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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 블루로드 빛과 바람의길 제2편

허영꺼멍 2013. 9. 11. 10:36

 

 

 

 

창포말 등대에서

생각에 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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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말등대 또는 해맞이공원으로 불리는 이곳은 엄격하게 구분하면 창포말등대 그리고 조금

위쪽이 해맞이공원으로 1997년 동네 아이들이 뱀이 굴속으로 들어가자 잡기 기해 불을 피운

 화근이 되어 산불로 이어지고 3일간 화재진압을 한 흔적 위에 공원조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영덕의 상징인 대게 집게발을 형상화 한 등대와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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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말을 지나 해안으로 내려서면 코발트빛을 집어삼킨 속살을 보여주는 바다를 만나게 된

.  그리고 매일 속살을 더듬고 붉은일출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영덕대게 집게형상의 루체

비스타(50m)는 야경이 더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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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겨울날 일출을 보겠다며 창포말 인근 모텔을 잡고 일박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날

새벽 잠에 겨우 눈 비비고 등대가 내려 보이는 산길에 올라서 일출을 기다리는데 얼마나

춥던지 일출을 포기하고 내려서던 순간 저 멀리 구름사이로 맛보기만 보여주었던 야속한

출을 올 겨울에 또다시 한번 볼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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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말 등대 앞에 비석이 하나 자리 잡고 있다강축도로준공기념비로 1970년대 세운 비석

으로 강구에서 축산항을 잇는 해안도로를 국회의원 윤태준박사의 주선으로 제2군사령관 채

명신 중장 휘하 제1205건설공병단 장병들이 지원하여  196997일에 착공하여  1970

1110일에 준공하여  주민들이 장병들과 지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뜻으로  세운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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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거리는 밤이 아름답다. 집게형상의 등대 뒷편 동해바다에서 일출이 떠오른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 그리고 분주한 뱃고동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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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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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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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졌던 바람이 다시 모여들면 풍력발전단지는 긴 묵언의 시간을 깨고 세상이야기에 분주

.  1997년 우연한 화재가 발생하여 다 타버린 땅 위에 경북 영덕읍 창포리 야산 언덕을

따라 세워진 영덕 풍력발전기는 1.65MW급으로 높이 80m, 날개 길이 40m 24대로 국내에

서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영덕군민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무공해 전력을  생산해 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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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된 풍력발전기는 총 설비 39.6MW로 초당 풍속 7m 기준으로 연간 96539MW를 생산

하여 소비전력 400kwh 기준으로 2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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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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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항에서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여행길에서 만나는 풍경은 액자틀만 가져다 놓으면 그림이

되는 곳이다. 강구항에서 대게를 흥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미 그 맛에 매료된 얼굴이다.

 

구에서 대게를 경매하는 진풍경은 겨울이 되어야만 볼 수 있는데 혼자보기  아까운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해안 길에서 만나는 벽화는 신선하고 새롭고 어촌을 풍경으로 그려놓았다.

언덕길에서 만난 집게형상의 창포말 등대에서 바다를 원 없이 가슴에 새겨 넣는다 그리고 만

나는 풍력발전 단지는 바람의 고향이다. 머리 위에서 휭 - - 돌아가는 묘한 바람소리가 가

 야릇한 불안감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속으로 뇌까린다. 설마 저게 내 앞에 툭 떨어져 놀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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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오면서 잠시 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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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해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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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삼사해상공원에는 해상공원과 걸맞은 이북 5도민의 망향

설움을 달래기 위해 1995년 조성한 망향탑과 1996년 경북북도 100주년기념사업 일환으로 3

30만 도민의 뜻은 담아 1998년 완공한 경북대종, 어촌생활을 엿볼 수 있는 어촌전시관, 야외

공연장 등이 자리 잡고 매년 해맞이행사를 치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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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해상공원이 자리한 삼사라는 신라 시랑의 벼슬을 한 사람이 3명 태어난 후 불러진 지명

이라는 설과 시랑 벼슬을 한 세 사람이 은거생활을 한 곳으로 상시랑골이라 하였다는 설도

있다. 행정구역상 첫 상사 지명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피전동과 오연동이 병합되

면서 삼사동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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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종에 적혀있는 내용은 조국의 통일과 민족의 화합 환태평양시대의 번영을 축원하는 삼

백만 도민의 큰뜻을 이종에 담는다. 종은 신라 성덕대왕 신종을 본으로 삼고 대금부는 비천상

 문화의 고장을 상징하며 사과를 든 천인상은 풍요로은 결실의 표상이다. 종의 무게는 칠천

칠백관으로 칠천은 남북한 겨례 칠천만을 뜻하고칠백은 경상도의 명칭이 정해진 고려 충숙

왕 원년부터 칠백년을 가늠한다. 종각이 선 이곳은 찬란한 아침 햇살이 비치는 동해의 영지이

. 대종에서 울려퍼지는 장엄한 소리는 평화와 사랑을 영겁토록 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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