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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은 이미 분실해 버린 5월 마지막 주말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옛 불교 집성촌
으로 불러도 좋은 남산을 찾았다. 남산 일대 쓰려져 있던 2기의 비석이 복원된 곳을 작년
부터 찾아가려 했으나 시간도 여의치 않았고하여 떠났는데...도데체 남산 지바위골이 어
딘지..위치를 대략 정리하여 찾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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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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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지바위골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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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계획은 통일전에 주차를 하고 염불사 방향으로 진행하다 통일로 길에 연결 후 지암골
로 올라간 후 국사골로 내려오려고 하였는데..가다보니 지암골로 가는 이정표가 전혀 없는
게 아닌가. 여긴가.,.여긴가 하다보니 약수터를 거쳐 이영재로 올랐고 결국 계획에 없던 신
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을 접견하고 칠불암을 거쳐 원점으로 되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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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서출지-무량사-통일로-이영재 갈림길-왼편능선-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
-칠불암-염불사지-양피저수지-경주남산리삼층석탑-서출지-통일전
그리고
경주수목원-최씨고가-경주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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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 주차 후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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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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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출지는 신라 소지왕 당시의 설화가 묻어져 있는 곳으로 왕의 생명을 구해준 연못으로 알려
져 있다. 소지왕이 궁 밖을 거둥하는데 쥐가나타나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가라고 한다. 왕
이 이 말을 따라 연못에 가까이 오니 한 노인이 나타나 "거문고 갑을 쏘시오" 라는 글이 적힌
종이를 받쳤다. 왕은 궁으로 돌아와 거문고 갑을 화살로 쏘니 그 속에 숨어있던 궁주와 승려
가 화살에 맞고 죽었다 한다. 그 후 연못을 서출지라 부르며, 까마귀에게 찰밥을 주는 "오기
일" 이 생겨났으며, 지금도 정월대보름이면 까마귀밥을 만들어 감나무 밑에 찰밥을 묻어 둔
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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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출지와 관련하여 설화를 살펴보면 왕이 거동한 틈을타서 왕을 시해하려는 무리가 거문고
갑에 숨었는데 누군가 서출지에 당도한 왕에게 이 사실을 알려 시해하려는 음모를 사전에
차단하지 않았나 싶지만 어디까지나 설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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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불교가 자리 잡지 못한 상태로 민간신앙과 신흥불교의 충돌을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불교는 23대 법흥왕 때 비로소 나라에서 불교를 인정하고 그 이전에 불교가 진입하는 과
정에 있었다. 서출지 주변은 온통 베롱나무와 연꽃이 지천에 피어나며 조선 현종5년(166
4)에 임적이 만든 이요당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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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출지에 관한 논란 꺼리가 생겼다. 삼국유사 사금갑의 이야기를 빌어 서출지가 지금
의 위치가 아니라 200m 더 올라가면 양피 못이란 작은 연못이 있는데 그곳이 서출지로 추
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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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나는 작은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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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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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사 입구가 열려 들어서 보니 극락정토를 가기 기원하며 조성된 무량사에는 경주에서
흔한 옛 고탑이나 불상하나 없는 모두 최근 작품으로 남산 기슭이자 서출지 옆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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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사를 떠나 마을길을 따라 담장벽에 기대 걷다보면 경주 남산으로 오르는 길목들이
중간 중간 이어지는데 일단 통일전에서 이어지는 큰 도로를 따라 전망대 방향으로 길을
오르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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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진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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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진입 후 길을 잃어버렸다. 아니 이정표에서 아예 없었다. 하산하는 사람에게 지바위골
을 물어보니 아는 사람이 전혀없는 무슨 쌩뚱맞는 소리냐는 반응이다..오르는 길목 오른편
으로 나 있는 길은 거의 막혀 있었고 또한 있다해도 사람 한명 겨우 드나 들..뱀 나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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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어느듯 갈림길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결정해야 할 상황..오늘은 일단 포기하
고 다시 자료를 더 찾은 후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신선암반가상과 칠불암을 들러 하산을 결
정하고 산 능성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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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암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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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따라 이동하다보니 탁 틔인 공간이 나온다. 건너편 산 능선에 탑 하나가 살짝 보인다
바로 용장사지 용장석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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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암 가는 산능성은 온통 바윗길이다. 항상 칠불암으로 전망대 방향으로 이동은 했지만
