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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 부산 장산 진달래 피다.

허영꺼멍 2017. 3. 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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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본격적인 봄 소식을 전하다

장산 진달래 야생화 피다.


| 여행일자 : 2017년 03월 29일


무심하게 산길을 걷는 듯 보여지만 오늘은 꼭 들러야 하는 산길이 있기 때문이다. 매년 3월 말에서 4월 첫 주가 되면 본격적으로 부산의 봄소식을 알리는 진달래와 몇 종류의 야생화가 장산에 피어나기 때문이다.


▲ 장산에서 만난 야생화 '노루귀 '


▲ 장산에 피기 시작하는 진달래(3월말~4월 첫주)

봄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1182-75

★★★☆☆


간밤부터 봄비 내린 새벽 그리고 행여나 길이 미끄러울까하여 조심스레 오른다. 장산으로 오르는 길은 문어발 수준이다. 장산만 조망되는 위치라면 어디서라도 쉽게 접근을 할 만큼 장산은 다양한 등산로가 실핏줄처럼 얽혀 있어 자주가지 않는 등산객이라면 반대방향으로 내려서기가 쉽다.


▲ 재송 현대3차 아파트 뒷 편 오솔길 주변을 따라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고 있다.

진달래는 3월 마지막주 부터 4월 첫주 정상부근까지 피어난다.






장산 동국아파트 옆 오르막길에 올라선 후 계곡을 건너자마자 곧장 등산로 반대편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걷는다. 등산로를 이탈한 것이다. 현대3차 아파트 뒤로 이어지는 산길에는 진달래가 제법 군락을 이루며 철탑까지 제일 먼저 피어난다. 올 봄 첫 진달래와의 조우를 위해 불편한 등산로를 감수해야 했다.


▲ 등산로 입구에서 만난 진달래

▲ 양지바른 곳 등산로 주변을 따라 생강나무와 함께 피기 시작하고 있다.

▲ 등산로 구간 음지로 들어서자 이제 몽우리가 터질 듯 한 기세이다.


진달래가 이제 막 피어 만개한 상태가 아니었지만 핏빛진달래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충분이 전해들을 수 있을 만큼 장산 비탈을 물들이고 있었다.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다 보니 낙엽이 미끄럽다. 그렇게 조심조심 딛고 올라 다시 장산 등산로와 합류하여 본격적으로 위봉을 향해 억새밭으로 향한다.


▲ 앞선 일행팀이 생강나무를 보며 말했다 '어머 저기 산수유 활짝 피었네~'

설명이 필요한듯하여 생강나무꽃이라 이야기 해주며 꽃을 따다 차로 먹어도 좋다하니 눈이 휘둥그레 진다.

늙은 사람 속이며 못써! 생강나무는 대잎처럼 생긴거 다 안다고~






생강나무 꽃이 딱 색감이 좋을만큼 물었다. 생강나무와 산수유를 간혹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같은 시기 피어나며, 같은 색이라 더욱 혼동을 주는 듯 하지만 생강나무와 산수유 나무는 엄연히 전혀 다르다.


▲ 생강나무꽃(뭉텅 모여 있는 꽃술)

▲ 산수유꽃(왕관처럼 생긴 꽃술)


위봉 가는 길 봄이면 야생화 노루귀가 피어나는 곳이 있다. 작년에 누군가가 뿌리째 뽑아가고 그 자리를 방치해 놓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뽑아가 본들 금방 분에 담겨 말라 죽을 것이 뻔 한데 인간의 욕심이란 참으로 끝이 없다.


▲ 노루귀







이제 갓 고개를 든 하얀 노루귀와 붉은 노루귀가 겨우 눈에 들어온다. 아직 꽃이 피려면 3~4일은 더 기다려야 할 듯싶다. 주변에서 나무 가지를 주워 주변을 가로 막아 놓고 접근을 막았다. 장산에서 노루귀를 만난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곧 있으면 남산제비꽃과 미국 제비꽃 등 여러 종류의 제비꽃과 함께 이름을 알 수 없는 야생화가 피어날 것이다.


▲ 제비꽃



야생화를 둘러보고 억새밭으로 향하던 중 유연히 한분을 만났는데 장산을 사랑해서 10년간 장산 늪지를 보호하고 있다고 하신다. 명함을 받고 보니 장산반딧불이보존동아리 습지보존위원장이시다. 대부분 습지라 하면 강물이 유입되어 만들어지는 평지를 생각하지만 부산 인근에는 천성산 화엄벌 습지와 함께 산중에서 만나는 여러 습지가 있는데 장산에도 습지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그걸 개인이 모여 관리를 하신다니 더욱 놀라웠다.







장산은 부산에서 뒷동산으로 불릴 만큼 적당한 구간을 걷다 내려서면 된다. 꼭 정상을 향해 오를 필요도 없다. 특히 산 허리춤을 따라 도는 구간에서 바라보는 도심의 전경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특히 야간 산행 길에서 만나는 도심의 야경에 빠져보고 싶다면 장산을 한번 올라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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