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에서 뱃길로 직선거리 15분 달리면 동경 128도, 70분, 북위 34도 70분 지점 꿈의 섬 외도에 발 딛게 된다. 과거에는 바위섬에 먹고살기 위해 텃밭을 일군 주민 8가구가 일군 개간지가 전부였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사계절 푸른 숲과 형연할 수 없는 꽃의 아름다운 반란 그리고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희귀식물과 1천여 종 식물 그리고 30년 전 가꾼 편백과 동백, 아열대식물을 만나면서 지중해 어느 작은 섬에 내려 걷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며, 2002년 방영된 KBS드라마 “겨울연가” 최종회 편 촬영지이자 경남제약 비타민 레모나 광고 배경으로 나왔던 곳이기도 하다.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남해의 외딴섬 외도는 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던 곳으로 바깥에 있는 섬이란 뜻으로 내도와 인접한 수심이 30-50m인 곳에 해발 84m의 수려한 기암절벽으로 둘러 쌓여 있는 곳으로 서울에 살던 이곳 주민 7~8 가구의 토지를 사들이면서 오늘날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외도해상문화시설지구로 지정된 개인소유의 섬 외도 보타니아가 탄생되었다.
고구마를 심거나 돌미역을 채취하며 고기잡이를 하던 주민 6~7가구가 모여 살던 외도에 우연히 서울 살던 이창호 씨가 1969년 7월 낚시를 왔다 태풍을 만나 섬으로 들어왔고 그때의 인연이 오늘날 외도를 만들데 되었다. 첫 농사로 감귤 3천여그루와 편백 방풍림 8천여그루를 식재하였지만 그해 한파로 실패하고 다시 돼지 80여 마리로 재기했으나 또다시 돼지파동으로 실패한 후 구상한 것이 오늘날 식물원으로 30여 년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져 있다.
1973년 10월 26일 외도 취득 및 소유권 이전, 1976년 12월 27일 거제로부터 공원점 사용허가, 1994년 03월 25일 주식회사 외도자연농원 설립, 1995년 04월 15일 외도해상농원 개원 후 2003년 03월 01일 이창호 씨는 별세하고 지금은 가족에 의하여 꾸려지고 있다.
척박한 바위섬이 오늘날 지상낙원이 되기까지 이창호 최호숙 부부는 풀 한포기, 돌 하나 정성으로 가꾸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외도의 새로운 지명도 2005년 외도 보타니아로 개명했다. 식물의 낙원이라는 합성어로 외도는 인간의 손길로 가꾼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재탄생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염분에 강한 수종이 스스로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섬으로 사시사철 1천여 종이 넘는 식물과 200여종이 넘는 아름다운 꽃이 피고 지는 곳이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 건물공간
외도를 찾고자하는 사람은 구조라유람선, 도장포유람선, 장승포유람선, 해금강유람선, 학동유람선, 와현유람선이 있으며, 대부분 유람선이 해금강을 경유하고 있어 외도로 가는 배편 비용이 비싼 게 흠이다. 또한 입장료와 함께 정해진 짧은 시간도 넉넉한 여행길을 방해하고 있는 곳이라 다소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넓은 남태평양 작은 섬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찾는 다면 위안이 될 것이다.
외도 선착장은 파도에 살점을 내보인다. 유람선 선장이 해금강에서부터 비포장 길이라며 너스레를 떨던 외도로 향하는 길에서 잠시 멀미의 유혹에 식은땀을 흘려야 했던 만큼 기대감도 큰 외도여행은 하얀 채색의 이국적 풍경에 서둘러 가보니 어라 화장실이네 그런데 화장실도 독특하게 공기와 박테리아를 이용한 특수화장실이란 사실에 놀라웠다.
이정표를 따라 길을 걷는 동안 다양한 모습을 한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손길이 무척 많이 간 흔적이 역력한 풍경과 만나기 힘든 식물 그리고 잘 정리 정돈된 사잇길을 지나는 동안 사람과 꽤 친숙해져 버린 이름 모를 산새들을 만날 수 있다.
외도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건물이 외도 직원들이 있는 관리사무소이다. 얼핏 보면 꽤 호사한 사람의 별장으로 보일 정도로 외도 언덕길 경사를 따라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게 설계되어 있다. 관리사무소 다음이 리스 하우스이다. KBS드라마 겨울연가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지중해식 건물이 배치되어 있고 앞에는 정원이 배치되어 있는데 외도를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외도 여행은 산책로를 따라 그냥 가볍게 걸기만 하면 된다. 때로는 산길이 때로는 계단길이 가끔 건물로도 길이 이어지는데 사방 네 곳으로 조망하게 배치된 파노라마 휴게실이 그곳이다. 건축가 강병근 교수가 직접 디자인 한 테이블과 의자가 운치를 더하며 여행 중에 잠시 식은땀을 멈추게 한다. 파노라마 휴게실을 벗어나면 에덴가든이 나온다. 외도를 찾은 누구라도 자유롭게 기도를 할 수 있도록 개방된 공간으로 바다를 향해 창문을 열어 놓아 마음의 안식처를 찾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외도 여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붉은 지붕의 바다전망대가 기다린다. 다시 돌아갈 유람선을 기다리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해금강과 마주하는 곳이다.
통영시내-통영 충렬사-세병관-해저터널-동피마을-조각공원-충무김밥-케이블카-거제대교를 여행한 후 거제에 진입하여 해금강 주변 또는 몽돌해수욕장 주변에서 일박한 후 다음날 해금강 일출을 시작으로 바람의 언덕-도장포선착장-해금강-외도를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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