반대편으로 가기는 처음이라 고개가 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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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특유의 바위에 뿌리내리고 사는 소나무. 한그루에 돈 제법 나갈듟한 자연이 만든 예술
품이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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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 그리고 칠불사 내려서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능선 건너편에 보인다. 저 길만 내려
서면 더이상 오르막은 없다는 안도의 한숨...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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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 바위 정상 부근에 자라는 소나무는 자연 분재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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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부터 내려선다. 내리막길 조금만 더 내려서면 오른편으로 신선암 반가상이
또다시 내려서 조금 더 이동하면 칠불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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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가는 길목에 살짝 내려다 본 칠불암..아찔한 경사와 높이를 자랑하는데 간이 떨려서
바위를 돌아가기 무섭다는..그러나 떨어지는 사고는 아직도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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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이라하여 작은 절집으로 생각하면 그건 오산이다. 옛 신선암에서 조성했다는
것이지 절집은 없는 바위와 만나는데 안으로 들어서지 않으면 반가상을 만날 수 없
을 만큼 절벽에 새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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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보물 제199호)
칠불암 뒷편 깍아지런 절벽 위 아슬아슬한 경사면에 홈을 파고 새겨놓은 마애불로
구름 위 좌선을 하고 있는 보살상 그림을 새겨 놓았다.. 보살상은 오른손에 꽃가지
왼손은 가슴에 올려 놓은 형태로 독특하게 오른다리를 내려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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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은 1.4M 높이며, 통일신라시대 후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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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미소를 짓고 있어 바라면 봐도 마음이 편하다. 위테로운 절벽 위 불상을 조각
한 석공의 불심을 닮은 듯..선한 미소는 잊기 힘들만큼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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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내려선다. 이번에는 칠불암으로 내려서는 길은 거의 직각 경사다고 엄살을
피울 만큼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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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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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신선암에서 산비탈을 내려서면 칠불암이 나온다. 칠불암 마애석불은 곧 신선암 마애불
과 연결된다. 칠불암에서 올려보면 신선암 마애불 바위가 자리하고 신선암에서 내려다보면
칠불암 마애석불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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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여행의 출잘점이자 이정표가 되는
칠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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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신선암 마애불 아래 아담한 절집이 자리잡고 있는데 바로 칠불암이다. 사면의 네모
돌 사면에 불상을 4구 새기고 그 앞에 3분을 더 새겨 총 7분으로 이를두고 칠불암이라고
한다. 국보 제312호 경주 남산 칠불암마애불상군은 남산 봉화골에 위치한 불상 중에서
가장 작품성이 우수한 불상으로 풍만한 얼굴과 당당한 자태를 자랑하는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경 작품으로 추정하나 사면석불형태의 돌이 옮겨 왔거나 위에 지붕 또는 탑 등 뭔
가 올려진 흔적의 홈이 바위 윗면에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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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암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다시 길을 내려선다. 이제부터는 하산길로 완만한 계곡을
따라 이동하며 중간중간 족욕을 할 수 있는 계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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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족욕을 하고..이제부터는 주차장까지 가야 하는데..허기가 몰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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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을 빠져나와 평지길에 도착하면 만나게 되는 2기의 탑이 있는 염불사지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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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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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사지 삼층석탑
사적 제3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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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에 의하면 "한 스님이 하루에 몇 번씩 시간을 정해 염불을 외우셨다. 법당에
앉아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그 소리가 당시 서라벌 360방 17만호에 들리지 않는 곳
이 없어 사람들은 그를 공경하여 열불사라 불렀는데 스님이 돌아가니 그의 초상을
흙으로 만들어 염불사에 모시고 그가 살던 곳을 염불사로 고쳐 불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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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사는 흩어진 부재를 1963년 불국사 입구 구정광장에 세웠으나 2008년 1.24 해
체하여 2007년 6월 13일 복원을 시작 2009년 1월 15일 정비 완료하여 오늘날 자리
