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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부산 벚꽃 일번지 '달맞이언덕길' 미포선착장 - 달맞이재 터널 - 청사포 - 구덕포마을 - 송정해수욕장 - 죽도공원 - 송정역 - 송정어귀삼거리 - 해마루 - 해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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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꽃길이 열렸다. 미포에서 송정을 잇는 달맞이길 약 4km 구간에 벚꽃길이 열린다. 미포오거리에서 해월정까지 약 1.1km 구간은 진입로에서 해안방향 가로수만 벚꽃으로 수 놓고 있지만 청사포 교차로를 지나 해마루에서 송정터널 입구까지 약 1.7km 구간은 벚꽃이 터널을 이루며 진풍경을 연출한다.
부산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해운대구 여행이며, 오늘 소개하는 코스는 해운대 해수욕장 끝자락에 위치한 미포선착장을 출발하여 경부선 폐선철로 구간을 거쳐 청사포와 구덕포마을을 거쳐 송정해수욕장 그리고 달맞이 언덕길을 따라 해마루, 해월정을 잇는 트레킹코스길이다. 미포 건널길에서 송정역까지 약 4.3km 구간이며, 송정 죽도공원에서 달맞이고개를 넘어 미포선착장까지 약 5.5km 구간이다.
미포선착장 – 달맞이재 터널 – 청사포 등대 – 구덕포마을 – 송정해수욕장 – 죽도산 죽도공원 – 송정역 – 송정어귀삼거리 – 달맞이길 – 해마루 – 해월정 – 기왓집대구탕 –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역은 일제강점기 당시인 1930년 만든 후 1986년 철거 및 1989년 11월 4일 새로운 모습으로, 1934년 7월 16일 최초 동해남부선인 부산진-해운대간을 개통하고 1935년 12월 16일 영업을 시작으로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발이 되었다. 그후 부산진-포항 간 선로가 확장되고 1941년 5월 1일 송정역이, 1951년 1월 12일 수영역이 들어섰다. 이후 1996년 4월 1일 해운대-구포간 통근열차가 운행되었으며, 도심의 발전으로 2014년 4월 동해남부선 해운대역과 송정역이 폐쇄되면서 옮겨졌다.
송정역은 1941년 5월 1일 역이 준공되기 이전인 1934년 12월 16일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2006년 12월 4일 근대문화유산 제302호로 등록, 2014년 4월 폐쇄되었다.
미포선착장에서 시작하다. |
▲ 미포선착장
미포로 들어선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영화 촬영 당시 일부 주민들이 불안감을 조성해 집값이 떨어진다고 촬영중단을 요구했지만, 영화가 흥행하면서 오히려 해운대가 더 알려져 부동산 구매자가 늘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는 후문도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끝지점 미포선착장 옆에 작은 포구가 있다. 미포라는 지명은 와우산 즉, 와우산이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뜻하므로 소꼬리에 해당된다하여 꼬리 미(尾)를 써 미포라 부른다. 부산에서 미포선착장은 잘 몰라도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하면 다 알 만큼 이곳 미포는 오륙도로 향하는 유람선이 출발하는 곳이다. 배를 기다리거나 돌아온 사람들을 위해 해운대해수욕장 끝자락 미포에는 해녀가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골목가계와 대형건물 횟집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폐선구간 '달맞이재'
▲ 폐선구간 유일한 터널 '달맞이재'
