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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하여 오전부터 시야가 꽉 막혀 장거리 산행을 포기하고 하루 쉬어가기로 하였지만 창밖 연초록 잎사귀의 유혹을 떨쳐내기 어려웠다. 결국 오후에 간단하게 배낭대신 허리쌕 하나에 물통하나 간식꺼리 몇 개만 챙겨 장산을 향해 오른다. ▲ 장산 너덜겅 자락 그리고 해운대신도시로 향하는 봄
매번 오르는 장산이었지만 사월 마지막 주말 진달래는 땅에 떨어져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었으며, 이제부터 철쭉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장산에도 제법 어린 철쭉이 등산로 주변을 따라 듬성듬성 자리 잡고 있으며, 양지바른 햇살이 숨어드는 등산로 주변 성급한 철쭉이 제법 피어나 있었다. 사월 마지막 주말 그리고 오월 첫 주는 연초록이 그려내는 산 능성을 마주하거나 위에서 아래로 조망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경이로운 자연의 색에 감탄을 하다보면 어느새 산 허리춤 하나를 돌아서 너덜겅 지대를 통과하고 있다. ▲ 서둘러 피어난 철쭉 ▲ 억새밭으로 향하는 등산로
장산 허리춤을 따라 진행하는 원점회귀 7부능선 등산로는 누구나 쉽게 따라 거닐 수 있을 만큼 평지에 가까운 등산로가 이어진다. 어느 지점에서 들머리를 잡고 진행하더라도 일단 억새밭을 통과하면서 부터는 더 이상의 오르막 구간이 없는 둘레길이 진행된다. 장산 신도시 방향 너덜겅 지대에서 본 전경 장산(634m)은 백악기 말 화산으로 인하여 생성된 금련산맥 중 가장 높은 산으로 장산국이 존재하였다 전한다. 해운대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에는 이곳 장산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정상에 자리한 군부대로 인하여 등산로가 개방된 지금도 남아있는 지뢰의 위험으로 접근금지 푯말이 곳곳에 남아 있다. ▲ 장산은 지금 연초록 세상 솔숲 사잇길을 벗어나면 전쟁의 공포가 발목을 붙잡는다. 바로 발목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장산 정상부근은 지뢰매설지역으로 2006년 군에서 지뢰제거를 하였지만 유실, 미 제거 지뢰로 인하여 위험한 지역이자 공군 제8120부대 와 국군 55통신대대 장산 통신소가 위치해 있는 군사보호 지역으로 사실상의 정상은 발을 딛지 못하여 군부대 철책 아래 제일 가까운 바위에 정상석을 세워 놓고 있다. ▲ 너덜겅을 따라 걷는 등산객 장산에서 흔하게 만나는 너덜지대는 너덜겅, 스크리(scree), 돌서렁 등으로 불리는 돌로 이루어진 지역을 ‘애추’라 한다. 화산작용 그 이후 동결과 융해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암석으로 주빙하기후(周氷河氣候)에 생선된 지형에서 확인되고 있다. 너덜지대가 많은 산으로 경남 밀양군 얼음골, 만어산이 유명하며, 장산도 재송동 지역과 좌동, 우동 지역을 따라 많은 너덜겅 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장산 최고 전당대 정상에 서면 도심이 조망된다. 동래구, 수영구, 금정구, 기장군까지 시야가 거침없다. 특히 수영구 방향 광안대교와 해운대 현대 아이파크 고충빌딩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동해바다와 남해바다의 경계를 두루 넘나들며 부산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자 어둠을 불밝힌 도심의 불빛과 광안대교의 야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 광안대교 전경. 미세먼지로 인하여 시야가 답답해 보인다. 해운대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에는 이곳 장산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정상에 자리한 군부대로 인하여 등산로가 막혀있다 개방된 지금도 남아있는 지뢰의 위험으로 접근금지 푯말이 곳곳에 남아 있다. 발목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장산 정상부근은 지뢰매설지역으로 2006년 군에서 지뢰제거를 하였지만 유실, 미 제거 지뢰로 인하여 위험한 지역이자 공군 제8120부대 와 국군 55통신대대 장산 통신소가 위치해 있는 군사보호 지역으로 등산시 탐방로를 이탈하여 철책 근처로 접근하는 것은 일체 하지 말아야 한다. ▲ 빌딩숲을 이룬 해운대신도시 전경 ▲ 달맞이언덕 고층건물 ▲ 전망대에서 내려서는 나무데크 구간 ▲ 장산 계곡을 숨겨 놓은 숲 ▲ 봉화대로 내려서는 능선길 끝자락 해운대 마천루 전경 ▲ 마천루와 광안대교 장산 안내글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북부에 위치한 장산은 해발 634m로 부산에서 세 번 째 높은 산이다. 동국여지승람(1418년)과 동래부지(1740)에 의하면 부산의 전신인 동래의 옛날은 장산국 이었으며, 신라가 이를 취해 거칠산국을 두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장산을 동래부지에서는 상산이라는 이름으로 장산이라고도 하고 봉래산이라고도 하였으며, 규장각 소장의 동래부지도에는 장산의 위치에다 장산국기라 적혀있고 해동지도에는 상산에다 장산국기라 적혀 있다. 동래부읍지 역시 장산이라고 표기하고 기장의 운봉산에서 뻗어내렸다고 했다. 따라서 이 산을 중심해서 장산국이라는 부족국가가 형성돼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 장산국이 삼국사기의 거도전에서 말한 우시산국인 것으로 전해진다.’ 동래구 방향으로 돌아 내려서다 해운대와 기장을 잇는 장산(634m)은 해운대구 좌동, 우동을 비롯 재송동, 반여동, 반송, 기장 내리까지 등산로가 형성되어 모두 정상을 향하니 장산에는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정상을 향해 얽혀 있으며, 등산로에서 만나는 장산이 품은 봉우리로는 중봉, 옥녀봉, 위봉이 있다. 또한 장산과 연계할 수 있는 인근 산으로는 감담산(308m)과 구곡산(434m)이 있으며, 달음산-장산-금련산-황령산-영도 봉래산을 잇는 금련산맥 중 장산(634m)이 최고 높으며, 부산에서는 금정산801m),과 백양산(642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장산은 돌시렁 구간이 재송동에서 우동, 좌동을 돌아나올때까지 계속 이어진다. 특히 해운대 마천루 불빛과 광안대교 야경은 장산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하다. 장산에서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성불사에서 조금 올라 7부 능선길에 위치한 돌시렁 구간이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돌시렁 계단길 아래 약수물도 넘쳐난다. ▲ 나비가 되기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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