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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만 마리 금어가 사는" 만어사 "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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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어산(萬魚山. 670m) 정상 가까운 너덜겅 지대에 고너적한 산사 ‘만어사(萬魚寺)’를 만난다. 삼국유사에서는 만어산을 자성산 즉, ‘자비로운 성인이 사는 산’으로 일만여 고기가 부처의 설법으로 성불하여 바위가 되었다는 설과 부처가 가사를 씻던 곳이라 전하며, 오늘날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이다. 사찰에는 대웅전, 미륵전, 삼성각, 요사채, 객사를 비롯하여 만어사삼층석탑(보물 제466호)가 자리잡고 있다. ▲ 만어사 일만마리의 물고기떼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 말사로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4번지에 위치한 만어사는 서기 1181년 동아보림 대사가 만들었다는 설이 있으며, 주변 지형은 지질학적으로 2억 년 전 고생대 말 중생대 초의 퇴적암 청석 즉 녹암층으로 형성되어 있다. ▲ 끝없이 어지는 돌무더기 산길을 힘겹게 오른다. 차가 숨을 헐떡이고 오를만큼 제법 고도를 높여 오르다 보면 만어사 이정표와 함께 사찰 경내로 진입을 한다. 부산 근교 사찰중에서 접근성이 그리 좋은곳은 아니지만 많은 밀양 3대 신비 만어사 경석 그리고 밀양 8경 만어사 운해를 만나기 위해 탐방객이 찾아드는 곳이기도 하다. ▲ 너덜겅 지대에서 올려다 본 만어사 전경. 돌과 돌 사이 길이 있다. 만어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고개를 돌려보면 곧장 일만 마리의 만어석을 만날 수 있다. 안녕하신지를 여쭙고 싶었던 일만의 물고기는 비늘을 잃고 목이 타 갈증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두들겨 훼손해 놓은 모습, 큼직하게 적어 놓은 이름, 종소리를 듣겠다며 들을 두들기는 모습이 인상을 찌푸리게 만든다. ▲ 만어석은 미끄럽지 않아 돌과 돌을 딛고 이동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다. 만어사 만어석은 비가 오는 날이면 만 마리의 물고기가 수면으로 고개를 내밀고 헤엄치는 착각에 빠져든다. 너덜겅 사이 스며든 빗물이 수증기 되어 올라오는 모습은 보기 드문 풍경을 자아내며, 운무 속에 빠져든 만어사 삼층석탑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마음의 빗장을 열어놓고 너덜겅 사이를 거닐어 보면 앞선 사람들이 얼마나 찾아와 길을 인도하였는지 일만여 마리의 물고기 등이 반질반질 길을 터 놓고 있다. 전설 속 물고기들은 입을 수면으로 내밀고 헤엄쳐 주변으로 몰려드는 착각은 비오는 날 만어사에서 만날 수 있는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며, 빗방울은 뽀송뽀송하고 감미로운 재즈음악을 바위에 튕기며 연주한다. ▲ 만어사 중심건물이자 대법당 대웅전 산길이 가파르다 싶을 즈음 너덜겅 상부 작은 암자를 연상케 하는 만어사 대웅전이 자리 잡고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보물 제466호 만어사삼층석탑 1기가 도량을 지키고 있다. 만어산(670m)에 자리한 천년고찰 만어사는 신라시대 왕이 찾아와 불공을 드린 장소로 약 5천여 평 일대 돌로 이루어진 지역이며, 돌에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가락국 당시 용왕의 아들이 수명을 다하자 영원한 안식처를 찾아 물고기 1만 마리를 데리고 전국을 찾아다니다 만어산에 도착하여 용왕의 아들은 미륵바위가 되어 미륵전을 지키고, 물고기는 돌로 변했는데 이를 만어석이라 부르고 있으며, 돌을 두들기면 맑은 쇳소리가 난다하여 종석이라고도 한다. 