m, 폭 22m 의 이착륙장을 만들고 있다. 제방 끝자락에서 악양교를 건너다 악양루 처녀뱃사공 노래비 악양교를 건너면 오른편에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외롭게 서 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나룻배로 사람을 실어 나르던 오빠가 전쟁터로 가면서 나룻배는 동생들의 몫이 되었다. 겨우 19살, 23살이던 동생들은 오빠가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오빠 대신 노를 저어며 나룻배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오빠 소식은 전쟁에서 전사통지서를 받게 된다. 당시 유랑극단을 이끌고 시골 장터를 떠돌다 악양나루터에서 우연이 사연을 알게 된 윤항기. 복희 남매의 부친 윤부길씨는 가슴 아픈 사연을 가사를 옮겨 처녀뱃사공의 절절함을 노래로 탄생시켰다. ▲ 악양수로 전경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군인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큰애기 사공이면 누가 뭐라나 늙으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낙동강 강바람이 앞가슴을 헤치면 고요한 처녀가슴 물결이 이네 오라비 제대하면 시집보내마 어머님 그 말씀에 수줍어 질 때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지금은 악양다리가 뱃길을 대신하고 옛 나루터는 당시 노를 젓던 억척같은 손으로 악양루가든을 운영하고 있으며, 악양제방을 따라 이어지는 백곡교 아래는 이무리나룻터가 있어 한때 승용차도 건너편으로 떼목에 싣고 줄을 당겨 이동하였다.
악양천은 남강과 낙동강이 어우러져 때론 모래사장을, 때론 숲을 이루고 큰 물줄기가 범람하면 메기가 거품만 내 놓아도 물난리를 겪는다는 곳이 함안군이다. 일제강점기 전국 최대 제방을 만들기 전까지 물이 낮은 지역에서 높은 곳으로 흐른다하여 역적이 배출된다는 소문에 벼슬을 하지 못했던 곳. 제방이 생긴 후 함안군은 새로운 옥토가 생겨나고 우리나라 최초 하우스 수박을 생산하면서 전국 최대 수박생산지로 2008년 4월에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지적표시 제46호로 등록 명품수박으로 알려져 있다. 남강변 최고의 낙조 조망을 자랑하는 악양루에 오르다 ▲ 악양루 전경 처녀뱃사공 노래비에서 급커브 지역에 악양루가든이 자리 잡고 가든 옆 산길을 따라 500m 지점에 옛날 지인들이 모여 강을 내려다보며 술잔을 나누던 기두헌(倚斗軒)이 자리 잡고 있다. 남강 물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 거암 단애 위 우뚝 서있는 악양루는 조선 철종(1857) 당시 세운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을 올려놓고 사방을 개방해 남강과 악양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해 놓고 기두헌(倚斗軒)이란 현판을 내걸었다. ▲ 악양루 아래 새로운 또 하나의 데크길이 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악양루에서는 세상의 번민을 살포시 내려놓는다. 옛 풍류객이 술잔을 기울였다면 현대인은 텅 빈 가슴 가득 풍요로움을 가득 채워갈 수 있는 곳이 악양루이다. 특히 악양루의 노을과 초록세상은 풋풋한 자연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악양루는 한국전쟁 이후 복원 및 1963년 새로 고쳐 짓고 중국 악양을 따서 청남 오재봉이 악양루로 고쳐 현판을 내걸었다. 현재 악양루는 1992년 문화재자료 제190호로 지정 안씨문종에 의해 관리되어 있다. 여행을 마치며 ▲ 악양루 아래에서 바라 본 악양수로와 악양교 ▲ 악양루에서 바라 본 양귀비가 피어있는 제방 위 연인이 자전거로 여행하고 있다. ▲ 남강으로 흘러드는 악양수로 ▲ 악양루 전경 ▲ 남강 전경 악양제방에 올라서면 풍차와 그 옆으로 바람개비가 돌아가며, 주변에는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안개초 등이 어우러져 제방 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중간 중간 쉬어 갈 수 있는 원두막이 있으며, 강 건너 악양루가 언덕 위 자리 잡고 있다. 여행은 풍차를 시작으로 제방을 따라 이동한 후 함안천을 악양교를 건너면 처녀뱃사공노래비와 악양루 가든이 나온다. 가든을 거쳐 함안천(악양수로)을 따라 오르면 악양루가 나온다. 풍차에서 악양루까지 약 2km 정도 구간이며, 걷기가 불편하다면 악양마을 앞으로 난 마을길을 이용하여 차량으로 이동하여도 된다. 주차는 악양가든에 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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