해운대역을 출발하여 해안선을 따라 송정역으로 향하던 동해남부선은 당시 기차로 두 역전은 불과 6분 거리이며, 폐선구간 여행은 기차가 달리던 6분 거리를 거북이 걸음으로 기관사의 시선을 따라 바다 여행을 따라가 본다. 철로 레일 위로 걸어보려는 탐방객, 레일을 받쳐주는 침목을 하나 하나 걸어며 폐선구간을 걷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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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를 시작으로 철로 침목을 따라 걷다보면 터널을 만난다. 터널 입구에 한글로 ‘달맞이재’라고 새겨 놓았다. 달맞이를 옛날에 "달맞이재"이며, 실제 철로가 가파른 언덕을 넘는 ‘재’는 아니다. 터널의 길이도 불과 25m 정도이며, 터널을 뚫은것이 아니라 해안에 시멘트로 만들었다. 돌아가는 경사지역 햇볕을 피하기 위한 용도인지 산에서 떨어지는 낙석의 위험 때문인지 알 수 없는 터널이다. 터널 아래로 돌출된 바위지점이 고두말(고두베기)이라 부른다. |
동해남부선이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에서 추진 중인 부산~울산 복선 전철 사업으로 수영~기장간 운행선이 변경되면서 기존 해운대역과 송정역이 현 위치에서 송정역은 141번 종점 도로건너편으로, 해운대역은 국군 부산병원 정문 옆 신역사로 옮겨지면서 구 역사인 해운대역과 송정역은 더 이상 기차를 기다리는 손님을 만날 수 없게 되었고, 역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두고 방안을 모색하였지만 시민이 그냥 그 모습으로 되돌려 줄 것을 요청하였고 구간을 정비하여 시민에게 해안기찻길 공원으로 되돌려 준다는 것이다. 부산에 새로운 여행지가 추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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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 미포선착장을 출발하여 옛 동해남부선 폐선구간 철로를 따라 1.5km 이동하면 숨겨진 비경을 자랑하는 ‘청사포’에 도착을 한다. 미포에서 청사포를 잇는 구간은 철길 외 해안을 따라 또 하나의 접근금지 길이 있는데 53사단 해안경계철책이다. 이곳에 해안경계철책이 들어선 것은 1985년 10월 20일 청사포 앞바다로 간첩선이 출현하면서 제205특공여단은 즉각 대응하여 5명을 사살 및 해안선에 초소를 설치하여 2015년 동해바다를 지키는 마지막 임수를 수행중이다.
▲ 폐선구간 부산시민의 공원으로 되돌려 주기를 바라는 작은 바램 |
▲ 사스레피 나무 꽃이 만개하였다. |
해안가를 걷다보면 암모니아 냄새 비슷한 것이 해안을 따라 풍겨온다. 이를 두고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은 코를 막거나 찌푸린 얼굴로 냄새의 근거로 악취를 착각하는 듯 보였다.
매년 3월~4월 봄이되면 바닷가는 꾸릿꾸릿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이 고약한 냄새의 주인공원 해안에 자생하는 식물 ‘사스레피나무’가 꽃을 피우면서 나는 꽃 향기이다. |
봄의 향기인 만큼 인체에 전혀 무해하며, 오히려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과 피부를 진정시키는 작용까지 있어 오히려 건강에 좋은 향기이다. 사스레피나무는 암수가 다르며, 수없이 많은 꽃이 줄줄이 쏟아질 듯 매달리지만 워낙 꽃이 작아서 멀리서 보면 작은 열매로 착각하기 쉽다. |
동해 남부선 철로를 걷다보면 아름다운 등대가 서 있는 청사포를 만나게 된다. 달맞이 언덕이 소를 닮았다하여 와우산(臥牛山)이라 부르며, 소 꼬리에 해당하는 곳을 꼬리 미(尾)를 붙여 미포(尾浦)라 불렀다 하며, 소 잘랭이 부분을 청사포, 동해남부선이 지나는 터널부근을 고두말(고두베기)라 부른다.
청사포에 내려서다
▲ 철길에서 바라 본 청사포 방파제 등대
청사포는 한문으로 푸를 청(靑). 뱀 사(蛇) 즉, 푸른뱀이다. 이 마을에 금실 좋은 부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고기잡이 나간 남편의 배가 파선되어 죽게 되지만 김씨 성을 가진 아내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매일 소나무에 올라가 기다리자 용왕이 부인의 정성에 감복하여 푸른 뱀을 보내 부인을 동해 용궁으로 데려와 상봉을 허락했다고 하며, 그 이후 지명이 청사포라 하였는데 뱀 사자(蛇)가 마음에 들지 않아 청사포(靑蛇浦)를 뱀 사(蛇)를 모래 사(沙)로 바꾸어 청사포(靑沙浦)로 바꾸고 푸른 모래의 포구로 불렀다 전하지만 오늘날 청사포는 푸른 돌과 모래는 흔적 없이 사라진 대신 바닥까지 바라보이는 깊고 푸른 바다가 등대 아래 펼쳐진다.
