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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트레킹 - 부산 달맞이 언덕 비오는 날 벚꽃길을 걷다.

허영꺼멍 2016. 4. 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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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달맞이길 비에젖은 벚꽃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청사포 삼거리 일출전망다리 - 해마루 - 송정터널 입구



▲ 간밤 내리던 비가 오후에 그쳤고 달맞이길에는 젖은 꽃잎이 박재되어 있다.

▲ 샛노란 가을 300

 달맞이 언덕 봄꽃시즌

부산 해운대구 중동 산 11-8

★★★★☆

오후에 비 그친다는 일기예보. 그러고 보니 올해는 해운대에서 송정을 넘어가는 달맞이 언덕길 벚꽃을 제대로 만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하여 오후 빗줄기가 멈추자 찾은 달맞이 언덕에서 비에 젖은 벚꽃을 만났고, 거리에 온통 뿌려진 꽃잎의 향연을 즐겨 본다. 달맞이 벚꽃 길은 해마루부터 송정 해안길 넘어서는 구간이 가장 아름다운 벚꽃터널을 연출한다.


▲ 달맞이 입구 해월정 가는 길 풍경

처음부터 걸어서 송정방향으로 진행하려 하였으나 달맞이 입구 무료주차공간에 빈틈이 없다. ‘해월정앞 유료주차 공간이 있지만 언제 차량을 회수할지 모르는 여행길이라 무료주차 공간을 찾아 달맞이를 넘어섰고 그렇게 해마루(부산 해운대구 중동 산 11-8)’까지 가서야 겨우 주차를 하였다. 오늘 여행은 어쩌다 보니 해마루를 시작으로 벚꽃여행을 떠난다.

달맞이 언덕길은 와우산(168m)과 신곡산(230m)을 넘어가는 길이다. 미포교차로에서 송정터널 출구까지 약 4.6km 구간이며, 벚꽃 길로 아름다운 구간은 청사포 입구 교차를 시작으로 약 2.1km 구간이다.


청사포 입구에서


해월정에 잠시 주차를 하고 청사포입구까지 내려갔다 오기로 결정한다. 청사포 입구 벚꽃길이 꾀 유혹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달맞이길이 15곡도라 불리는 의미를 걷다보면 느낄 수 있을 만큼 휘어져 내려서는 길 그리고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벚꽃의 묘한 조화가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 청사포 일출전망교

청사포입구 해맞이다리를 지키는 듯 서 있는 한 그루의 벚나무 그리고 다리에서 조망하는 청사포 전경은 해마루에서 보는 전경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금방 비 그친 바다풍경이라 시원한 배경을 기대하였는데 하늘이 허락해 주지 않았다. 청사포 바다는 동해남부선이 마을을 통과하였고 마을이 좁아 외부인에게 쉬이 허락하지 않았다.


▲ 청사포 삼거리에서 해마루 방향

1935년 동해남부선 기차가 달리기 시작하면서 불과 50m 남짓한 거리를 돌아 나가야 했다. 이런 불편함 덕분에 청사포는 부산 해안지역 개발과는 한걸음 뒤에 있었다. 201311월 동해남부선이 복선화 사업으로 폐선되기 전 청사포항으로 내려서던 좁은 길옆으로 큰 도로가 생겨나면서 이제는 청사포 출입이 자유롭다. 지금은 전문 커피점과 함께 연인들이 좋아하는 많은 쉼터가 자리 잡고 있다.


▲ 청사포 삼거리 방향

▲ 빚물에 젖은 꽃잎이 바람에 날려 여기저기 붙어 있다.

▲ 해마루 방향 전경

▲ 청사포 갈림길

▲ 해마루 입구

▲ 18곡도 전망대 주변

▲ 15곡도 전망대에서 해마루 방향 전경


해마루를 오르다.


한우산 자락 등잔 모양을 닮아 등잔산으로 부르는 산 정상에 해마루가 위치해 있다. 달맞이길로 송정으로 넘어서는 오르막길 오른편에 작은 봉우리가 바로 등잔산이며, 2005년 부산APEC 개최 기념을 위해 한국 전통 정자양식을 한 2층 전망대를 2006년 준공하였다. 해마루에 올라서면 왼편으로 벚꽃나무가, 오른쪽으로 해송이 바다 바람을 막고 있다.


▲ 등잔산 해마루 전경

▲ 해월정으로 올라오는 나무데크 길

달맞이 해월정 봄

부산 해운대구 중동 산 11-8

★★★☆☆

정상에 올라서면 달맞이 언덕길을 따라 활짝 피어나는 벚꽃 길을 조망할 수 있으며, 청사포 등대와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해마루는 순우리말로 일출을 처음 맞이하는 산등성이의 꼭대기라는 의미이다. 특히 해마루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모습도 빼 놓을 수 없으며, 해마루 아래 차량 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으며, 주차장으로부터 175개 계단을 딛고 오르면 정자를 만난다.

▲ 달맞이 언덕 전경. 비가 그치면서 해안자락 안개가 몰려오고 있다.

청사포 등대와 마을이 조망된다. 청사포는 한때 겨우 지명만 알려져 있던 외딴 어촌마을이었다. 동해남부선이 생겨나면서 마을은 해안지역으로 청사포마을, 위로 신기마을로 단절되었다. 청사포항에서 바라보면 해마루가 있는 등잔산과 벚꽃길이 이어지는 달맞이언덕 와우산이 감싸고 있다.


해마루에서 송정구간을 걷다.


▲ 해마루 앞 송정 내려서는 방향 개나리꽃이 지고 있다.

해마루를 내려와 송정방향으로 접어든다. 중간 중간 주차를 하고 쉬어 갈 수 있는 무료주차장이 자리 잡고 있다. 해마루에서 내려서서 첫 번째 만나는 주차장 주변은 벚꽃터널을 연출 할 만큼 오랜 수령의 벚꽃이 아치형 터널을 연출하고 있다. 차량이 지나가면서 적당하게 간격을 유지하며 자란 벚나무 덕분에 봄이 되면 이 일대 벚꽃을 찾는 여행객이 부쩍 늘어나기도 한다.



달맞이 벚꽃 길은 송정터널까지 이어진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송정으로 내려선 후 동해남부선 폐선구간을 따라 청사포로 진입하여 해월정에 올라 차량을 회수하여도 되지만 몇 일간 진달래를 찾아 산을 다녀온 터라 오늘 벚꽃 길 여행은 비가 그친 벚꽃 길 풍경에 만족하며 여행길을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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