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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 전남 강진 주작산 진달래 능선길

허영꺼멍 2017. 4. 1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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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의 성서로운 기운이 서린 山

전남 강진 주작산(朱雀山.428m)

⊙ 2017년 04월 13일 ⊙



 

해남 주작산(428m) 진달래 유명세는 이미 들어 알고 있었지만 먼 거리라 쉽게 오를 수 없는 산이었고, 올해는 무작정 진달래가 핏빛으로 흐드러지면 찾아 갈 것이라 봄이 시작되기 전부터 생각했지만 끊이질 않는 두통과 피로누적으로 인근 봄 여행을 즐기다 갑자기 생각나 새벽 길 주작산으로 향했다.

▲ 주작산 암봉 사이 진달래 만개하다


▲ 주작산 독특한 바위 전경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 '주작산'

전남 해남군 북일면 흥촌리 산 117-31

★★★★★


 첫 산행인 만큼 출발지점을 어디로 잡아야 할지, 차량회수는 어찌해야 할지 사전정보가 부족했다. 일단 주작휴양림으로 진행하다 지도를 다시 확인하면서 출발 지점을 오소재 약수터로 정했다. 주작산 휴양림에서 약수터까지 약 15.8km(택시요금 2만원)이다.


▲ 첫 출발지 오소재 쉼터 또는 오소재 약수터를 검색하면 도착한다.

오소재 쉼터 도로 건너편이 주작산 오른쪽 날개 등산 들머리이다.

 

출발 전날 이미 인터넷을 통해 주작산 진달래가 4월 첫 주 끝물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비까지 내렸으니 진달래는 없을 것이라 여겼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등산로에 첫발을 딛는 순간 끝물일 것이라 여겼던 진달래가 아직도 주작산 암릉 틈 사이 핏빛으로 물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고마움이란 어찌 말로 다 할까 싶다.



주작산 코스를 오소재 쉼터를 시작하여 제1탈출로 삼거리-2탈출로삼거리-3탈출로삼거리를 거쳐 수양리제(쉬양리재)에서 하산하여 주작산휴양림에서 차를 회수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주작산 오소재 쉼터를 향해 달렸다. 오소재에서 수양리재까지 총 5.8km 구간이며 대략 4시간 이상 진행된다. 특히 사진을 찍고 쉬어가려면 5시간은 금방 흘러가는 주작의 오른쪽 날갯부분 등산이다.




출발 오소재로부터 2.8km 지점

오소재 들머리 -2.8km- 제1비상탈출로삼거리


오소제를 출발하여 암릉구간을 즐기며 약 2.8km 통과하면 제1비상탈출로 삼거리에 도착한다. 2비상탈출구와는 0.2km 구간이며, 주작의 날개 수양리재(쉬양리재)까지 남은 구간은 약 3.0km 구간이다.


▲ 완만한 능선길을 걷듯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만난 기차바위를 닮은 바위









 

오소재 쉼터에 주차 후 도로건너 등산로 들머리에서 약간의 산길을 따라 진입 그리고 나무데크 계단을 만나면서 능선길로 접어든다. 큰 경사가 없는 산길이었지만 계단 일부분이 보수해야 하는 시기를 놓쳐 위험하였다. 능선길이 완만하게 이어지면서 주변에는 제법 진달래 군락지가 형성되어 먼 길 새벽부터 달려온 탐방객을 반겨준다.




출발 오소재로부터 3.0km 지점

제1비상탈출삼거리-0.3km-제2비상탈출삼거리


오소재에서 약 3.0km, 1비상탈출삼거리에서 약 0.2km 구간 진행하면 제2비상탈출삼거리에 도착한다. 육상동계훈련로까지 약 0.9km 구간, 3 비상탈출로까지 0.6km 구간이며, 수양리제(쉬양리재)까지 남은 구간은 2.8km 이다.

▲ 독특한 바위를 오르거나 우회하여 이동을 계속한다.