▲ 해마루에서 내려다 본 청사포 전경
청사포마을은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 있는 포구로 동해남부선 철길을 사이에 두고 윗마을은 새터마을, 아랫마을 청사포마을로 나뉜다. 청사포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며, 하얀색의 아름다운 청사포항 남방파제등대와 건너편 붉은 등대가 나란히 서 있어 아름다운 등대를 배경으로 항구를 담을 수 있는 곳이다. |
쌍둥이 등대로 불리는 청사포 등대 정식 명칭은 청사포어항 남. 북 방파제등대이며, 닮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조성시기가 많은 차이가 난다. 끝이 뾰족한 첨탐 형식의 2기 쌍둥이 등대로 붉은 등대가 있는 북방파제는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피해를 입게되자 조성한 방파제이며, 하얀 등대가 있는 남방파제는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로 피해를 본 후 만든 등대이다.
▲ 남방파제에서 바라 본 청사포 항구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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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는 큰 길이 없는 답답한 곳이였다. 몇년전만 하여도 도로가 협소하였고 이보다 앞선 일제강점기에는 아예 철길을 제외하면 길조차 없던 시절 일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김두희하는 사람은 농로가 없음을 안타까워 하며 소 형상의 목 부분을 절개하여 신작로를 만들었다 한다. 하지만 폭 5m 도로는 마을을 통과하였고 차량이 늘어나면서 정체와 사고의 위험이 뒤따르는 곳으로 변하자 도로확장을 요구하는 주민의 요청에 2012년 도로를 확장하고 직선으로 길을 열어 교통불편을 해소하였다.
청사포 등대에서 바라보면 큰 건물이 해안에 보이는데 바로 블루비치 호텔이다. 2층에는 엔젤리너스 커피점이 있으며 호텔에서 일출과 일몰 그리고 등대를 조망할 수 있어 번잡한 도심속 숙박보다 운치있는 곳을 원한다면 청사포를 권하고 싶다. 특히 이곳에는 18평, 27평, 33평 취사가능 펜션형 객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7평 2인실인 스탠다드더블과 14평 2인~4인실 패미리 등 다른 곳과 달리 가격도 저렴하며 번잡하지 않은 곳이다.
청사포 전설
▲ 청사포 거북바위
청사포 해안에 어미거북이 새끼거북을 동반하고 청사로 마을로 들어오는 형상의 바위를 만날 수 있지만 아무리 봐도 거북형상은 좀 아니지 싶다. 이 일대 돌미역을 채취할 당시 거북바위에 밧줄을 묶어 두곤 하였는데 청사포 마을 노인의 수명이 주변 마을에 비하여 짧다는 것을 알고 샆펴보니 장생을 상징하는 거북바위에 목을 매어 수명이 단축된다고 느껴 이후에는 거북바위에 밧줄을 감거가 주변을 더럽히는 일은 없다고 한다. |
▲ 펑사포 망부송
청사포에 또 다른 이야기로는 청사포 망부송은 300년 된 소나무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는 노거수이다. 청사포에는 이 소나무를 망부송이라 부르는데 전해지는 전설은 다음과 같다.
‘ 옛날 청사포에서 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던 정씨부부는 주변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부부 금슬이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바람이 불어 바다로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정씨부인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
사람들은 그때부터 정씨부인이 앉아 기다리던 소나무와 바위를 망부송, 망부석이라 불렀답니다. 청사포 망부석은 현재 보호수로 높이 15m, 나무둘레 2.9m 이다.
▲ 손장군 제당 거릿대와 비석
청사포에는 전해지는 또 다른 전설로 나무로 만든 거릿대장군 전설이 있다. 마을 앞 해안을 지나던 배가 풍랑으로 모두 수장되었고 그 중 한 남자의 시신이 파도에 밀려 거릿대 자리에 밀려오자 마을 사람들이 마을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 시신을 후하게 장사해 주기로 결정하고 시신을 걸신이나 잡신의 우두머리로 칭하고 손장군(孫將軍)이라 불렀으며, 시신이 도착한 곳을 손장군 제당을 마련하고 거릿대와 비석을 세웠다.
