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사계

[경북 청도] 운문사 사계

허영꺼멍 2014. 11. 28. 18:43

 

 

 

 

천문갑사 '운문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인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21(560) 신승이 북대암 옆 금수동에 암자를 만들어 3 년간 수도한 끝에 득도하여 7년간 동쪽에 가슬갑사, 서쪽에 대비갑사, 남쪽에 천문갑사, 북쪽에 소보갑사를 짓고 중앙에 대작갑사를 창건하고 진평왕 30(608) 원광국사가 중창한 후 보양이 중창하면서 오갑사로 부르다 943년 왕건이 후삼국 통일을 위해 도왔던 보양의 공에 보답하기 위해 운문선사라 사액하고 전지 50결을 하사하면서 오갑사는 중 천문갑사를 운문사라 불렀다.

 

▲ 북대암에서 내려다 본 운문사 가을

 

고려 숙종 10년(1105) 원응국사가 중창하면서 전국 제2의 선찰로 자리 잡고 화랑도인 추항과 귀산에게 세속오계를 내려 화랑정신의 발원지가 된 후 임진왜란 당시 일부 건물이 소실되고 숙종 16년(1960) 설송대사가 중창을 하였다. 그 후 중창은 1835년 운악대사를 거쳐 1912년 긍파대사, 1913년 고전선사를 이어 지금의 모습은 1977년 명성스님이 대웅보전과 범종루 및 각 전각을 신축 중수하였다.

 

운문사는 비구승이 있는 곳으로 1958년 불교정화운동 이후 비구니 전문 강원이 개설되고 1987년 승가대학으로 개칭된 후 많은 수도승을 배출하고 있다. 1277년 일연선사가 운문사 주지로 있을 당시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운문사에는 두 개의 대웅전이 있다. 옛 부터 전해오던 중심법당과 새롭게 신축한 법당으로 뜻밖에 대웅보전이 두곳이나 있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져 있다. 절집에 대웅보전을 두곳 거느린 운문사의 사연은 이러하다. 기존 법당에는 비로나자불을 모시고 있어 누가봐도 비로전이 되어야 하지만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 새롭게 대웅보전을 만들고 옛 대웅보전을 비로전으로 교체 하려자 문홰제청이 건물이 문화재로 이름 변경이 불가하다는 주장에 간판을 새롭게 달지 못하고 두개의 대웅전이 된 것이다.

 

고려 숙종 10(1105) 원응국사가 중창하면서 전국 제2의 선찰로 자리 잡고 화랑도인 추항과 귀산에게 세속오계를 내려 화랑정신의 발원지가 된 후 임진왜란 당시 일부 건물이 소실되고 숙종 16(1960) 설송대사가 중창을 하였다. 그 후 중창은 1835년 운악대사를 거쳐 1912년 긍파대사, 1913년 고전선사를 이어 지금의 모습은 1977년 명성스님이 대웅보전과 범종루 및 각 전각을 신축 중수하였다.

 

 

 

04월 운문사

 

 

▲ 운문사로 들어서는 택시 주변으로 벚꽃이 만개하였다.

 

계절의 시작은 절집 초입에 늘어선 벚꽃나무 개화를 시작으로 연초록 세상을 펼쳐내기 시작한다. 운문사 입구 양쪽을 따라 늘어선 벚꽃나무는 진해벚꽃에 비하여 3주가량 더디게 피어나는 특징이 있다. 봄의 시작은 고요한 절간을 깨우기 시작한다.

▲ 벚꽃과 목련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여승이 머무는 공간이다 보니 여기저기 움트는 새싹의 힘찬 몸부림이 당차다. 절 가꾸어진 정원을 만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운문사의 봄을 맞이해 본다. 얼었던 땅이 녹아나고 봄비가 내리면서 주춤했던 계곡도 물길을 재촉한다.

 

05월

 

▲ 운문사 뜨락에 핀 겹벚꽃

 

벚꽃이 떠난 자리 잠시 주춤했던 봄기운이 운문사 주변 산자락을 따라 진달래와 철쭉이 화려하게 수를 놓고 여행객을 반겨준다. 운문사 대웅보전 뒤뜰에는 나지막하게 자란 겹벚꽃이 화사한 몸집을 자랑하며 단숨에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 운문사 내 겹벚꽃과 입구 쩔쭉

 

운문사는 사계절이 다 아름다운 곳이다. 연초록 세상을 그려가면서 운문사 소나무도 녹음을 더해가며 몸집 불리기를 시작한다.

