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전여행/05월 여행

[강원 동해]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케하는 천곡동굴

허영꺼멍 2010. 5. 31. 10:39

 

 

아침나절 공허한 마음을 달래본다. 서둘러 길거리로 나왔더니 어디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동해시내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간판을 겨우 찾아내고 그곳에서 천곡동굴의 개장시간을 기다렸다. 한 잔의 커피는 곧 떠날 4~5억 년 전 돌과 물의 만남으로 안내한다. 과거로 떠나는 여행길에 노란 플라스틱 모자 하나면 족하다.

 

 

 

 

동해시 시내 즉 북으로 묵호지역과 남으로 북평지역을 연결하는 지점에 총연장 1,400m 석회암 수평동굴인 천국자연동굴에는 황금박쥐와 다양한 형상의 희귀석 그리고 20여종의 2차 생성물로 이루어져 자연이 창조한 아름다운 조각품을 쉴틈없이 관광순환탐방로 좌, 우를 따라 보여준다. 조선계층군의 중부와 평안계층군의 대부분, 이들에 관입한 편마상화강암과 우질화강암을 주로하고 이들을 부정합으로 덮은 홍적층(단구층), 중적층으로 입구가 넓고 남녀노소 왕복 탐방로 불빛을 따라가면 될 정도이지만 이층난간을 오르면 길이 점점 더 협소해지다 급기야 안전모와 암반이 부딪히는 사고를 연발하게 된다.

 

 

 

 

 

 

 

 

 

 

 

 

 

 

동굴에는 다양한 빛의 네온이 자연이 오랜 세월을 통해 만든 작품을 향해 비추고 있다. 특히 남성을 상징하는 작품 앞에서는 입이 떡하니 벌어질 만큼 정교함에 놀랍다. 돌로 다듬은 국내 최고의 남근석보다 오히려 더 뛰어난 작품모습에 신은 존재한다고 말할 정도이다.

 

천곡자연동굴은 삼화사 및 무릉계곡을 가는 길목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용이하고 입장료도 저렴한 편이라 동해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들렀다가는 곳으로 은밀한 둘만의 공간을 찾는다면 천곡동굴부터 찾아가 보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