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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사] 부산 갈맷길 수영강~온천천길 중 원동IC~회동수원지

허영꺼멍 2011. 5. 3. 22:03

 

 

 

 

 

제주도에 둘레길이 있다면 부산에는 갈맷길이 있다. 부산의 갈맷길 대부분이 해안선을 따라 연결되어 있지만 금정산자락을 비롯하여 일부는 산자락을 따라 넘는데 그 중에서 수영강~온천천길(동대교~동래역) 구간은 동대교를 출발하여 동천교를 둔치 시민공원을 지나 세월교를 APEC 나루공원으로 이어진다. 또한 수영강 반대편으로 수영교를 건너 원동교를 거슬러 온천천 산책로로 이어지는데 그 중에서 원동교에서 회동수원지로 향하는 길을 따라 걸어본다.

 

 

 

 

수영2호교에서 회동수원지 입구까지는 자전거도로및 산책로가 물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중간 중간 수양버들의 파릇한 색상이 다소 불쾌한 악취를 가려준다.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소일꺼리로 악취 나는 물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데 회동수원지에서 수문이 열리면 고기가 따라 나와 하천을 타고 수영강으로 흘러드는데 제법 낚시질로 잡아낸다. 문제는 소일꺼리도 좋고 손맛을 보는 것도 좋은데 잡은 고기를 먹는다는 것이다. 오염이 심한곳에서 잡은 붕어를...

 

 

 

 

 

 

 

수영강변길이 끝나는 자락에 해동 수원지 수문으로 향하는 길로 연결된다.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다 말하는 사람들은 회동저수지 조성으로 인해 인근 5마을 중 4개의 마을이 수몰되고 보상은커녕 쫓겨난 애환이 서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까? 회동수원지는 부산 사람이라면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가보지도 않은 숨겨진 비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그동안 수원지 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다. 수원지는 일제 당시인 1942년 주변 산자락에 살던 수몰민을 옮기면서 당시 인근 5마을 중 4마을이 수몰되었지만 일제 강점기라 보상을 받지 못하였다.

 

 

 

 

 

 

 

 

 

 

 

 

 

 

 

 

 

 

 

 

 

 

 

 

 

해동수원지를 빠져 나와 부엉산을 따라 400M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로 향하고..

 

 

회동수원지는 수자원보호 차원에서 1964년 굳게 문이 닫힌 후 지난 2010년 시민에게 둘레길을 45년 만에 개방하였다. 회동수원지 둘레길 은 높은 언덕이 없어 간편한 복장으로 산책하듯 숲속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륜본동마을에 도착한다. 본동마을 뒤편 부영산 자락을 따라 400m 경사길 을 오르면 회동저수지를 비롯하여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다. 륜대 유래로는 1832년 편찬된 동래부읍지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다섯 노인이 지팡이를 꽃고 놀던 곳으로 오륜대라 한다.

 

 

 

 

 

정상에서 황사로 가려진 산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가만 생각해 보니

도시고속도로 원동IC에서 부터 수영천을 지나 석대천을 지나 오면서 한번도 쉬지않고

회동수원지를 돌고돌아 정상까지 왔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정상에 도착하면 되돌아 갈 길이 걱정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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