 

06월 운문사

 

 

상처난 소나무 숲길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매표소를 시작으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는 길에서 만나는 소나무 허리춤은 온통 송진을 채집하기 위해 크고 작은 나무와는 상관없이 죄다 상처가 있었다. 일제말기였던 1943~1945)에 자원이 부족한 일본군이 우리나라 사람을 강제로 동원하여 연료로 쓰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자국으로 6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상처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가끔 산속에서 만나는 송진 채취를 위해 큰 나무 몇 그루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대규모 채취한 흔적을 딛고 자연이 그린 산수화 사이로 길을 터놓았다.

 

▲ 운문사 6월 솔바람길 진입로 전경

 

우거진 풀숲너머 운문사에 접어들면 묵묵하게 고요함이 가슴에 와 닿는다. 고개들어 올려보면 겹겹 솔숲 너머 소나무와 어우러진 암반들이 매번 새롭게 다가온다. 깨어 있으라. 붓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마음 수행의 길로 들어 선 여승이 머무는 운문사에 발을 내 딛는다.

 

▲ 운문사 처진소나무( 천연기념물 제180호)

 

 

 

07월

 

▲ 벚꽃이 떨어진 그 자리 녹음으로 하늘을 가려 놓고 있다.

 

지천에 피어나는 백일홍의 모습을 운문사에서도 만날 수 있는 계절이 바로 7월이다. 오래된 고목 백일홍은 없지만 그래도 제법 한세월 자란 백일홍이 절집을 달군다. 푸른 잎사귀 단단하게 매달린 보리수나무 열매를 수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보리수나무 열매는 염주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염주를 만든다는 보리수나무 열매를 따기 시작하는 계절이 여름이다. 붉은 백일홍이 허드러지게 피어나면서 생동감을 더해준다. 운문사는 온통 짙은 녹음이 자리하고 있다. 절집과 정원이 어우러진 만큼 햇살을 피해 숨어들어 쉬어갈 수 있는 숲그늘과 땀을 식히며 주변경관에 시선을 떼지 못한다. 특히 운문사에서 올려다보는 주변 여름 풍경은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10월

 

▲ 운문사 벚꽃길 전경

 

운문사 가을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매표소로부터 운문사 입구까지 낙엽수가 길을 열고 주변에는 잘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시선을 끈다. 계곡 건너 고목이 된 나무들도 이때만큼은 멋을 부리며 가을을 향해 달리고 있다.

▲ 가을 색감으로 가득 물든 운주사 주변 전경

 

운문사 가을은 북대암에서 내려다보면서 시작될 만큼 남다르다. 11월 첫 주면 은행나무가 가을의 정점을 찍어 놓는 운문사이기에 은행나무 소식이 궁금하여 10월부터 가을을 끼웃 꺼리는 여행객이 늘어 날 만큼 운문사의 가을은 특별하다.

 

 

11월

 

절간에서 가을을 만지작 꺼려본다

 

우거진 풀숲너머 운문사에 접어들면 묵묵하게 고요함이 가슴에 와 닿는다. 고개 들어 올려보면 겹겹 솔숲 너머 소나무와 어우러진 암반들이 매번 새롭게 다가온다. 깨어 있으라. 붓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마음 수행의 길로 들어 선 여승이 머무는 운문사에 발을 내 딛는다.

 

▲ 가을 감나무 잎에 반한 여인

 

숲길이 좁아졌다 다시 길을 틔어 놓고 그 사이로 소담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운문산에서 흘러내린 오염이 없는 청정한 맑은 물은 청도천을 이루며 자연에너지는 산을 푸르게 한다. 솔바람길을 걷는 한순간도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 바람 따라 흔들리며 반겨준다. 가을바람이 분다. 호젓한 산길 농익어 떨어진 감을 바라보며 짧은 가을에 마음만 분주해 진다. 고색창연한 절집으로 향하는 바람의길 끝자락에서 만나게 되는 만추의 산사 그 길은 추색(秋色)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색의 길이다.

  

 

한여름 햇살을 품고 자란 농익은 감이 간신히 매달려 있는 감나무에 청명한 가을 하늘은 바라만 봐도 내 마음이 덩달아 농익어 간다. 북대암을 거쳐 산자락을 타고 운문사 절집으로 숨어들었다. 노란 물감을 타 놓은 은행나무 숲 아래는 이미 유혹의 색에 이끌린 많은 신도와 여행객이 시선을 놓치지 않고 가슴에 담아가기 바쁘다.

 

여유롭게 노송이 열어 놓은 솔숲을 거쳐 절정으로 치닫는 가을 속살을 탐해본다. 더딘 만큼 스쳐가는 작은 풍경마저 감성으로 보듬으며 경이로움에 감탄한다. 속도를 잃는 만큼 풍경을 얻는 느림의 미학이요, 한 박자 쉬어가면서 즐길 수 있는 활력소가 아닐까 싶다. 운문사 초입 소나무는 절집 보수공사를 대비하여 심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일제말기였던 1943~1945년에 자원이 부족한 일본군이 우리나라 사람을 강제로 동원하여 연료로 쓰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자국이 6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선명한 상처로 남아 있다.