주작산(朱雀山.428m) 지명의 주작(朱雀)은 봉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공룡능선처럼 울퉁불퉁한 산 지형을 가리키며 산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봉황 한 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형국이라 한다. 정상석이 있는 봉황의 머리 부분 최고봉이며, 우측날개로 해남 오소재를 잇는 암릉구간과 좌측날개로 작천소령 북쪽에서 덕룡산을 잇는 능선이다.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몇 개의 산봉우리를 넘어가는지 알 수 없다. 걷다보면 바위산이 가로막고 있고 우회하거나 바위산을 딛고 오르면 된다. 봉우리마다 경계석이 있어 위치를 파악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막연하게 바위산을 하나씩 접수하며 오르지 전진을 할 뿐이다.




출발 오소재로 부터 3.6km 구간

제2비상탈출삼거리-0.6km-제3비상탈출삼거리


3비상탈출삼거리에 도착한다. 오소재로부터 약 3.6km 구간이며, 2 비상탈출로부터 약 0.6km 구간, 관악사 임도 1.2km 그리고 앞으로 진행해야 하는 수양리제(쉬양리재)까지 남은 구간이 약 2.2km 이다.

▲ 거친 암봉 사이로 뿌리내리고 자란 진달래 군락지 전경이 경이롭다.



2탈출구까지 여유가 있게 진행하였다면 제3탈출구로 잇는 구간은 본격적인 진달래 능선 구간이다. 특히 이 구간 바위산을 그것도 날카로운 암산을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힘이 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만큼 적당하게 오르면 또 내려서고, 암봉을 우회하거나 곳곳에 밧줄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유격훈련을 하는 기분이랄까? 공룡 등줄기 하나하나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하다보면 힘든 능선은 뒤에 있다.








땅끝 해남 주작산의 봄은 암릉 사이 피어난 진달래로 시작되었다. 암봉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 그리고 밧줄을 타거나 손으로 바위를 붙들고 오르락내리락하며 분홍빛 헤집는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 아닌가. 이곳 주작산은 매년 3월 말에서 4월 첫 주 진달래 산행의 절정이다.



출발 오소재로부터 5.8km 구간

3비상탈출삼거리-수양리재(산행 끝지점)


수양리제로 내려서는 길에서 양란재배장 0.32km, 주작산 정상 1.68km 구간이 남아 있지만 오늘의 산행은 봉황의 오른쪽 날갯부분을 등산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짓고 하산을 서두른다.


▲ 절묘한 아름다운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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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따사로운 햇살이 피워 낸 진달래와는 달리 산행 당일 날씨는 미세먼지로 인하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 눈 아래 간척지의 전경도, 남해바다 다도해도 보이지 않을 만큼 가려 놓은 시야 때문인지 핏빛진달래도 색이 곱지 않았다.













주작산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주작산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 한 형상 지닌 산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 암맥은 곳곳에 길게 암릉을 형성하고 있어 멋진 남해 조망을 제공하고 산행에 재미를 더하지만 때때로 위험한 곳을 노출시키기도 한다.



주작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루뭉술하다. 그러나 이 산을 직접 올라 본 사람은 첩첩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른다. 이 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 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특히 가을에는 산 아래 펼쳐진 논정 간척지와 사내 간척지의 황금물결이 볼 만하다.


정상 뒤쪽은 해남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이다. 산행은 수양리조트와 오소재에서 시작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나 대부분 주작산 덕룡산, 덕룡산 주작산을 연계하여 한다. 주작산 덕룡산을 연계한 산행은 5시간, 수양리조트에서 작천소령을 거쳐 정상까지 올랐다가 다시 참봉을 거쳐 수양제로 하산하는데 약 3시간, 오소재에서 주작산을 거쳐 수양리조트로 하산하는 데는 5시간이 걸린다.



오소재에서 작천소령을 잇는 거친암릉구간을 따라 진행한다. 거친 바위산과 달리 등산로는 탁 트인 조망과 함께 거칠지만 온순하며, 누구나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우회 등산로와 밧줄구간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이 일대가 산림청 발표한 전국 100대 산림경관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주작산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임도에 택시 전화번호가 곳곳에 붙어 있었고 전화를 하니 미터요금이며, 주작삼거리에서 오소재까지 2만원이라 하신다. 미터기를 찍고 도착해 보니 18,000원 나왔다. 택시는 어느곳에서나 호출하면 10분 안에 도착하므로 미리 택시를 부를 필요가 없다. 택시를 몇명이서 같이 합승하여 이동하면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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