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30대 문무왕 당시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다만 사찰 내에 있는 보물 2기로 추정해 볼 때 창건과 함께 대단한 위세를 떨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찰은 거의 폐허에 가깝다. 찾는이도 뜸한 이곳에 공양을 올린 과일이 한파로 얼려버린 공허한
세상을 포근하게 채색하는가 하면 옆에 세워진 틈 안에는 많은 벌이 봄이되길 기다리며 웅크리
고 있을 것이다.
영천화남동삼층석탑(보물 제675호)는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옛 한광사 대웅전 앞 쌍탑으로
조성된 탑 중 하나로 이층기단부에 3층 탑신을 올린 높이 3m로 간결하고 소박한 아름다운 모습
을 하고 있다.
화남동석불좌상(보물 제676호)는 통일신라 후기 및 고려 초기의 전형적인 수법이 사용된 불
상으로 빈약한 체구와 현실적인 얼굴을 하고 비로자나석불 양식을 따르고 석불 옆에는 불상과
함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배가 파손되어 잔해가 함께 모셔져 있다.
사찰로 들어서는게 꺼려지게 만드는 것이 조용한 사찰을 조용하게 걸어들어가면 개가 짖어댄다
어디 그것 뿐인가 이번에는 벌떼가 웅-웅꺼리며 염불외는듯 하여 두렵게 만드는 곳이다.
사찰 앞에는 영혼을 모시는 납골당이 최근 완료되어 운영 중으로 진입하는 마을부터 몇가구 되
지 않는 곳이라 개와 벌만 소리내지 않는다면 쥐죽은듯 조용한곳이 아닐까 싶다.
천년고찰을 찾으면 사찰에는 항상 향나무가 또아리를 틀듯 아름다운 수형을 자랑하고 서 있는
데 한광사 역시 고찰답게 향나무 한 그루가 석불과 석탑 사이에 떠억하니 자리잡고 있다. 비록
옛 대찰의 흔적은 비바람에 쓸여담겨 세월의 흔적으로 오늘날 다가온들..그 뿌리는 모진 생명
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화남동석불좌상(보물 제676호)는 통일신라 후기 및 고려 초기의 전형적인 수법이 사용된 불
상으로 빈약한 체구와 현실적인 얼굴을 하고 비로자나석불 양식을 따르고 석불 옆에는 불상과
함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배가 파손되어 잔해가 함께 모셔져 있다.
광배로 추정되는 조각들이 형체를 찾지 못하고 방치되어져 있다. 광배는 지금의 불상 뒷편에
있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세월은 존재를 부인하지 않았다. 비록 석탑의 일부가 깨지고 떨어져 나갔지만 석공의 혼을
담아 정으로 모서리를 쳐 불심으로 온화한 미소를 새겼으리라. 한광사는 웅장한 대웅전도
높다란 일주문도 그 흔한 당간지주도 보이지 않는 황량한 곳으로 불상과 석탑의 자리역시
오늘날 그곳인지 알 수 없는.. 그거 의문만 남겨져 있는 그런 고저넉한 사찰이다.
사찰로 들어서기 전에 초라한 또 하나의 건물을 스쳐가는데 그 건물이 바로 권응수 장군
유적전시관이지만 아쉽게도 문은 굳게 닫혀져 있다.
권응수 장군(1546-1608)은 조선시대 능라군 권덕신의 아들로 태어나 선조 17년(1584) 무과에
급제하고 43살이 되던 해 정략장군으로 발탁된 후 46세에 어모장군이 되고 임진왜란 당시 경상도
수군절도사 박홍의 막하에 머물다 고향으로 돌아온 후 의병을 조직하고 영천 지역을 방어하고
정유재란 당시는 명군을 도와 울산전투에 참전하는 등 나라를 살리는데 앞장서 공로가 인정되어
선조 37년(1604) 선무공신으로 화산군에 봉하고 오위도총부도총관직을 하사한 후 선조 41년
(1608) 임종을 맞이하게 된다. 그 후 인조 2년(1624) 의정부 좌찬성겸 판의금부사로 추종, 숙종
17년(1691) 충의 시호를 내렸다.
권응수장군유물(보물 제668호)는 조선시대 문서류로 권응수 장군이 사용하던 유물 및 임금이 하
사한 문서로 주요 유물로는 권응수 장군의 영정,선무공신교서, 태평회맹도병풍, 장검, 유지 및 장
군간찰, 교지 및 유서, 각대, 가전보첩 2첩 등이 국립진주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영천시 신녕면 화남리에 있는 권응수 장군의 유적은 1979년 정부에서 호국 위인 유적정화사업을
통해 유 물전시관을 건립하였으나 지금은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이전여행 > 02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북 부안] 내소사 (0) | 2011.02.08 |
---|---|
[전북 군산] 국내유일 일본사찰 동국사 (0) | 2011.02.08 |
[전북 부안] 채석강 (0) | 2011.02.07 |
[전북 군산] 금강하구언 방조제 (0) | 2011.02.07 |
[전북 완주] 대둔산 봄 오는 소리에 (0) | 2011.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