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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트레킹 - 경주 안압지 주변 연꽃단지에서 만난 부용화

허영꺼멍 2016. 7. 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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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압지 주변 연꽃단지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경주 관광비수기를 줄이기 위해 첨성대와 안압지(임해전지) 주변에 연꽃단지를 조성하였다. 여름이면 이 일대는 탐스러운 꽃봉우리를 한 연꽃이 피어나며, 금계국을 비롯 접시꽃까지 피어나면서 경주를 찾는 탐방객의 시선을 끈다.


▲ 올해 연꽃의 개화가 장마로 인해 조금 더디다.

▲ 정자 주변으로 연꽃이 이제 피기 시작한다.

안압지 연꽃시즌 2016

경북 경주시 인왕동 504-1

★★★☆☆


안압지 주변 연꽃단지를 여행하려면 주차하기 어렵다. 이미 첨성대 방향 도로변은 유료화를 하였고, 연꽃단지가 있는 안압지 방향은 주차를 할 수 없다. 도로변에서 주차공간을 기다리면 도로 정체의 요인이 되는 만큼 안압지 주차장이나 경주박물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다. 연꽃과 함께 첨성대를 거쳐 계림 그리고 석빙고를 돌아오는 코스를 이용하면서 주차부담없이 여행을 하면 된다.



▲ 불심에 연꽃 한송이 인들 소중하지 않으랴


연꽃이 피어있는 연꽃단지는 작년에 비하여 탐스러운 꽃 봉우리가 다소 부족해 보였다. 아직 만개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라지만 유독 올해 날씨가 변덕스러워 연꽃이 피는 시기를 제각기 달리하면서 절반의 풍경을 연출해 놓고 있지만 올해도 많은 여행객이 연꽃을 보기위해 안압지 앞 도로변을 메우고 있다.



불교문화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신라의 흔적 위 오늘날 탐스러운 연꽃이 통일신라시대 별궁으로 추정되는 동궁과 월지 주변을 따라 피어나고 있다. 한여름 경주를 찾는 여행객에게 볼 꺼리를 통해 관광사업 일환으로 식재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안압지와 첨성대를 잇는 여행지가 형성되었다.


연꽃은 다양한 품종이 어우러져 있다. 대부분 최근 개량된 품종으로 탐스러운 꽃 봉우리가 특징이며, 흡사 불교의 연등을 그대로 키워내는 듯 보이는 화사한 색상 앞에서는 모두들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연지에서 만난 부용화[芙蓉花]


부용(芙蓉)은 흡사 무궁화 꽃을 닮았다. 하와이 무궁화보다 더 크고 꽃잎이 가냘프다. 특히 흰색으로 핀 꽃이 점점 분홍으로 물드는 모습이 흡사 술에 취한 것 같다하여 취부용이라 부르기도 하며, 멀리서 보면 코스모스를 닮은 듯하나 가까이서 보면 접시꽃을 닮기도 하였다.


▲ 무궁화를 닮은 부용화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는 기생을 사람들은 부용이라 불렀다. 부용은 기적에 올라 있지만 시를 전문으로 짓는 기생으로 함부로 몸을 더럽히지 않았다 하며, 16세가 되던 해 성청군 백일장에 참가하여 장원을 하였다. 부용의 문학을 칭송하던 부사 김이양과 인연이 되었고 이후 15년간 함께 살며 시가를 나누었으며, 김이양이 고령으로 죽자 3년상을 하였으며, 이후 부용이 늙어 죽음에 이르자 죽은 후 천안 광덕리에 묻어 달라 유언하니 김이양의 무덤 옆에 묻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 무궁화

▲ 부용화


실제 김부용(金芙蓉)은 평안도 성천 선비집 무남독녀로 태어난 딸아이였다. 4살 때 글을 배우기 시작하여 11살이 되던 해 당시(唐詩)와 사서삼경을 독파하는 문재로 알려졌지만 부친을 여의고 집안이 기울자 11살 나이로 퇴기의 수양딸로 들어가 기생이 되었다. 부용은 시문과 노래 춤에 능통하였고 천하의 명기가 되었으며, 19살이 되던 해 77세 이었던 평양감사 김이양 대감과 인연이 되었고, 김이양 대감은 부용을 기적에서 빼내 양민신분을 회복하고 정식 부실로 삼았다 한다.


김이양은 92세 천수를 누리고 세상을 떠날 무렵 부용은 33세였다. 그리고 마음의 문을 닫은 부용은 49세가 되던 해 녹천당에서 눈을 감았다 한다. 그때 유연으로 천안 태화산 기슭에 묻어달라하였다 한다. 부용의 문집으로 운초시집, 오강루 등 한시 350여 수를 남겼다 하며, 그들이 깊은 인연을 맺은 지 15년이 되는 1845년 김대감은 92세의 천수를 누리고 세상을 떠났고, 이때 부용의 나이는 겨우 33세였다. 부용은 고인과의 인연을 회상하면서 일체 외부와의 교류를 끊고, 오로지 고인의 명복만을 빌며 16년을 더 살았고, 그녀 역시 님을 보낸 녹천당에서 눈을 감았다.

 

그녀는 임종이 다가오자 유언으로 말하기를, ‘내가 죽거든 대감마님이 있는 천안 태화산 기슭에 묻어 달라했다 한다. 49년의 짧은 생애동안 그녀는 운초시집, 오강루(五江樓) 등의 문집에 한시 350여 수를 남겼다 전한다.


▲ 무궁화를 쏙 뺴 닮았다. 흰색이 점점 붉은 색으로 물들어 '취부용'이라 한다.


부용의 원산지는 중국산이며, 꽃말로 매혹, 섬세한 아름다움이다. 부용은 연꽃을 두고 부르는 이름이며, 연못에 연꽃은 수부용, 부용화는 목부용(木芙蓉)이라 하며 이미 우리나라에 오래전부터 심어졌던 꽃으로 아침에 피고 저녁에 시들어 옛 사람들은 조개모락화(朝開暮落花)라 부르기도 하였다. 부용(芙蓉)은 아욱과(Malvaceae)에 속하며 학명은 Hibiscus mutabilis L이다.


안압지 주변 연꽃여행과 함께 여행코스는 연꽃단지를 출발하여 선덕여왕 당시 천문을 관측하기 위해 만든 첨성대, 경주 김 씨 시조 김알지 탄생지로 알려진 계림, 신라시대 국학을 가르쳤던 경주향교, 검소한 부자 최 씨 고택, 경덕왕 19(760) 남산과 왕궁을 잇는 다리 월정교, 신라시대 궁궐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월성, 한여름 시원한 얼음을 보관하는 신라시대 냉장고 석빙고 순으로 길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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