 

일년에 이틀 8시간 개방되는 은행나무

 

유마경에서 말하는 청정한 마음을 가지는 곳이 도량이다 하지 않았던가. 명산은 명찰을 품는 법이고 그 속에는 천오백년의 역사를 가진 명찰과 사백년을 훌쩍 자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가을을 품고 있다.

 

▲ 운문사 은행나무

운문사 은행나무는 400~5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암수 두그루가 측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한그루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금남의 공간으로 일 년에 딱 1번 그것도 3시간가량 여행자에게 문을 열어준다. 400년을 살아온 은행나무 두 그루를 찾아 일 년을 기다려온 신도와 탐방객을 위한 특별 배려이다. 가을이 면 은행나무가 물들기 시작하고 출입이 금지된 공간에 일반인의 시선을 허락해 준다. 운문사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미리확인을 해야만 만날 수 있는데 보통 11월 첫 주말에 개방된다.

 

02월

 

 

▲ 눈 내린 운문사

 

흰 눈에 쏟아져 내리고 그 위로 수많은 발자국이 도장을 찍는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운문사에 겨울이라 하여 발길이 끊어지는 곳이 아니다. 겨울날 운문사 담장에 소복소복 싸여 있는 눈을 만나기 위해 찾는 여행객과 조용한 절집을 찾아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찾아 든다.

 

눈이 내리는 계절이 되면 운문사 입구 소나무 군락지부터 절집까지 그려내는 설경은 수목화를 떠올리게 할 만큼 색의 대비가 확연한 곳이다. 주변에 시선을 방해하는 고층건물과 자동차 경적 소리도 잠재워 놓을 만큼 운문사 경내로 향하는 겨울은 신선하다.

 

운문사 문화재

 

▲ 운문사 동.서 삼층석탑(보물 제678호), 운문사 대웅보전 전경(보물 제835호)

 

▲ 운문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호), 운문사 사천왕석주(보물 제318호)

 

▲ 운문사 원응국사비(보물 제316호), 운문사 처진소나무( 천연기념물 제180호)

 

운문사내 불교유적으로 운문사금당앞석등(보물 제193), 운문사동호(보물 제208), 운문사원응국사비(보물 제316), 운문사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 운문사사천왕석주(보물 제318), 운문사삼층석탑(보물 제678), 운문사대웅보전(보물 제835), 운문사처진소나무(천연기념물 제180), 운문사 내원암석조아미타불좌상(경북 문화재자료 제342) .등이있다.

 

 

 

운문사 암자

 

 

운문사보다 오랜 역사를 가진 '북대암'

 

북대암으로 오른다. 땀을 흘리며 오르는 옆으로 승용차도 숨을 헐떡이며 오른다. 급경사로 올라야 하는 산중 암자로 가는 길이다 보니 사람이나 승용차나 힘겹지만 매한가지 인 듯싶다. 그렇게 산길을 오르다 보면 고도가 높아지는 만큼 세상을 보는 시선은 더 넓어져 간다.

 

 

▲ 북대암 오르는 입구에서 바라 본 전경               

 

▲ 운문사 북대암 뒷편 병풍처럼 두른 바위

 

운문사 북대암은 운문사 주차장 못 미처 호거산 운문산성(지룡산성) 기암절벽 아래 자리한 아담한 절집으로 신라 진흥왕 18(557) 초창했다 전하나 구전 일 뿐으로 1851년 운익대사가 중수를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는 곳이다.

 

주불로 아미타불과 협시불로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는 이곳은 법당을 비롯, 뒤편으로 칠성각과 산신각이 위치해 있으며, 최근 북대암 입구까지 길을 터어 놓아 접근성이 편리하다.

 

 

전국에 수많은 사찰이 있으며, 사찰을 내려다 보는 조망지점이 있지만 북대암에서 내려다 보는 운문사의 가을 풍경은 전국 최고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단풍 두그루와 기와지붕의 대비는 언제봐도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 낸다. 특히 가을에 만나는 색의 아름다움에 한번 빠지만 북대암으로 오르는 힘겨운 수고로움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 북대암에서 내려다 본 11월 첫주 운문사 전경

 

가을날 북대암을 오르는 이유는 북대암에서 내려다보는 운문사의 풍경이 그림처럼 가슴에 와 닿기 때문이다. 절집기왓 그 사이로 보이는 은행나무 두 그루가 한그루처럼 보이지만 일 년에 딱 이틀 개방하므로 이곳 전망대에서 그 모습을 담기위해 땀을 흘리며 오른다. 운문사보다 먼저 생겨난 북대암은 주변의 거대한 암석지대를 평풍삼아 불법수호를 위해 비탈진 경사면을 절묘하게 깎고 고정시켜 만든 작은 암자로 북대암에서 내려다보는 전경과 올려다보는 풍경 역시 아름다운 곳이다

