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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남산동 909 경주 통일전 통일로 은행나무 길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 통일전 - 서출지 - 통일로 은행나무가로수 - 불국사 단풍 - 운곡서원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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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로에서 바라 본 통일전
통일전 은행나무를 잠시 만나고 가기로 했다. 10일 전에 다녀왔는데 그때 은행나무 숲길이 물들기 시작하였기에 적어도 지금쯤이면 가로수가 샛노랗게 함성을 지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통일전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 있으며, 그 속에는 가을 낙엽이 오지게 널부러져 있는데 이번 여행길에 이 또한 들러가기로 했다.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 수목원으로 진입하는 길
수목원 내에는 동물원 외 다양한 수목을 만날 수 있는데, 특히 품종별 나무를 통해 학습효과까지 얻어갈 수 있다.
중장비를 짊어진 대포카메라를 둘러맨 찍사들이 우루루 몰려 들어선다. 이 맘때면 떨어진 활엽수가 그려내는 정취는 바싹 바싹 소리내며 비명을 질러야 하는데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올해는 제데로 된 가을 풍경도 그려내지 못하고 낙엽이 떨어졌고 그나마 떨어진 낙엽도 색이 채 물들기 전에 간밤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산책로가 말끔하다 할 정도로 가을과는 거리가 멀다. 어차피 발 딛은 길이라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 보기로 하고 길을 걸어 보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탓인지 그리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길을 떠나야만 했다. |
통일전에서 가을을 담다
▲ 통일전 주차장에서 바라 본 통일로
경북산림환경연구원에서 노래 한구절이 채 끝나기 전에 통일전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림환경연구원에서 통일전 까지 약 1.6km 구간이다. 통일전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통일전으로 들어 선 후 먼발치에서 통일로 대로변 가로수를 바라본다. 가을이 양쪽으로 꼿꼿하게 서 있다. 무심한 트럭 한 대 툴툴 꺼리며 지나간다. 트럭이 사라진 자리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느라 도로가 인도로 변해 버렸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찔한 모습이다.
▲ 주차장에서 바라 본 통일전 정문 방향
통일전은 엄숙한 공간이다. 삼국 통일 대업을 완성을 기리며, 남북으로 분단된 조국의 아픔을 하나 된 통일을 위한 염원의 공간이기도 한 통일전은 1977년 당시 대통령이던 박정희 지시로 신라 태종 무열왕 김춘추, 김유신, 문무왕 영정을 모시고 다양한 그림을 통해 시대상을 말하고 있는 곳이다. 통일전은 정문을 시작으로 흥국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태종무열왕 사적비, 문무대왕 사적비, 김유신장군 사적비가 있으며, 왼편으로 삼국통일기념비가 있다. 그리고 계단을 딛고 오르면 서원문에 도착한다. 서원문으로 들어서면 통일전이 자리잡고 주변으로 화랑이 담장 역할을 하고 있다.
▲ 통일전
박정희 대통령의 분부를 받들어 1977년 이 곳에 통일전을 조성한 것은 역사적 과업을 완수한 태종 무열왕, 문무왕, 김유신 장군의 업적을 길이 찬양하고 화랑의 옛 정신을 오늘에 이어 받아 발전하는 조국의 정신적 지주로 삼고자 함이다. ▲ 통일전에서 내려다 본 통일로 은행나무 가로수길
통일전에는 태종 무열왕, 문무왕, 김유신 장군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고, 회랑에는 삼국통일의 기록화가 전시되었다. 경역에는 삼국통일 기념비와 태종무열왕, 문무왕, 김유신 장군의 사적비가 서 있다. 우리는 신라 삼국통일의 정신을 오늘에 이어 받아 민족중흥의 역사적 과업을 기어이 완수하여 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룩해야 하겠다.” |
서출지 주변 가을 전경
▲ 서출지 전경
통일전 옆에는 소지왕의 설화가 전해지는 서출지가 있다. 가을에 담는 서출지 풍경은 스산하기만 하다. 아직 잎이 청춘인 몇몇 연잎을 제외하면 서출지 주변은 이미 겨울 문턱에 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는 주변에 단풍색 숲이 없기 때문이다. 서출지는 신라 소지왕 당시의 설화가 묻어져 있는 곳으로 왕의 생명을 구해준 연못으로 알려져 있다.
소지왕이 궁 밖을 거둥하는데 쥐가 나타나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가라고 한다. 왕이 이 말을 따라 연못에 가까이 오니 한 노인이 나타나 "거문고 갑을 쏘시오" 라는 글이 적힌 종이를 받쳤다. 왕은 궁으로 돌아와 거문고 갑을 화살로 쏘니 그 속에 숨어있던 궁주와 승려가 화살에 맞고 죽었다 한다. 그 후 연못을 서출지라 부르며, 까마귀에게 찰밥을 주는 "오기일" 이 생겨났으며, 지금도 정월대보름이면 까마귀밥을 만들어 감나무 밑에 찰밥을 묻어 둔다고 한다.
이요당 안내 글을 옮겨보면 " 이요당은 조선 현종5년(1664)에 임적(1612~1672)이 지은 건물이다. 연못에 돌을 쌓아 그 위에 건물을 올렸으며, 당초에는 3칸 규모였으나 다섯 차례의 중수를 거쳐 현재는 정면 4칸, 측면 2칸. 팔작지붕 "ㄱ"자 모양의 구조를 갖추었다. 임적은 가뭄이 심했을 때 땅 밑의 물줄기를 찾아내어 이웃 마을까지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였으며, 평소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 덕망이 높았다. 이오당은 요산요수의 뜻을 취해 편액 하였으며, 남쪽 양피못 언덕에는 임적의 아우 임극이 지은 산수당이 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
통일로 은행나무 가로수길
▲ 비 온다는 소식에 급히 찾은 통일로 은행나무 가로수길
통일로 여행을 하려면 주차를 통일전에 한 후 걸어서 약 1km 구간을 다녀오는 것이 좋다. 주변에는 가을수확을 하는 논의 모습과 차량이 지나가면서 떨구어진 은행잎사귀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시골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통일전 앞 통일로 가로수는 은행나무로 직선구간이 제법 길다. 통일전에서 내려다 보는 가을 전경과 도로변에서 통일전 방향으로 반대로 바라보는 모습이 제각기 다른 그림을 그려낸다. 통일전 앞에서 직선 구간이 약 1km 구간이며, 총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약 2km 구간이다. 통일전을 내려 선 후 인근 서출지를 돌아 도로를 따라 거닐어 본다. 샛노란 가을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전경에 잠시 빠져들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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