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나오지 않아....요"
물이 안나온다며 주민이 하나 둘 나의 아지트로 몰려들드니 열띤 토론을 벌린다.
결론은 전부 봇짐싸들고 찜질방에서 몇일을 보내자는 의견이 압승을 했다.
세수도 못한 몰골로 뭔가 대책을 의논하다 고속도로 휴게소 가서 씻고 가까운 곳에 들러
여행 겸 둘레길을 걷자는 옆집과 밑집은 의기투합..
고속도로로..
휴게소에서 망보며 씻고..
그렇게 하루 여행은 시작되었다.
오늘은 특별!! 봉고차로 길을 나섰다.
여행코스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하차하여 작천정을 따라 등억온천을 경유 등억온천 앞
간월사지를 둘러 본 후 곧장 신불산 폭포를 만나보기로 했다.
울산광역시기념물 제5호 간월사지는 신라 진덕여왕 당시 자장스님이 창건한 고찰로 임진왜란 당시 폐사
되고 인조 12년(1634) 명언이 다시 짓지만 헌종 2년(1836) 다시 폐사되고 1984년 발굴을 통해 정면 3칸,
측면 3칸의 금당 터와 석탑 2기, 축대, 주춧돌, 장대석을 확인 하였고 청동여래입상, 청동보살입상, 기왓
조각, 질그릇조각 등이 출토되어 당시 상당한 규모를 갖춘 양탑일당식 가람으로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
우에 각기 하나씩의 삼층석탑을 두고 있다.
지금의 간월사지에는 작고 초라한 전각 2동이 있다. 입구에 있는 전각에는 석조여래좌상(보물 370호)를
봉안하고 있으며, 건물 앞에는 2기의 석인상과 1기의 탑신만 보이고 뒤편으로 요사채와 산신당이 있다;
간월사지석조여래좌상(보물 제370호)은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앉은 키 1.35m, 머리 높이 46cm,
무릎 너비 1m의 비교적 안정감이 있는 9세기 불상으로 방치되어 오다가 불상의 목 윗부분이 떨어
져 나간 것을 복원하여 1979년 전각에 모셨다.
간월사지에서 딱 걸린 고양이..
간월사지 쌍탑 중 서쪽(등억온천방향)에 있는 탑과 동탑이 있는 위치는 동탑의 경우 암반층이 없는
평지에 가까운 반면, 서탑은 암반층 위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 우 거리를 맞
춘 것으로 추정되는데 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점과 탑에 새겨진 인왕상의 모습은 완벽에 가깝다.
간월사지석탑은 금당지 좌. 우에 매몰되어 있던 석탑을 복원한 것으로 탑신의 각 면 중앙에 문비를
새기고 3단의 턱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75cm의 인왕상을 새겨놓은 특징이 있다.
신불산 자락을 오르다.
간월사지 바로 윗편 블륵에는 등억온천이 그리고 주변에는 모텔숲을 이루고 있다. 한때 온천으로
알려진 등억온천은 아쉽게도 수도물을 사용하다 명성이 퇴색되고...이제는 다시금 재기를 노리는
곳이다. 간월사지를 벗어나 계속 신불산으로 진입하면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 주차하고는
가볍게 산길을 따라 800m 정도 오르면 폭포가 나온다.
애간장 태우는 홍류폭포
천미터가 넘는 고봉들이 능선을 이루고 제각자 뽐내며 골을 이루니 신불산 계곡 중턱에도 빠질 수
없는 홍류폭포가 숨어있다. 작괘천. 작천정 지류를 이루는 홍류폭포는 등억온천단지를 지나 신불
산장에서 700m 오르면 정상과 폭포로 향하는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오고 이때 왼편을 따라 100m 더
오르면 수직높이 33m에서 낙하하는 폭포의 모습을 만날 수 있지만 겨울에는 빙벽폭포가 기다린다
산길 초입에 위치한 계곡은 꽁꽁 얼어 버렸다.
어라..여기서도 만나네 산고양이.... 방가방가...야옹~
드뎌 모습을 드러낸 홍류폭포... 몽땅 얼어버렸다.
홍류폭포에서 떨어져 나온 고드럼은 바닥에서 녹고 얼기를 거듭하여 수정같이 낙엽을 비추고
있다.
칼바위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칼바위가 능선 서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신불산을 내려서고
혹 썰매타는 모습을 지켜볼까 싶어 자수정동굴 앞에 위치한 썰매장을 찾아가보니 아이들 몇명이
썰매를 탈 뿐.. 자수정 동굴을 경우하여 돌아가는 길에 얼핏 흥룡폭포가 생각나 통도사를 거쳐서
흑룡사로 향했다.
자수정 동굴 앞 눈썰매장에 아이들은 썰매를 타느라 바쁘다.
통도사 지나가는 길목에 구제역 방역을 하느라 또 한번 슬로우 주행..
흥룡폭포 옆에 있던 낙수사는 임진왜란 당시 소실되고 빈 터만 공허하게 자리를 지키다가 1930년
유영식이라는 승려가 암자를 세운 후 우동범이란 스님이 낡은 전각을 헐고 중창하여 오늘날 흥룡
사로 자리 잡게 된다.
흥룡사 앞을 흘러 내리는 계곡은 위쪽 흥룡폭포에서 흘러내린 계류로 3단 폭포를 이루며 높이가
20여m로 상층은 높이가 80척이요, 중층은 높이가 46척, 하층은 높이가 33척이다.
흥룡폭포는 폭포수 물보라에 무지개가 보이는데 흡사 선녀가 춤을 추는 듯하며, 황룡이 승천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하여 흥룡폭포라 부르며, 폭포에서 떨어진 낙수는 거침없이 계곡을 따라 흘
러내려 여름이면 시원한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지만 인근 내원사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명소 중 한곳이며, 양산팔경에 속해있다.
지금 폭포 앞에는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다. 진입로를 비롯 폭포 주변 경관을 다시금 공사
하느라 폭포가 얼어버린 풍경은 사진 몇컷만 찍고 쫒기다 시피 내려와야 했다.
흥룡폭포를 내려선 후 마을에서 만난 우연한 풍경.. 주변에는 까치만 있는게 아니라 까마귀와
철새 기러기까지 동참하여 먹이 쟁탈전이 벌어졌는데.. 논두렁에서 납작 업드린 고양이를 발
견하고 카메라 샤트를 누르는데.. 깜빡 깜빡... "메모리가 다 되었습니다: 헉~~~~
그덕에 그 절묘한 사진들은 아쉽게도 포기하고...
오늘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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