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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촌'고가탐방로 | 여행일자 : 2016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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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촌(연지) - 가산저수지(용호정)-용호정 갈림길-위양지-퇴로마을-밀양연극촌 |
일정을 여유 있게 잡는다. 며칠간 짧은 장마가 물러나면서 답답했던 마음을 연화를 즐기며 함께 잇는 트레킹 코스를 따라 이동하기로 했다. 오늘 여행은 밀양연극촌에서 가산저수지를 걷다 퇴로 이씨 고택을 경유하여 위양못을 돌아오는 약 13km 구간이다.
밀양연극촌(월산마을) →가산저수지→ 퇴로리 이씨고택 →위양못→ 용호정→ 연극촌(약 13km정도로 4~5시간 소요) ▲ 위양지에서 가산마을 길 주변 해바라기
연꽃은 더러운 진흙에 뿌리내려 꽃 피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화려하지도 않고 향기 역시 은은하다. 그래서 일까? 연꽃의 꽃말로 우리나라에서는 ‘소원해진 사랑,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또는 ‘순결, 군자, 신성, 청정’ 등이라 한다. 연분홍빛 물결이 바람에 출렁인다. 연꽃이 한 가득 담긴 호수공원은 고운 빛깔로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해준다. 밀양 연극촌 연지 여름전경 연화(蓮花)를 만나기 위해 길을 재촉한다. 음력 사월 절간에서 피어났다 잠시 사라진다. 연화는 종교적 색체를 띠고 있는데 바로 불교이며, 석가탄신일에 연등을 달아 탄신을 축복한다. 불교에서 연화를 제외하고 이야기 하자면 곤란할 만큼 예로부터 불상 대좌 대부분이 연화대라 할 만큼 인연이 깊다. 부처가 설법을 대신하여 연꽃 한 송이 들어 대중에게 보이니 제자 중에서 가섭존자만 홀로 미소를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염화시중(拈花示衆), 이심전심(以心傳心)이다. ▲ 밀양 연극촌 여름이 곱다.
눈부신 햇살 초록세상 펼쳐진 연지에 살포시 내려 않는다. 담백한 초록색감 잎사귀 물결 그리고 합장하듯 봉긋 핀 연분홍빛 자태를 마주하니 고요하고 평화롭다. 유유자적하며 여유를 만끽하기에 이만한 것도 없을 만큼 한걸음 떼기조차 아까운 풍경이 그려진다. 가산마을은 국도 24호선과 인접해 있다. 화악산 지맥 하나가 서편으로 내리뻗어 그 여세로 독산을 솟게 하여 그 앞쪽 기슭에 마을을 이루게 한 곳으로써 영조2년(1726년)에 설형과 설찬의 형제가 함안에서 이주하여 왔다.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밀양연극촌 옆 약 40필지 74,675㎡ 규모이다. 연지에는 꽃홍련 18필지(28,413㎡)을 비롯하여 백련 12필지(26,602㎡), 식용홍련 8필지(16,545㎡), 월동수련 2필지(3,115㎡) 등이다. 연꽃조성은 밀양시 외곽에 자리한 밀양연극촌의 상생효과와 함께 시민들에게 쉼터와 체험장으로 조성된 연꽃단지로 연지에는 수련 31종, 백련 1종, 꽃홍련 1종, 황련 1종, 식용홍련 1종이 심어져 있다. 연꽃은 연극촌을 중심으로 인근 가산마을을 경계로 주변 들녘에 피어난다. 쉬어가는 정자도 있으며, 연꽃길을 따라 거닐 수 있는 데크길도 있다.
눈부신 햇살 초록세상 펼쳐진 연지에 살포시 내려 않는다. 담백한 초록색감 잎사귀 물결 그리고 합장하듯 봉긋 핀 연분홍빛 자태를 마주하니 고요하고 평화롭다. 유유자적하며 여유를 만끽하기에 이만한 것도 없을 만큼 한걸음 떼기조차 아까운 풍경이 그려진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연화가 전해주는 온전한 매력을 즐긴다. 서로 몸을 부대끼며 싱싱하고 은은한 향을 시나브로 허공에 뿌려 놓는다. 홀연히 나타난 개개비 한 마리 연꽃 위 앉아 목청껏 짝을 부르는 소리조차 연꽃 가득 핀 연지에서 장엄한 소리로 가슴을 파고든다. 연꽃단지에는 가산마을 마을회관 앞에는 효자각과 도로변 마을 어르신이 정자로 사용하는 공간이 있으며, 밀양연국수 가공체험장 그리고 밀양연극촌이 연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주차는 밀양연극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접근은 밀양시청에서 신촌오거리 창녕방면 24번 국도를 따라 6km 지점이다. 사박사박 걷는다. 색(色)의 향연, 무심한 듯 스쳐가는 바람에 묻어나는 향(香)은 어느 깊숙한 산속 절간을 거닐 듯 평화롭고 아름답다. 바람 소리를 듣고, 향기를 음미하며 가슴에 차곡차곡 담아가다보면 지루할 틈조차 없다. 밀양연극촌은 총6개의 극장으로 주말이면 연극을 공연하며,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를 진행하는 등 축재무대의 현장이기도 하다. 가산저수지
가산저수지는 1931년 인공으로 형성된 유역면적 1570㏊에 수혜면적 683.3㏊ 이르는 밀양에서 2번째로 큰 저수지로 마을 지명을 빌려 ‘가산저수지’라 부르나 주민들은 퇴로마을 앞에 있어 퇴로수리(退老水利)못이라 부른다. 온화하고 유순한 자연, 소소한 풍경조차 정겨운 길에서 잠시 쉬어간다. 평소 차량을 이용하여 자주 스쳐갔던 길, 특히 봄날 이팝나무 꽃길을 따라 위양지까지 향하던 그 길, 바로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그 길을 오늘은 수행자처럼 서두르지 않고 차장 밖 스쳐가던 풍경을 따라 들숨날숨하며 한걸음씩 떼어본다.
