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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色四季 "여행속으로"
GPS: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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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충사를 품은 재약산 층층폭포와 흑룡폭포에 새로운 전망대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한번 다녀와야하지 생각만하다 추석연휴 휴대폰도 분실하고 지갑도 분실아여 딱히 먼길 나설 엄두가 나지 않아 가까운 밀양을 다녀오기로 결정, 길 떠났다. 밀양표충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주차비, 입장료 내야함)
표충사를 중심으로 천황산과 재약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왼편으로 금강동천을, 오른편으로 옥류동천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두 계곡에는 규묘가 상당한 폭포를 보유하고 있어 두개의 코스를 연계하는 표충사 일주문에서 왼편 금강동천 방향으로 접어든 후 천황산 사자봉(1189m) 정상을 거쳐 재약산 수미봉(1119m) 다시 옥류동천으로 내려서는 코스로 결정을 했다.
표충사-1.5km-한계암-3.0km-천황산(사자봉)-1.0km-사자평-0.8km-재약산(수미봉)-1.0km-고사리분교터. 사자평습지-0.85km-표충사 방향 갈림길-0.3km-층층폭포-3.2km-표충사 순으로 대략 13.6km 정도 추정된다.
혜각스님이 바위에 남긴 금강동(金剛洞)에 오르는 계곡 길목에 나무데크가 안내한다. 그리고 큰 돌을 지나 오르면 나무데크길이 끊어지고 금강동이라 새겨져 있는 바위를 만난다. 숲을 헤집고 내려오던 물줄기가 잠시 숨을 고르며 지나가다 급격하게 떨어지는 위치에 큰 바위가 머물러 있고 그 바위면에 도구로 쪼아 금강동을 새겨 놓은 것이다.
설렁설렁 걷다보면 지루할 틈 없이 다양한 그림을 보여준다. 한계암을 앞두고 쌍폭이 산천을 흔든다. 한 마리의 용이 승천하듯 일광폭포는 꼬리를 물고 거슬러 올라간다. 반면 반대편 등산로 지점에는 은류폭포라 한다. 일광폭포 위에 아슬아슬한 지점에 혜각스님이 창건한 한계암과 그 옆으로 또 하나의 폭포를 만나는데 금강폭포이다. 한계암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흔들다리를 통과하여야 한다. 방문한 당일 폭포라고 부를 수 없는 겨우 가냘픈 물줄기만 흐를 뿐이었다.
재약산은 8개 암봉을 거느리고 있는 명산이다. 대표적인 천황산(사자봉 1,189m)을 시작하여 수미봉, 관음봉, 문수봉, 재약봉, 고암봉, 향로봉 등이다. 사자봉은 영남알프스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봉우리이자 영남알프스의 중심에 자리 잡은 산이다. 영남 알프스는 가지산, 천황산, 제약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고헌산 등으로 3개시에 걸쳐 있다. 정상에서 한계암까지 3.0km구간이며, 표충사까지 4.8km이다.
수레로 운반해야 할 만큼 산약초가 많이 나는 산, 산에서 자라는 모든 것이 약초가 된다하여 부르는 산 바로 그 산이 재약산이다. 또한 재약산은 신라 어린 화랑이 수련하던 곳이자 사명대사와 관련이 있는 곳이기도 하며, 이곳 약수물로 흥덕왕 셋째 아들이 병을 고쳐 재약산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다.
층층폭포에서 약 1.2km 좁은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면 햇살이 뜨겁게 스며드는 절벽 위 서게된다. 평풍바위를 배경으로 바위산 협곡을 따라 기세 좋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만나는데 바로 흑룡폭포이다. 폭포 방향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아찔한 폭포를 보는 순간 힘겹게 온 수고로움이 한방에 보상되는 느낌이다.
출발을 더디게 한 탓인지, 가을 하늘아래를 걷다보니 이번 산행에서도 8시간 넘게 걸렸다. 체력도 많이 고갈되었고, 베낭에 물을 너무 많이 넣어 그 무게도 상당하여 진행속도가 더디게 흘렸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산에서 안전이 중요했고, 짧게 쉬어가며 계속 올랐던 산행길로 하산하니 이미 주변은 어둠속으로 금방 갇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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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okgol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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