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여행의 일 번지 진해시
진해시 일원에는 하얀 눈꽃이 휘날리듯 벚꽃이 지천에 피고 떨어지기를 짧은 기간을 통해 보여주는 전국 최고의 벚꽃여행지로 오랜 고목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진해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만개한 벚꽃을 맞이한다. 벚꽃여행과 아울러 인근 해안도로를 함께 드라이브할 수 있는 코스를 달리며 봄꽃소식과 함께 찾아온 해산물을 통해 입맛을 느껴 보는 것도 좋다.
해산물 천국 용원시장
부산에서 진해방향으로 진입 후 용원시장을 들러야 한다. 지금은 비록 개발이란 미명아래 갯벌이 신음하고 가덕도를 잇는 교량이 가설되어 탁 틔인 전망은 볼 수 없지만 부산에서 보기드문 어시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먹거리 난전을 펼쳐놓고 세월만큼 익숙하고 날렵한 흥정과 칼 솜씨로 고기를 다듬어 내는 익숙함은 이곳 용원시장의 진풍경이다. 용원시장의 겨울 진객은 북태평양에서 산란기를 맞아 11월에 회유하는 대구로 이 일대에서 거둬 들이는 대구는 특별한 대접을 받는데 바로 가덕 대구로 12월이 제철이다.
용원시장에서 거레되는 해산물은 부산 인근항에서 잡는 고기와는 달리 해물종류가 많다. 특히 새조개와 꼬막, 게 등 갯벌에서 잡아들이는 종류가 많고 현지가격이 저렴하다. 단지 시설이 정비되지 못한 탓에 비좁은 횟집골목과 주차시설이 부족하다. 용원은 가덕도로 가는 배편이용하던 선착장이 있던 곳으로 겨울에는 대구, 봄에는 도다리가 시장 자판 위 모양세를 뽐내고 있다.
용원시장을 벗어나면 안골포구강을 스쳐 지나간다. 안골포구강은 조선시대 안골포진 계선장에 자연석으로 축조된 방파제이다. 평면 반원형의 웅성처럼 안골포진성의 서쪽 해안에 설치한 이 굴강의 내부에는 빨리 퇴적되고 상단부가 일부 훼손되었으나 수중에는 원상이 양호하게 잔존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존하는 석축의 길이는 47m정도이고, 굴강 내부 폭은 약 20m이다. 안골포진은 조선 세조 8년 (A. D1462)에 설치되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이 안골포에 주둔한 일본수군의 주력대를 부수기 위해 1992년 7월8일 이순신, 원균 이억기 등이 집결하여 한산섬 앞에 배수진을 치고 있던 왜선을 섬멸하고 안골포에 머무르고 있는 수군장 구키와 가토가 이끄는 제2의 수군부대를 10일 새벽 공격하니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안골포해전으로 수중에 석축을 쌓고 아군 함선만 드나들게 만들었다.
지금의 안골포구 주인은 해상에 솟아있는 조개패목이 전부이다. 지방기념물 제143호라는 비석이 외롭게 방치되다 시피하고 있다. 안골포구강은 진해에서 강서구로 편입되면서 진해보다 강서구에서 찾아가는 것이 훨씬 빠르다.
대중가요 황포돛대 발상지
용원시장 난전에 펼쳐놓은 해산물을 뒤로하고 다시 해안로를 따르면 영길만 앞바다를 지나게 된다. 해안관광도로에서 만나는 낯선 탑하나가 해안을 배경으로 서 있는데 바로 대중가요 황포돛배 노래말을 만든 작사가 이일윤씨가 경기도 연천의 포부대 근무 중 자신의 고향 앞바다 영길만을 회상하며 만든 기념으로 가로 5m, 세로 6m, 높이 7m 규모로 화강석과 청동을 이용하여 세워놓고 작품을 고향의 향수로 칭했다.
영길만은 인근 부산신항 사업으로 전망이 막혀 버렸지만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또한 황포돛배기념비와 흰돌매공원 그리고 삼포로가는길, 군함공원이 연계되어 색다른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황포돛배에 서면 바닥에 발모양의 버튼이 있어 발로 누르면 노래가 흘러나와 당시 분위기를 대신 말해주는 곳이다.
신항을 한눈에 흰돌메공원
황포돛대를 지나 언덕길을 오르면 영길해 안도로 정상부근에 민선4기 시장 공약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산림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특별한 볼꺼리는 없지만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신항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간이식당, 화장실 등 드라이브 중간에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흰돌메 공원은 육교형 다리를 건너 숲으로 오르면 1.6km 등산길이 나온다. 전망대 주변은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꽃으로 주변을 단장해 놓아 시민들에게 휴식장소로 각광받는 곳이다.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공원 명칭은 진해시민이 응모한 것으로 예로부터 이 일대에 하얀 바위와 흰 돌이 많아 백석산, 흰돌메라 불렀다 한다.