만어사는 삼국유사 어산불영조에서 만 마리의 물고기로 비유한 이후 소설가 유익서씨의 바위물고기가 알려지면서 더욱 발길이 늘어났고 최근 영화 청풍명월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신비한 바위를 찾는 연인들이 늘어가고 있다. ▲ 보물 제466호 만어사 삼층석탑 만어사 전설은 삼국유사와 동국여지승람에서 찾을 수 있으며, 신라시대 왕이 찾아와 불공을 드린 장소로 이용되었다 전하며, 경내 유일한 보물로 만어사 법당 앞 만어사삼층석탑(보물 제466호) 또는 보현탑으로 불리는 이 탑은 기단1층 위 3층 탑신을 올린 형태로 몸돌과 지붕돌이 하나의 돌로 만들고 탑의 머리장식으로 연꽃모양의 보주를 올린 형태로 삼국유사 어산불영조의 기록을 빌려 고려 명종 11년(1181)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탑의 위치와 대웅전의 위치가 지금은 서로 방향이 맞지 않다는 것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이는 대웅전 복원과정에서 탑 앞으로 전각을 만들면서 대웅전의 위치가 바뀐 결과로 추정된다. 또한 탑을 두들기면 탑에서도 신기하게 종소리가 들린다 전하지만 확인이 어렵다. 용왕의 아들이 변신했다는 미륵전 미륵불 산기슭 옹기종기 모여 앉아 용왕전 문안인사 여쭙고 하나 둘씩 제각기 자리를 찾아 내려앉는 만어석은 그야말로 전설이요, 삼국유사 어산불영조에 기록한 일연스님의 생각이 너덜겅 돌무덤의 소리를 만 마리 물고기로 비유하였을 것이다. ▲ 너덜겅 지대를 살짝 비켜 앉은 미륵전 만어사에 사는 만 마리의 물고기는 유익서씨의 바위물고기 소설을 펼쳐보기 그 이전부터 살아왔다. 해발 670m 산 중턱에 동해의 용왕 아들이 만 마리의 물고기와 함께 만어사를 찾아 불교에 귀화하면서 용왕의 아들은 미륵바위가 되고 함께 데려온 물고기는 만어석이 되어 조금 멀리서 보면 흡사 물고기가 수면 위 고개 내밀고 있는 형상이며, 미륵불의 붉은 얼룩은 자연현상으로 바위에 미륵불을 자연스럽게 그려 놓아 이적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 미륵전 옆 부처가 가사를 빨았다 전하는 전설속 우물 미륵바위가 영험하여 기도하면 아들을 점지한다는 속설과 나라가 어려우면 땀을 흘린다는 속설이 있다. 만어사의 신비한 이야기는 또 있다. 육지 그것도 산중턱에서 부처의 가사를 빨았다는 전설의 우물은 바다의 조수 영향에 따라 물의 양이 변한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 마리의 만어석은 신기하게도 서로 두들기면 쇳소리를 낸다하여 쇳소리를 경험하려는 많은 여행객은 조용해야 할 사찰 앞을 돌로 찧으며 소리를 듣기위해 길 가장자리 여러 군데 자국을 남겨 놓았다. ▲ 만어석 사이로 탐방객이 많이 다녀 길이 생겨져 있다. 만어석을 두고 한때는 편경을 만들기 위해 세종대왕 시절 이곳의 돌을 가져갔다는 설과 일본이 자기네 나라로 가져갔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신비한 곳이라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는 곳이자 밀양의 3대 미스터리 중 한 곳이다. ▲ 만어석을 두들기며 맑은 소리가 나는 돌이 있다. 탐방객이 돌을 찾기위해 여기저기 두들겨 성한 바위가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 ▲ 느티나무 앞에 차려진 소원비는 돌? 경북 영천 돌할매처럼 어느날 부터 부처가 놓이더니 돌을 가져다 놓고 돈통이 차려졌다. 돌을 드는 탐방객의 무게중심에 의해 돌이 들릴 수도 있고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 몇년전 자연석을 가공하여 만든 불상 ▲ 미륵전에서 대웅전으로 향하는 길 ▲ 미륵전 앞에서 만어석을 내려다 보는 탐방객 ▲ 주차장에서 바라 본 만어석 만어석을 두들겨 보면 소리가 일정하게 들려올 것 같지만 정작 만어석은 다르다. 어떤 것은 맑은 편경소리가 나는가 하면 어떤 것은 둔탁하기만 하여 모두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며, 워낙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돌을 두들겨 훼손하는 바람에 사찰에서"만어석에 이름을 새겨 훼손하면 이를 보는 많은 이들의 저주대상이 되어 세상살이에 많은 장애를 받게 된다…….는 협박성에 가까운 내용이 적혀 있다. ▲ 주차장으로 내려서면서 바라 본 느티나무 만어석 일만의 물고기를 둘러보고 미륵전에 들러 잠시 눈인사를 청하고 산길을 내려서니 발자국소리 끝자락에 맑은 편경소리가 오늘따라 한 박자 느리게 들려온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 해질녘 찾아와 일만의 황금물고기를 만나 안녕을 물어봐야겠다. ▲ 순매원 못미처 낙동강휴게소에서 잠시 머물며 허기를 달래 본다.
밀양을 거쳐 지방도를 갈아타면서 물금으로 진입하기 전 잠시 휴게소에 들러 잔치국수 한그릇으로 허기를 채우며 다음 목적지인 물금역 뒤편 황산문화체육공원 코스모스를 보기위해 찾아갔으나 아쉽게도 올해 코스모스는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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