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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하회마을 하회탈 놀이판

허영꺼멍 2010. 9. 6. 00:26

 

 

 

 

선 비 : 뭐 그까지 사서삼경 가지고 어흠, 나는 팔서육경을 다 읽었네.
초랭이 : 난도 아는 육경 그것도 므르니껴...... 팔만대장경, 중의 바라경, 봉사의 안경, 약국의 길경, 처녀의 월경, 머슴의 세경요.
양 반 : 아니, 뭐? 팔서육경? 도대체 팔서는 어디에 있으며 그래 대관절 육경은 또 뭔가?
선 비 : 그래, 이것 또 아는 육경을 양반이라카는 자네가 모른다 말인가?
양 반 : 여보게 선비, 우리 싸워봤짜 피장파장이께네 저짜있는 부네나 불러 춤이나 추고 노시더
선 비 : 암, 좋치 좋아. 예, 부네야.
할 미 : 여보게 양반, 내하고 춤추고 노시더.
양 반 : 아니, 이 늙은 할마이가 에끼이 늙은 할망구야
할 미 : 에이, 이놈의 양반아, 사람 괄세하지 마레이. 니도 내그치 늙어 봐라. 저짜있는 선비한테 가야 될따.
선 비 : 아이, 요 망할 할마이가 엑기, 이 할마이야
할 미 : 엑끼 이놈, 니도 그 나물에 그밥이구나. 에이고 들어가야 될따
초랭이 : 할매요 어디 가니껴
할 미 : 꼬라지 보기 시레가 들어 갈라꼬
초랭이 : 할매요 디가지 마고 내하고 춤추고 노시더왜요.
할 미 : 그래 그래, 역시 초랭이가 제일이따. 내 사정은 초랭이가 안다
백 정 : 헤헤헤 꼴들 참 좋타 좋아 헤헤헤... 셋님 알사소
양 반 : 아니 이놈 한참 시나게 노는데 알은 먼 알이로.
백 정 : 알도 모르니껴?
백 정 : 맞다 맞어. 불알이야, 불알.
선 비 : 이놈, 불알이라니?
백 정 : 소불알도 모르니껴?
양 반 : 이놈, 쌍스럽거러 우랑이라니... 안살테니 썩 물러가거라.
백 정 : 셋님, 소불알을 머그만 양기에 억시기 좋으이데이
선 비 : 머라꼬, 양기에 좋타꼬, 음 그라만 내가 사지
양 반 : 허허, 야가 아까 날 보고 먼저 사라꼬 켓스이께네 이건 내 불알일세.
선 비 : 아니 이거는 내불알일세.
백 정 : 아이쿠, 내 불알 터지니더.
할 미 : 쯔쯔쯔, 소불알 하나 가지고 양반은 지 부랄이라 카고, 선비도 지 부랄이라 카고, 백정놈도 지 부랄이라 카이께네 대관절 이 부랄은 뉘 부랄이로? 내 육십 평생 살았다만 소부랄 하나 가지고 싸우는 꼬라지는 처음 봤다, 처음 봤어. 에이 몹쓸 것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