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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계곡이 깊은 내원사

허영꺼멍 2010. 6. 4. 10:27

동국제일선원 내원사

 

동국제일선원 내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로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천성산 자락에 신라 선덕여왕 15년(646) 원효대사가 대둔사를 창건하면서 주변에 89개의 암자를 두었는데 그 중 한 곳으로 천년고찰이다.

 

 

 

1898년 석담유성선사가 설우, 퇴운, 완해와 함께 수선사를 창설하여 절 이름을 내원사로 개칭하였지만 한국전쟁으로 전소되고 비구승 수옥스님의 원력으로 다시 중창되어 비구니 선원으로 거듭나게 된 후 만공스님의 법제자 법희, 선경스님 등 남자승려의 정진처로 이용되다 1979년 도용스님에 의해 비구니 선객의 정진도량으로 선불장이 되었으며, 주변에 금강대, 금봉암, 노전암, 대성암, 미타암, 비로암, 성불암, 안적암, 원효암, 익성암, 조계암 등 암자가 있다.

 

 

 

 

 

 

 

 

 

내원사 창건설화를 보면 기장 척판암의 전설과 같다. 원효대사가 당나라 산서성 태화사에 있던 천명의 스님을 구한 후 태화사에 머물던 스님이 원효대사를 찾아오니 이들이 머물 곳이 필요하여 찾던 중 원적산 산신령이 마중 나와 길을 인도하고 홀연히 사라지니 그곳에 산신령을 짓게 되어 산신각이 여느 사찰과 달리 본전 건물에서 5리 밖에 떨어져 있으며, 내원사 계곡에 대둔사를 창건하고 상, 중, 하 내원암과 89개의 암자를 창건하고 산 상봉에서 화엄경을 강설하니 지금도 화엄벌이란 지명이 있다.

 

불교유적으로 내원사 금고(도지정유형문화재 제58호), 내원사 대웅전(도지정유형문화재 제202호), 암자 조계암(전통사찰), 암자 대웅전(도지정유형문화재 제119호) 등이 있다. 이중 내원사 금고는 통일신라 양식을 하고 있는 고려시대 금고로 1091년에 제작했다. 측면에 1행으로 30자의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 "대안칠년신미오월일동량승정묘차지조납금인사반자일구중이십근인[大安七年辛未五月日棟梁僧貞妙次知造納金仁寺飯子一口重二十斤印]" 금고의 재질은 동이며 직경 40.0cm, 두께 10.5cm이다.

 

내원사로 향하는 길목은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놓는다. 무릉도원을 찾아가는 길이라면 딱 좋은 표현일 만큼 수려한 산수와 맑은 계곡이 무려 6km에 이르며 계곡은 넓어지거나 좁혀지면서 때로는 넓은 암반층을 여유롭게 흐르는가 하면 때로는 소류를 이루고 거침없이 흐른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려면 일주문을 지나게 되는데 일주문은 통상 한 줄로 기둥을 세우는 반면 내원사는 두 줄로 네 개의 기둥을 세워 놓았다. 맑은 계곡은 곧 양산천의 발원지로 영남알프스의 남쪽 주봉인 천성산에서 발원한 물이 북쪽으로 흘러내리면서 골을 따라 형성된 계곡이다. 계곡은 내원사 계곡 또는 소금강 계곡으로 불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