저수지를 따라 걷는다. 산자수명(山紫水明)이 따로 없다. 시골풍경이 주는 풍요로운 대지 그리고 대지의 생명수를 담고 있는 저수지 경계를 따라 자연을 만끽하며 마주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놓고 있다. 땀이 비 오듯 흘러 내려 잠시 청량한 공기 불어오는 그늘을 찾아 쉬어간다. 몇 일전 옥션에서 구입한 손풍기가 정적을 깨뜨리며 텁텁한 바람을 흩뜨려 놓는다.
치열한 생명력이 초록으로 눈부시다. 무더위를 각오하고 나선 길이지만 머리위로 쏟아지는 따가운 햇살이 부담으로 느껴진다. 너른 자연의 품에 한발 더 내 딛는 만큼 숨이 차오르고 땀은 비 오듯 흘러내린다. 한여름에 찾은 위양지 ▲ 녹음이 짙은 위양지 전경
위양지 주변을 따라 숲의 시간이 나무에 새겨져 있다. 아름드리 노거수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름다운 호수를 그려낸다. 위양지 제방을 따라 산은 없지만 주변이 온통 숲이고 사방에서 바람이 숲을 간질이며 스며든다. 위양못은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67호이며,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신라와 고려 시대 이래 농사를 위해 만들어졌던 둑과 저수지이다. 위양(位良)이란 양민(良民)을 위한 다는 뜻으로, 현재의 못은 임진왜란 이후 1634년에 밀주 부사 이유달이 다시 쌓은 것이라는 기록이 있다. 현재까지도 안동 권 씨 집안에서 관리하고 있다. 조선후기와 근대의 기록을 보면 못의 규모는 점차로 축소되어 왔으나, 저수지라는 경제성과 연못이라는 경승지의 성격을 아울러 가지고 있었던 곳이었다. 연못의 주변에는 화악산 운주암 퇴로못 등이 있다.” 위양못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67호이다.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위치한 자그마한 저수지는 신라와 고려시대 당시 농사를 위해 조성된 후 1634년 밀주부사 이유달이 낡은 제방을 보수하였다. "위양지"는 양민 즉 농사짓는 백성을 위한다는 뜻으로 여느 저수지와는 좀 독특한 모습으로 안동 권씨에서 조성한 완재정이 있으며 5개의 섬이 조성되어 있는 저수지 목적과 연못의 성격을 골고루 갖춘 형식이다. 메마른 침을 삼켜본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만나는 저수지는 거칠다. 수생식물의 치열한 영역다툼에 재미를 보는 것은 물고기와 논고동이다. 봄이 되면 위양지 이팝나무를 찾는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위양지 아팝나무가 꽃사태가 날 만큼 많은 나무가 모여 화사함을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거목이 된 이팝나무의 반영 때문이다. 폭염주의보 할수없이 스쳐간 이씨고가 밀양 퇴로리 이씨고가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2호이다.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 319-320번지에 자리한 퇴로리 이씨고가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고가는 여주이씨 자유헌공(1656-1716)파의 종갓집으로 1890년 자유헌공의 7대손 항재공(1838-1912)이 퇴로 입주 시 건립하였으며 이조후기 지방 선비의 집으로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흙과 돌로 쌓고 기와를 올린 담장으로 구획된 부지에 와가의 정침, 동서익랑, 중사랑, 종가 사당과 별채 건물이 있다. 정침은 정면 7칸, 측면 2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청덕당이라는 당호를 가지고 있다. 중사랑은 정면 5칸, 측면 1칸 반의 맞배지붕 건물이며 성헌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창덕당 서편에는 종가의 사당이 자리 잡고 있다. 별채는 창덕당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항재공의 손자 후강공(1891-1970)이 건립하였고 내당, 외당, 동서익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당은 정면 7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사현합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외당은 정면 5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쌍대당이라는 당호를 가지고 있고 우강유서, 담재, 청덕고가 등의 현판이 걸려있다. 쌍매당 북측 담 밖의 천연정과 퇴로 서쪽 산기슭의 서고정사와 한서암도 모두 퇴로 이씨의 선세유적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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