1970년 세워진 "현동조비김씨신위"가 새겨진 위패와 한지로 만든 성주 신체가 붙어 있으며 매년 음력 1월3일, 6월3일, 10월 3일 자정에 산신제, 본당제, 가릿대장군제, 망부석제 순으로 제를 지낸다. 300년 전 예쁜 아내를 둔 어부가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나갔지만 생사를 알 수 없음에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다한다. 현재 기다리며 심은 소나무가 300여년이란 오랜 세월을 바다와 함께 서 있다. 어부의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다 죽음에 이르자 주민들은 시신을 수습하고 정절을 기리기 위해 골매기 할매로 좌정시켰다고 한다.
▲ 항구 방파제 오른편으로 알록달록한 컨테이너가 모여있다.
청사포 마을버스 정류장 뒤편 항구쪽에 컨테이너 박스로 건물을 연결해 놓았는데 국토교통부 환경디자인사업 최우수로 선정된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 사업 중 하나인 컨테이너로 만든 청사포 마켓으로 7개 컨테이너로 지상 2층 규모로 만들었다. 연두색 컨테이너 박스는 해녀들 탈의실이며, 파란색은 공중 화장실이며, 샤워장과 휴게실, 지역생산품 판대 등으로 꾸며져 있다. |
▲ 청사포항에서 말려지고 있는 미역
▲ 청사포 알 바다 전경
최근 드라마를 통해 청사포가 알려지면서 탐방객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한적한 항구가 붐비기 시작하였다. 젊은 연인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였던 청사포는 철길이 관광화 되면서 청사포는 많은 사람들이 들러가는 곳으로 변하자 커피 전문점과 횟감, 조개구이, 장어구이 등 다양한 먹꺼리 식당들이 깔끔하게 단장을 하고 영업을 시작하면서 이제는 부산의 새로운 여행지로 손색없을 만큼 여행지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구덕포로 향하다. |
▲ 송정 구덕포간 철길
송정이란 지명은 조선말 광주노씨(光州盧氏) 노영경(1845-1929) 대감이 낙향하여 해송(海松)이 울창한 언덕 송호재 정자를 짓고 여생을 보낸 데서 연유되었다. 노경영이 출신지를 송정이라 쓰고 급제하여 그 후 송정이라 불렀다는 설과 오늘날 죽도공원 앞 바위에 소나무 한그루가 있었는데 이 소나무로 인하여 송정이란 지명이 생겼다는 설이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으로 일본에서 출전하는 장수들에게 ‘조선에 가거든 송(松)자를 주의하라하여 접근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죽도공원에 있던 천년송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사격 연습 당시 탄환의 피해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구덕포 항
구덕포 마을로 들어선다. 약 200년 전 함안 조씨에 의해 형성된 구덕포 마을은 낚시꾼이 찾던 한적한 포구였지만 철로가 변경되면서 이 일대는 까페촌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오늘날 교통의 편리함으로 차량이 쉽게 송정해수욕장 해안까지 드나들지만 신도시를 돌아 나오는 외곽도로가 없던 시절은 달맞이 고개를 넘어야만 들어오던 송정바다 끝자락 외진곳이였다.
송정해수욕장
▲ 송정해수욕장
송정은 철로를 기준으로 해안가는 구덕포마을과 송정마을이 자리 잡고, 철길 건너편으로 광어골이다. 광어골은 전문 식당가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구덕포 마을은 횟집이 하나 둘 줄어들면서 건물이 리모델링되고 한집 건너 한집이 커피전문집이다.
부산 해수욕장 중 가장 어촌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송정해수욕장은 길이 2km, 너비 50m 백사장과 송림 그리고 철도너머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하여 연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추억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송정해수욕장의 매력은 해안도로에 바로 주차를 하고 내려서면 바다와 곧장 접할 수 있으며, 차에서 동해바다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송정역에서
▲ 송정역사 근대 국가등록문화재 제302호 |
1918년 10월 31일 운행을 시작한 동해남부선은 현재 복선전철화로 인하여 옮겨가고 일부구간 철로만 제거를 해 놓았다. 폐쇄구간 중 송정역은 아르누보형 철제장식이 아름다운 근대 역사로 1940년대의 전형적인 역사 건축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국가등록문화재 제302호로 지정되어 있다.
