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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 달맞이 언덕길을 따라 청사포로

허영꺼멍 2013. 9. 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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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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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크고작은 항구와 이름없는 등대가 해안선을 따라 즐비하다. 저마다 불을 밝혀 길을

인도하는 등대 중에서 오늘 만날 등대는 해운대 여행지 중에서 빠져있는 청사포 등대로 해운

대 달맞이 언덕입구 문텐로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출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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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텐로드를 따라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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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달맞이언덕 입구에 있는 문텐로드 주차장에 한 후 달맞이 언덕길을 따라 문텐로드

길로 접어든 후 청사포항까지 진입한다. 청사포항에서 다시 해마루를 올라 달맞이 언덕길

을 따라 최근 조성된 나무데크길을 따라 송정해수욕장으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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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언덕길을 떠나 문텐로드 입구로 향하는 길목이다. 배고픈 사람이 있다면 해월정 못

미쳐 초입에 부산에서 유명한 대구탕 영업하는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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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로 내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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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는 분위기가 있는 등대이다. 청사포는 연인에게 딱 좋은 등대이다. 청사포는 외로운

사람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등대이다. 청사포는 그렇게 가슴이 포근한 등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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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에서 바라 본 오륙도와 그 뒷편으로 영도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이기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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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 해녀가 건져올린 싱싱한 바다 전복으로 그 맛이 일품이지만 자연산이라 가격이 만만

치 않아 눈요기만 할 뿐이다. 항구 입구에서 판매를 하며, 즉석에서 요리를 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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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촬영장소로 삼촌수산이 있던 그곳이다. 달맞이언덕을

내려서면 청사포항으로 내려서는 길목 그리고 철길을 건너면 청사포항에 도착한다.  장어를

구워먹기 위해 찾던 이곳은 드라마 방영이후 찾는 사람이 늘어 나면서 커피숍과 바다에서 갓

건져온 해산물을 즉석에서 파는 공간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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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당산(손공장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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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세워진 "현동조비김씨신위"가 새겨진 위패와 한지로 만든 성주 신체가 붙어 있으며

매년 음력 1월3일, 6월3일, 10월 3일 자정에 산신제, 본당제, 가릿대장군제, 망부석제 순으

로 제를 지낸다. 300년 전 예쁜 아내를 둔 어부가 배를타고 고기잡이를 나갔지만 생사를 알

수 없음에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다한다. 현재 기다리며 심은 소나무가 300여년이란 오

랜 세월을 바다와 함께 서 있다.  어부의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다  죽음에 이르자 주민들은

시신을 수습하고 정절을 기리기위해 골매기 할매로 좌정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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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를 빠져 나와 다시 달맞이길로 접어들면 해마루로 오르는 나무데크 길이 기다리고 있

다.  청사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꼭 청사포와 함께 여행하길 권한다.  오르막이라 힘

들다며 아예 포기하는 여행객을 종종 만나는데...올라봐야 얼마나 오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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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루를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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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루에 올라서면 탁 틔인 바다와 낚시배들이 시선을 끈다. 등대 아래서 낚시를 하

는 감태공의 손놀림도 예사롭지 않다.   멸치떼는 작은 몸집으로 수많은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그렇게 태평양을 횡단하다 청사포 앞바다에서 다시 대변항으로 그렇게 멸치찌게

가 되거나 구이로, 젓갈로 군대처럼 줄서기에 따라 선별되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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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루에서 내려다 본 청사포 등대 모습이 정겹다.  해마루는 APEC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공원으로 봄이면 달맞이언덕길을 따라 피어나는 벚꽃길을 조망할 수 있으며, 야경과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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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루에서 내려다 본 송정 해수욕장. 이제 송정해수욕장을 향해 달맞이 언덕길을 너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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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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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조용하다. 몇일 전만하여도 늘씬한 미녀들이 몸을 태우던 그 백사장이 텅 비어 있다

해수욕장 기간 받던 주차비도 받지 않아 웬지 공짜로 여행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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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 낚시점에서 게를 잡는 그물을 사고 고등어 머리를 그물에 매달아 수심이 깊은

곳에 던져넣은 후 잠시 있다 꺼내면 고등어를 먹기위해 달려든 게들이 그물에 걸려 꼼짝을

못하고 붙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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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언제 여행을 하는가에 따라 만나야 하는 여행지가 달라진다. 남포동, 광안리, 해운대로

나누어 버린 그 속에서도 스쳐만 가는 아름다운 곳은 부산을 사는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다...

여행은 항상 느림의 미학이라 생각한다. 달맞이 언덕길이 좋다는 소문에 달맞이 언덕길을찾는

여행객은 늘어나지만 까페에서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잡다가 내려들 선다.  이 글을 본 여행가

라면 달맞이를 넘다 청사포로 들어가 보자. 싱싱한 바다가 숨을 헐떡이며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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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ok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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