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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류 전형적인 감입곡류 지형을 자랑하는 예천군 회룡대를 찾아 나선다. 예천군은 최근 지역 대표 관광8경으로 1경 회룡포, 2경 삼강주막, 3경 금당실전통마을과 송림, 4경 초간정 및 원림, 5경 용문사, 6경 예천곤충생태원, 7경 석송령, 8경 선몽대를 선정하였으며, 오늘 여행은 태백산 청룡과 소백산 황룡 전설이 깃든 제1경 회룡포, 국내 유일의 낙동강변에 위치한 제2경 삼강주막 여행이다. 장안사 주차를 한 후 장안사로 향하다. 회룡포 전망대로 오르는 첫 발을 딛는 곳이 장안사이다. 차량으로 장안사 바로 턱 밑까지 오를 수 있으며, 주차 후 장안사를 거쳐 곧장 회룡포 전망대까지 누구나 10여분이면 다녀올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산책코스가 이어진다. ▲ 장안사 초입 매점 위 전망대 신라가 삼국을 통일 한 후 국태민안을 염원하고자 전국에 3곳 사찰을 만드는데 강원도 금강산 장안사, 신라가 삼국을 통일 한 후 국태민안을 염원하고자 전국에 3곳 사찰을 만드는데 강원도 금강산 장안사, 부산 기장 불광산 장안사, 경북 예천 비룡산 장안사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각자 사찰의 창건시기가 달라 정확성이 뒤떨어진다. 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각자 사찰의 창건시기가 달라 정확성이 뒤떨어진다. 각색되기 전 전설은 이러하다. ‘삼국을 통일하고 나라의 안녕을 위해 한반도 중간 3지점에 사찰을 세우니 강원도 금강산 장안사, 부산 기장 불광산 장안사, 경북 예천 비룡산 장안사다. 비룡산(190)에 자리 한 장안사는 신라 경덕왕 8년(750) 의상(義湘) 제자로 알려진 운명(雲明)스님이 창건, 고려 문인 이규보 선생이 머물던 사찰로 알려져 있다. ▲ 초입에 올려다 본 장안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인 장안사는 천년고찰 터 위에 자리 잡고 있지만 현존하는 불교문화재는 없다. 단지 예천군지에 기록된 사실을 통해 고려 당시 창건된 사찰로 추정할 뿐이다. 사찰은 고려 이후 여러 기록을 통해 장안사가 중창과 중수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절집으로 들어서면 응향전과 건너편 승방 그리고 중심에 대웅전이다. 승방 뒤쪽 언덕 위 삼령각을 두었고 회룡대 길목에 용왕각을 따로 모셨다. 대웅전은 정면 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을 한 조선 말기 건축물로 아미타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장안사 용왕각 안내에 의하면 천년고찰 장안사는 신라 경덕왕 당시인 서기 759년 운명조사가 창건하였다는 천년고찰로 용왕각과 용바위는 신령한 기운이 있어 영험한 기도 도량이라고 한다.
국가명승 제16호 비룡산 회룡포 태백산 청룡과 소백산 황룡이 만나 승천하였다는 비룡산 장안사에서 약 300m, 장안사 용왕각에서 100m 비룡산(240m) 산길 능성을 따라가면 우리나라 명승 제16호 회룡포를 전망하는 정자에 도착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중 최우수 하천으로 선정된 회룡포는 태백산 청룡과 소백산 황룡이 이곳에서 만나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였다하여 비룡산 회룡포라 한다고 전하고 있다. ▲ 회룡포로 오르는 행운의 계단수는 223계단이다. 회룡포 마을을 내려다본다. 마지막 한 삽만 뜨면 동그라니 섬으로 남을 육지속의 섬이라는 안내 문구가 자꾸 떠오른다. 조선시대 말엽 도로조차 없던 회룡포에 의성에 살던 경주 김씨가 이주를 하면서 주변을 개간하기 시작하였고, 의성에서 온 사람이라 하여 주변의 강을 의성포(義城浦)'라 불렀지만 TV 가을동화가 이곳에서 한 컷 촬영된 후 그곳을 찾고자하는 여행자들이 '의성포'라고 하니 성급한 여행객은 경상북도 의성군으로 달려가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생겨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고자 예천군은 주변의 형상이 흡사 용틀임을 닮았다하여 회룡포로 고쳐 부른다. ▲ 회룡포 걸어 들어가는 약 100m 뿅뿅다리 금빛 모래백사장 위에 모래성을 쌓아 만든 듯 외곽으로 집이 모여져 있다. 땅에 비하여 주택이 몇 가구되지 않아 여름이면 뿅뿅다리를 건너며 물놀이를 하거나 가을이면 주변 농작지에서 익어가는 가을의 색감에 넋 놓고 바라보기 좋은 곳이다. 