함상공원
진해시 함상공원에 오랜 세월 바다를 누비다 퇴역한 강원호는 전장 119.02m, 톤수 2500톤으로 1944년 10월 미국 뉴욕 조선소에서 건조되어 1951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후 1978년부터 한국 해군에 인수되어 동해를 지키다 2000년 12월을 마지막으로 퇴역하여 진해 함상공원으로 옮겨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진해시 함상공원은 남해안관광밸트사업의 일환으로 해양공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총 82,505㎡(공유수면매립 6,457㎡, 음지도 76,048㎡)부지에 공유수면매립 6,457㎡ 에코빌리지 리조트 3,000㎡, 해전사체험관 1,880㎡ 번 지 점 프 500㎡, 군 함 전 시 관 군함3척 전자게임장 200㎡, 해양생물테마파크 1,925㎡ 해양체험장 2,000㎡, 교량 L=250m 수 족 관 2,000㎡, 선박접안시설 잔교, 도교 등 향토음식점 640㎡, 도로(음지도내) 11,807㎡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어링급 강원함(DD-922) 및 옥천함(MSC-559) 참수리(PKM-228) 등 3척의 군함은 아군 함대를 방호하고 바다의 기뢰를 제거하는 목적으로 건조되었다.
벚꽃이 핀 사월이면 진해시 이곳을 빼놓을 수 없다.
봄이면 진해시 일원이 벚꽃지천으로 진입하는 방향에 따라 제각기 다른 벚꽃을 볼 수 있는데 창원에서 안민도로는 약 4km 도로에 벚꽃과 편백나무가 대조를 이루고 데크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마산을 거쳐 장복산터널을 이용할 경우는 터널입구 옛 도로를 따라 늘어선 벚꽃모습이 절경이다. 장복산터널을 통과하면 장복산공원과 파크랜드공원이 보이며 이 일대가 가장 벚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시내로 진입하면 복원로타리 및 중원로타리를 거쳐 제황산공원에 도착한다. 공원으로 오르는 길은 365계단으로 정상에는 진해탑과 2층에는 시립박물관이 진해의 역사를 말해주며, 전망대에서는 진해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진해군항제 기간동안 해군사관학교가 개방된다. 해군사관학교는 차량으로 진입할 수 있지만 주정차가 지정된 공간 외 일반인에게 허용되지 않으므로 입구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진입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기지사령부로 평소에는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지만 군항제 기간에는 개방하여 실물크기의 거북선, 이순신 장군 박물관 등을 볼 수 있다.
벚꽃은 피는 것도 아름답지만 지는 것 또한 아름답다. 남부내수면연구소 벚나무는 숲을 이루고 낙화모습은 장관을 이루는 드라마 배경지로 알려져 있고, 시내 경화역과 세화여고 사이 800m 벚꽃터널은 복잡한 벚꽃인파를 피해 가족까리 즐길 수 있으며, 철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다.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최초로 북원로타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지내면서 시작된 행사로 전국 벚꽃축제 중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장 큰 규모로 진행, 진해시가지 장복산 공원 일대를 비롯하여 벚꽃명소는 벚꽃인파로 넘쳐난다. 진해시 벚꽃은 마산에서 진해로 진입하는 마진터널에서 검문소까지 1.5km 지점이 가장 압권이며, 창원에서 진해로 진입하는 안민도로 5.6km 벚꽃 길은 진해 시가지를 내려다보면서 즐길 수 있으며, 여좌천 1.5km 구간은 드라마 로망스를 촬영한 곳으로 로망스다리라 불리며, 유채꽃과 어우러진 벚꽃과 다리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으로 연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받는 곳이다.
황포돛대-흰돌메공원-삼포로가는길-군함해상공원-경화역-장복산 일원-여좌천거리(로망스촬영지)-중원로타리-해군사관학교-복원로타리-제황산 공원-남부내수면연구소
여좌천 로망스 다리
벚꽃시즌에 진해시를 찾는 연인들은 꼭 여좌천 길로 몰려든다. 특별한 이유라면 지명에서 금방 느낄 수 있을 만큼 2002년 5월 8일~2002년 6월 27일 방송종료 된 MBC 드라마에서 진해군항제를 통해 고등학생 신분이던 채원과 관우는 첫눈에 반해 버린 것. 그래서인지 로망스는 진해여고 옆 하천변이던 여좌천 벚꽃길에서 촬영되었다. 로망스 거리에는 벚꽃이 만개하면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하천변에 유채꽃을 심어 색의 대비가 더욱 뚜렷한 곳으로 여좌천 마을을 잇는 다리가 중간 중간 설치되어져 있다.
해군사관학교
해군장교를 정규 양성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모체는 해방과 함께 창설된 해방병단 교육기관인 해방병단학교로 여러 이름을 거쳐 1949년 해군사관학교로 개칭되었고 1976년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을 건립 이순신장군 관련 유물과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무기, 최첨단 해군의 모습을 전시해 놓았다. 벚꽃 군항제 기간 동안 사관학교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화려한 벚꽃 길과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서 함정을 공개하여 색다른 여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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