로 옮겨오게 되었다. 석탑은 7세 말~8세기 초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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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걷는다~
하염없이 그러다 보면 작은 소류지 하나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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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피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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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출지에 관한 논란 꺼리가 생겼다. 삼국유사 사금갑의 이야기를 빌어 서출지가 지금
의 위치가 아니라 200m 더 올라가면 양피 못이란 작은 연못이 있는데 그곳이 서출지로 추
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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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피저수지 바로 옆에 또 2기의 석탑을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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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남산리삼층석탑 / 보물 제1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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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출지가 있는 남산 자락에 위치한 마을에 있는 2기의 석탑으로 멀리서 보면 두 개의 탑이 같
은 모양을 하고 있지만 가까이 가면 전혀 다른 두 개의 탑이 나온다. 불국사와 같은 전혀 다른
두 개의 탑이 좌, 우에 배치되어 있는데 동탑은 석탑의 시초인 모전석탑형식으로 밋밋한 돌을
돌을 곧장 쌓아올린 듯 보이지만 서탑은 각 모서리마다 경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식이 새겨
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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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석탑의 조성 시기는 9세기경으로 추정할 뿐 조성경위는 알 수 없다. 동탑은 모전석탑 방식
의 7.04m로 서탑보다 높은 3층탑으로. 이형기 단위 탑신을 올렸지만 상륜부는 보이지 않으며,
전혀 장식을 찾을 수 없다. 다만, 정면에 네모꼴 감실을 얇게 만들어 문을 표시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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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탑은 네모진 돌을 마치 벽돌을 쌓아 올린 모습으로 바닥에서 여덟개의 돌을 서로 맞대어 자
리 잡고 층마다 몸체돌 하나에 지붕돌 하나를 올려두었다. 서탑은 지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흔적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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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탑이 무뚝뚝한 네모진 큰 돌을 사용하여 쌓듯 올렸다면 서탑은 신라후기양식을 반영한 여
성적인 미를 한껏 표현하고 있다.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의 배열과 흡사하며. 이중 기단
위 3층 몸돌을 올려두고, 윗 기단 몸체에 부처의 세계인 수미산을 표현하는 팔부신중을 새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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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에서 차를 회수하여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그런데 시간이 제법 넉넉하다. 코스가 변경된 탓에 예상보다 일찍 내려온 탓이다.
이왕 내친김에 경주 수목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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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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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프레지던트 영화촬영지인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일대는 유적, 유물 일색인 경주
여행에 색다른 정취를 가져다 주는 여유로운 여행의 휴식코스로 수목원을 걷는 낭만을 느
낄 수 있다. 화랑 톨일전, 서출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지만 안내판이 없어 지나치
기 쉬운 곳으로 경주여행에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매미 목놓아 울때 늪지식물이 사는 개울
옆 벤치에 앉아 힘겨움을 잠시 내려 놓아도 좋은 곳이다. 수목원 내에는 동물원을 비롯 다
양한 수목을 만날 수 있는데, 특히 품종별 나무를 통해 학습효과까지 얻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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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행은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 할 무렵..경주에 쏟아져 나온 차량을 피해 골목길을 누
비다 보니 이왕 내친김에 하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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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교동 최씨고택
중요문화재 제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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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교동 최씨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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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개인 건물로 최씨 종가로 알려져 있다. 이 건물이 있던 자리는 요석궁이 있던 곳
으로 전해지며, 전하는 말로는 1700년경에 건물을 조성했다 전하며, 1970년 11월 대형화재
로 인하여 사랑채와 별당이 사라졌다. 400년 동안 9대 진사와 12대 만석꾼을 배출하였지만
진사 이상의 벼슬을 금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년 1천석을 내주는 등 나눔을 실천하는
오늘날 기부문화의 선두주자 역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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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면서 항상 저질체력을 운운하며 단독 산행을 강행하다보니 지리를 모르고 무작
정 어슬픈 지식으로 산을 찾다보니 낭패를 보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할머니 할아버
지가 추월해 가 버릴 정도이고 보면 이거야 말로 애물단지 인생이 따로 없지만 경주 남산
지바위골 코스를 다시 또 찾아 올 것을 약속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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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위골 아는 분 가이드 해줘도 좋다는..
연락바람..보상은 없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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