오늘날 대변항은 1910년 까지만 하여도 소박한 어촌마을로 74호 중 24호가 고기잡이를 하며, 마을에 6척의 어선과 멸치잡이를 하였다 한다. 송정해수욕장이 한때 어항으로 조성하는 계획이 발표되었다. 1968년 부산직할시는 5개년 사업의 일환으로 송정해수욕장 앞을 막아 방파제를 만들기 위한 공사에 착수하였고 죽도공원 앞에서 석축 공사를 하던 중 송정동에 거주하던 김낙희 선생이 이를 안타깝게 여겨 시장을 만나 항구가 되면 아름다운 송정바다가 사라질 것이라며 설득하자 시장은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이곳으로부터 떨어진 죽도 앞에 항구를 조성했다. 오늘날 대변항 입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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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역에서 달맞이 언덕길로 오르다.
▲ 송정터널 옆으로 오르면 나무데크길이 달맞이 언덕을 따라 이어져 있다.
부산 사람들도 달맞이고개는 알아도 와우산은 낯설다. 해운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송정해수욕장으로 너머서는 오솔길이로 벚나무와 송림이 도로를 메우고 해안 절경을 따라 15번 굽어 돌아 약 8km 구간을 내려가니 이를 두고 15곡도(曲道)라 하며, 품고 있는 산이 바로 와우산이다. 도로변 오른편으로 웨딩촬영 및 카페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몽마르뜨 언덕을 닮았다하여 동양의 몽마르뜨라 부른다.
이곳 달맞이 언덕길은 예부터 대한팔경의 하나로 꼽을 정도로 유명했다. 최치원 선생이 달맞이에 올라 해운대 절경에 반하여 동백섬에 대를 쌓고 머물렀다 전하는 이곳 언덕길을 보다 쉽게 걷도록 2008년 만든 길이 '문탠로드'다. 은은한 달빛을 받으며 마음을 치유한다는 뜻이며, 십오곡도 약 7.8km 구간을 2013년 4월 6일 목재 데크로드가 준공되어 차량으로부터 안전하게 거닐 수 있도록 하였다.
▲ 달맞이 언덕은 4월1일 이미 벚꽃이 탐방객을 유혹하고 있다.
해마루에 오르다.
▲ 해마루
달맞이 언덕에서 동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송정으로 넘어서는 길목이자 청사포 마을 위 자리한 해마루이다. 2005년 부산 개최 세계정상의 모임 APEC 기념을 위해 세운 정각으로 일출을 맞이한다하여 해마루라 부르는 이곳에서는 도심의 고충건물 사이로 사라지는 낙조도 아름다운 곳이며, 해마루에 올라 청사포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해마루에 올라서면 탁 틔인 바다와 낚시배들이 시선을 끈다. 등대 아래서 낚시를 하는 감태공의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이 보일 만큼 조망이 가깝다. 청사포 등대 사이로 어선이 물살을 일으키며 빠져나간다. 조금 먼 거리 바둑판처럼 펼쳐진 미역 어장이 펼쳐지며, 부산항을 넘나드는 대형선박이 이따금씩 해안선을 가른다.