 

 

 

사리암 계단길에서 만나는 가을

북대암을 내려선 후 운문사를 돌아 이번에는 좀 더 깊숙한 가을을 만나기 위해 사리암으로 오른다. 사리암의 긴 계단은 오르는 발목을 붙잡지만 70십 넘은 노인분들도 가뿐하게 오르는 산길을 힘겹다 푸념만 하고 돌아설 수 없는 것이고 올해도 가을색을 만끽하기 위해 사리암으로 향한다. 이른 시간 도착하였지만 이미 사리암 주차장은 빈 공간이 없었다.

 

▲ 사리암으로 오르는 힘든 여정의 첫 출발지점

 

운문사를 떠나 산길을 따라 더 오른다. 운문사에서 약 2.3km 거리에 운문사 암자 중에서 가장 알려져 있는 사리암으로 오르는 입구에 도착한다. 지팡이 하나 거머쥐고 호흡을 가다듬어 본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끝없는 계단길을 올라야 한다. 길을 따라 들어서는 순간부터 탐방객은 이미 대자연을 품속에 안겨 가을을 만끽하며 길을 걷는다. 낙엽수가 그려내는 사리암가는 길은 단풍나무가 그려내는 가을이 아니라 대부분 활엽수로 알록달락 그 색의 대비가 화려하지 않은, 은은하게 마음에 와 닿는다.

 

자연에 순응하며 뿌리내린 나무들 사이로 사리암으로 향하는 산길은 신도가 아니면 고달픈 길이 될 만큼 힘겹다. 들어서는 초입 길가에 가지런하게 모아 둔 나무 지팡이 하나 얻어들고 30여분 켜켜이 쌓아 길을 열어둔 1008 계단을 올라야 비로소 사리암을 만날 수 있을 만큼 숲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사리암은 고려 초의 고승 보량 국사가 930년에 초창하였고 조선 헌종 11(1845)에 정암당 효원 대사가 중창을 거쳐 1924년에 증축, 1935년에 중수하였다 한다. 나반존자 기도도량으로 나반존자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동안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력을 세운 분으로 부처님 당시 부처님 부촉을 받고 항상 천태산상에서 홀로 선정을 닦으며 열반에 들지 않고 말세의 복밭이 되어 미륵불을 기다리고 있는 존자이다.

 

운문사 암자 중에서 가장 찾기 어려운 영험 있는 나반존자 기도도량 사리암은 한 가지 소원을 들어 준다는 기도처로 입소문이 자자한데 찾은 당일 흔히 말하는 각기목을 지팡이 삼아 산길을 30여분 오르는 분들을 보면서 그 명승을 익히 짐작할 수 있었다. 사리암에는 조선 고종황제가 심열로 고생하자 청우 스님이 사리암에서 100일 기도를 주관하였는데 꿈에 선인이 나타나 머리에 침을 놓았는데 병이 말끔하게 치료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천태각은 일명 독성각이라고도 하며 조선 헌종 11(1845)에 신파 대사가 초창하여 나반존자상을 봉안하였다. 나반존자 후면에는 조선 철종 2(1851)에 봉안한 독성탱화와 1965년에 경봉 화상이 점안한 산신탱화가 함께 봉안되어 있다. 사리굴은 운문사 사굴 중의 하나로 옛날에는 이곳에서 한 사람이 살면 한 사람의 쌀이 나오고, 두 사람이 살면 두 사람의 쌀이 나오고, 열 사람이 살면 열 사람의 쌀이 나왔는데 하루는 더 많은 쌀을 나오게 하려고 욕심을 부려 구멍을 넓힌 후 부터 쌀이 나오지 않고 물이 나오게 되었다고 전하며, 금호당 화상이 세운 중수비가 있다. 오늘날 암자는 1977년 혜은 스님이 원주로 부임하여 1978년 전기불사를 시작으로 1980년 전 부산거사림회장 이인희 거사의 후원으로 삼층 요사를 신축하였으며 1983년 신남 신녀들의 동참으로 법당 불사와 1984년 개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운문사 여행은 북대암에서 시작하는게 좋다. 북대암 아래까지 차량이 진입가능하지만 워낙 경사가 급하여 운전미숙한 여행객이라면 중간에 주차하고 걸어서 북대암에 올라도 좋다. 북대암에서 운문사를 내려다 본 후 다시 운문사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운문사를 여행하고 운주가 외곽길을 따라 끝까지 진입하면 사리암이 나온다. 사리암으로 30분 가까이 등산을 하여야 하므로 체력이 가능한 여행객만 올라야 할 것이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ok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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