마을 주변을 휘감아 돌아가는 낙동강 지류 내성천은 산과 계곡을 따라 삼강으로 흘러가면서 태극문양 물길을 연출한다. ▲ 회룡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전경 뿅뿅다리가 생기기 전부터 이곳은 외나무다리를 만들어 건너 다녔다. 세월이 흐르면서 1997년 쉽게 물에서 훼손되는 나무 대신 공사판에 사용하던 기둥과 철재받침을 이용하여 나무다리를 대신했다. 분명한 것은 오래전 찾아왔을 당시 공사장에서 사용하던 철재발판을 연이어 연결한 뿅뿅다리를 받쳐주는 기둥이 띄엄띄엄 있어 다리를 건널 때면 지나는 사람의 하중에 의하여 낭창낭창해져 걷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지금은 안전을 위한 조치로 용궁면사무소 직원의 의견이 반영되어 나무대신 쇠파이프와 철판받침을 상판으로 올렸는데 물이 다리와 인접해지면 건너는 사람의 무게로 구멍이 물과 마찰되면서 물이 퐁퐁 소리낸다하여 퐁퐁다리로 불렀지만 언젠가부터 뿅뿅다리로 불리고 있다. 담담히 차가운 물살은 금빛모래를 육지 끝자락에 쌓아놓고 흰 구름 사이로 길을 재촉하여 한 조각 외로운 섬을 만들어 놓았다. 석공이 정으로 돌을 내려쳐 이보다 더 곱게 다듬어 낼 수 있을까?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대자연이 빚어낸 몰돌이동 중심부에 농토를 펼쳐놓고 사시사철 변화무상함을 보여주고 있다. 낙동강 제11경 '삼강절경' 장안사에서 다시 차를 몰아 삼강주막으로 향하다. 낙동강 제11경 삼강절경에 도착한다. 한 배를 타고 세 물을 건넌다는 삼강은 선달산에서 발원하여 회룡포를 끼고 흐르는 내성천 물줄기와 죽월산에서 발원한 금천이 먼저 합류하고 곧이어 태백 황지연못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낙동강 본류와 다시 합류하니 그곳에 삼강나루가 생겼고 배로 이동하는 보부상과 강을 건너려는 나그네가 모여드니 묵어갈 주막이 생겨났고 오늘날 낙동강 700리 구간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주막이다. 세월이 흘러 주막 영업에 지장을 받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다리(오늘날 59번 국도로 다리는 삼강교이다)가 생겨나면서 뱃길이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안동댐에 물을 저장하기 시작하면서 흐르는 물이 줄어들자 백포나루와 삼강나루를 잇는 강폭이 점점 줄면서 피해는 주막집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지만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주막문은 닫지 못했다. ▲ 삼강주막 본채 전경 2006년 90세로 주모가 세상을 떠나자 1900년경 지어졌던 주막의 운명이 다하는가 싶었다. 초가집이 슬레이트지붕으로 개량되면서까지 지켜왔던 그 자리가 사라지는 운명의 갈림길에 손을 내민 곳이 바로 예천군이다. 주막에 들어서니 셀프영업을 하고 있었다. 막걸리 한주전자 그리고 도토리무과 배추전 하나를 시켜도 1만2천원 이였다. 이 얼마나 저렴한 가격인가. 지나가는 길손 주머니 사정 봐가면서 어쩌다 돈이 없는 길손에게는 외상을 주고 부엌 한켠 벽에서 작대기 하나 그어놓고 받으면 좋고 못 받으면 그만이라는 넉넉함이 묻어 있지 않은가. 주막을 떠나면서 옛 모습을 그려본다. 강 나룻가 보부상들은 알록달록 신기한 물건을 짊어지고 배를 타거나 내렸을 것이다. 산골 마을에 내다 팔 소금장수의 바쁜 발걸음과는 달리 주막 평상에서 막걸리에 부침개 하나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 삼매경에 빠진 단골꾼들이 생겨났을 것이고 주모는 오늘도 자리를 떠나는 단골을 바라보며 부엌 검게 그을린 토담 한켠 무딘 칼끝으로 금을 긋고는 흐뭇한 미소를 띠며 손 흔들어 주었을 것이다. “야 이놈아 장사 잘해서 돌아와 외상 얼런 갚아” 선달산(1,235m0 기슭에서 발원한 내성천 물길이 회룡포 마을을 지나면서 급회전하는 독특한 모습을 그려내는데 무려 350도 회전으로 회룡포 마을을 물돌이동이라 부른다. 물길은 회룡포 마을을 떠나 다시 180도 방향을 틀어 낙동강으로 유입되는데 그 중간 길목에 국내 유일의 주막이라고 알려져 있는 삼강주막을 거쳐 간다. 회룡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뿅뿅제1다리를 통과하여 회룡마을을 거쳐 제2뽕뽕다리를 건너 산길을 따라 용포대와 회룡대 전망대를 돌아 다시 산 능성을 이용하여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따라 여행하면 회룡포마을 물돌이를 다양한 각도에서 만날 수 있다. 코스는 약 5.1k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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