해마루에 오르기 위해서는 도보 여행자가 아니면 주차를 하여야 한다. 해마루 입구에는 차량 서너대 주차 할 공간이 전부 이므로 주차에 신중하여야 하며, 해월정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면 측면에 서너대 주차 할 공간이 있다.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잠시만 기다리면 주차공간이 생기므로 기다렸다 주차하고 둘러보는 것이 좋다. |
▲ 달맞이 언덕길 도로변을 따라 벚꽃이 수 놓고 있다. ▲ 달맞이 언덕길 달맞이길 은 해운대해수욕장 미포오거리에서 송정해수욕장을 잇는 길로 수비삼거리에서 송정을 잇는 신도시외곽도로가 연결되기 전까지 송정해수욕장으로 가던 유일한 길로 달을 맞이하는 해월정과 낙조를 조망하는 해마루가 와우산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 해월정 그리고 안렉산더 주변 벚꽃길 전경 ▲ 청사포에서 송정역을 잇는 폐선구간이 숲 사이 뚫려져 있다. ▲ 해마루에서 내려다 본 달맞이언덕길과 청사포 항구
달맞이 언덕길 끝자락에 해마루가 자리잡고 있다. 해를 맞이하는 첫 장소 해마루이지만 이곳에서는 해가 지는 저녘 낙조 감상이 일품으로 붉은 태양이 달맞이 언덕을 따라 올려진 건물들 틈을 비집고 하루를 마감하는 모습이 색다른 곳이다. 봄이 되면 해마루에서 15곡도를 따라 늘어선 벚꽃의 행렬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일출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지만 낙조도 일품이다. 해운대 와우산 능선으로 높이를 뽐내는 고충 빌딩 숲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해가 넘어 갈 무렵 온통 붉게 수 놓는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부산은 일출을 조망하는 곳은 많이 있지만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
달맞이길 중간 청사포로 내려서는 지점에 전해지는 공포스런 전설이 있다. 전설은 어디까지나 전설일 뿐이다. 사랑하던 남녀가 여차여차하여 헤어지면서 10년 뒤 청사포 다리가 있는 절벽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그리고 세월은 순식간에 흘러 10년이 되던 날 만남의 장소에 여자는 찾아왔지만 남자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오기를 기다리며 또 그렇게 기다리다 결국 지쳐 죽었는데 그 여자의 혼백이 지금도 다리밑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전설이 있지만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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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달맞이 언덕길은 예부터 대한팔경의 하나로 꼽을 정도로 유명했다. 최치원 선생이 달맞이에 올라 해운대 절경에 반하여 동백섬에 대를 쌓고 머물렀다 전하는 이곳 언덕길을 보다 쉽게 걷도록 2008년 만든 길이 '문탠로드'다. 은은한 달빛을 받으며 마음을 치유한다는 뜻이며, 십오곡도 약 7.8km 구간을 2013년 4월 6일 목재 데크로드가 준공되어 차량으로부터 안전하게 거닐 수 있도록 하였다. |
해월정에서
▲ 해월정
해월정에관한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달맞이 길은 해운대를 지나 와우산을 거쳐 송정까지 해안 절경을 따라 15번이나 굽어지는 고갯길로 일명 15곡도라 하며 이곳에서 보는 저녁달은 아름답기 그지없어 대한팔경의 하나로 손꼽힌다. 달맞이 길이 시작하는 이곳은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 하여 와우산이라 불려지며 1983년 달맞이 동산이 조성되어 달맞이 길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1997년 건립된 해월정은 일출과 월출의 장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라 안내하고 있다.
해월정 앞에서 날이 맑은 날이면 부산에서 동해안 건너 대마도가 조망된다. 그런데 날씨가 화창하다하여 언제나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쓰시마 섬이 어디로 이동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하는 궁금증에 관하여 부산일보 2007년 12월 05일자 기사에 발췌된 내용을 보면 ‘부산에서 보이는 쓰시마 섬은 지역 간의 기온 차에 따라 생기는 빛의 굴절 현상이 빚은 일종의 신기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부산에서 쓰시마 섬의 미타케산(466m) 정상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65km 이다. 인간의 시력으로 65km 거리의 형상을 관측한다는 것은 시력의 한계를 넘는 것으로 신기루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달맞이 언덕길에 조망되는 해월정
와우산 중턱에 자리한 해월정은 1992년 새롭게 단장하였다. 부산팔경 중 팔경으로 해운대 저녁달을 꼽고 있는데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달이 아름답다하여 달맞이 정자로 불리지만 실상은 주변 나무와 도심의 건물로 인하여 달맞이도, 하늘빛을 삼킨 바다도 잘 보이지 않는다.
청사포에 처녀가 있었는데 봄날 나물 캐러 와우산에 올랐다 나물을 캐는데 송아지 한 마리가 나타나 처녀 주위를 맴돌다 처녀가 집으로 내려오자 송아지도 따라와 어쩔 수 없어 송아지를 집에서 하룻밤 재웠다. 송아지는 인근 양반집 도령(어떤 글에서는 송아지로 변장한 사냥꾼으로 나온다)이 무료하여 꼴머슴을 따라와 놀다 그만 송아지를 잃어 버렸던 것이다. 다음날 송아지를 찾아 나선 도령과 송아지 주인을 찾아 다시 그 자리를 찾은 처녀는 그렇게 만나게 되었고 도령은 처녀에게 명년 정월 보름달이 뜰 때 저 고개에서 만나자하였다.
그 후 도령은 과거에 급제하였고 약속한 정월 보름날 와우산 언덕 고개를 찾았는데 그곳에서 다시 두 사람은 만나게 되었고 그로인하여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끝나지만 구전으로 전해지던 이야기를 따라 정월 대보름날 달맞이 고개에 올라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청춘들이 늘어나면서 달맞이 고개라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월정 아래 알렉산더로 내려서는 공간을 달맞이동산이라 한다. 2000년 1월 설치된 새천년기념시계탑으로, 새로운 21C로 진입하는 의미와 함께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부산 시민의 희망과 해양도시 부산을 상징하고 있다. 시계탑 옆 주차공간은 주변에 커피전문점이 밀집하면서 주차전쟁을 치르게 되자 2014년부터 2급지 주차장으로 주차료를 징수한다. |
▲ 미포에서 해월정 향하는 오르막길
부산 사람들도 달맞이고개는 알아도 와우산은 낯설다. 해운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송정해수욕장으로 너머서는 오솔길이로 벚나무와 송림이 도로를 메우고 해안 절경을 따라 15번 굽어 돌아 약 8km 구간을 내려가니 이를 두고 15곡도(曲道)라 하며, 품고 있는 산이 바로 와우산이다. 도로변 오른편으로 웨딩촬영 및 카페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몽마르뜨 언덕을 닮았다하여 동양의 몽마르뜨라 부른다.
▲ 미포 입구는 바다 방향에만 벚꽃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
하루전날 비오는 날 찾아간 전경
▲ 봄비 내리는 날 전경(2015.04.31)
하루 만에 벚꽃이 부산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은 이변을 일으켜 다음날 일찍 부산 달맞이언덕길 벚꽃을 만나기 위해 채비를 하였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다녀 올 동안 비가 안 오겠지 하며 떠났는데……, 비가 온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비옷으로 인하여 송정에서 미포선착장을 잇는 달맞이길 벚꽃일 탐방은 다음날로 미루어야 하였고, 차를 이용하여 사전답사 겸사겸사 달맞이언덕길을 넘어 본다. |
청사포에서 장어구이, 조개구이 등 많은 식당가들이 해안자락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먹는 장어구이와 조개구이는 비추한다. 가격대비 먹을 것이 없으며 지역 특산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송정해수욕장 여행을 마치고 쉬어가며 점심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기장꼼장어구이(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574-17)’이다. 가격은 조금 비싼편이지만 부산 여행을 한다면 기장꼼장어는 먹어봐야 할 것이다. 기장꼼장어는 송정해수욕장 교차로에서 해동 용궁사 방향으로 700m 지점에 있으며, 기장꼼장어 짚불구이가 유명하다.(녹슨드럼통 다음집이다.)
장어구이를 먹고자 한다면 해안길을 따라 조금 더 이동하면 대변항 지나 월전항에 바다 장어를 구워하는 곳이 있다. 집단 장어구이 천막촌(부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154-21)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으며, 횟감과 함께 주변 죽성성당을 둘러 볼 수 있다. 또한 부산을 여행하면서 봄철 멸치구이, 멸치횟감을 찾는다면 대변항에 들러보는 것이 좋다.
달맞이길에서 만나는 추천음식점은 속풀이 대구탕으로 해운대달맞이 입구에 위치한 기와집시원한대구탕(해운대구 중동 990-3)을 추천하며, 이색적인 먹꺼리와 분위기를 원한다면 대변항 언덕에 위치한 토암도자기공원(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521-1 )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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