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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전라지역 단풍여행을 반납 할 정도로 꼭 가고픈 곳이 바로 대전광역시 외곽에 자리잡은 장태산 자연휴양림 내 메타세쿼이아 숲 여행이다. 메타세쿼이아 하면 담양군을 떠올리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장태산(470.2m) 자연휴양림을 방문하기 전 이야기다. ▲ 11월 15일 전후 아름다운 단풍길을 열어 줄 것으로 보인다.
입력주소로 안내된다. 장안저수지(용태율저수지)를 통과하려니 오가는 차량과 좁은 도로로 인하여 정체가 시작된다. 주차를 어디에 할지 몰라 앞 차량만 죽어라 따라가니 장태산 자연휴양림 내 주차공간이 서너군데 더 잇었고 넉넉한 주차장 덕분에 주차 후 배낭을 짊어지고 휴양림 여행을 시작하였다. 생태연못을 시작으로 길 따르다. 1,100㎡의 소규모 연못이지만 주변에는 메타세쿼이아 숲이 형성되어 있으며, 연못에는 목조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생태연못에서 곧장 형제바위 전망대로 오를 수 있지만 숲길을 걷고픈 마음에 산림문화휴양관을 거쳐 전망대로 향한다. ▲ 탐방로 갈림길에서 만나는 생태연못 전망대로 향하는 주변에는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도열해 있다. 숲길 사이로 열려 있는 길은 숲속의 집을 거쳐 교과서식물원을 지나면서 잡목숲으로 전환되고 산길은 전망대로 향하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스카이웨이, 스카이타워 전망대 장태산 휴양림을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숲속어드벤처이다. 하늘을 뚫고 오를 만큼 쭉쭉 뻗어 자란 메타세쿼이아 나무 상부층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하였고 산책로는 스카이타워로 향한다. 밑에서 바라보면 그저 신기한 허공 다리 정도로 보이지만 막상 숲 체험 스카이웨이 첫 발을 내딛고 조금 이동하다보면 갑자기 긴장을 하게 된다. ▲ 메타세쿼이아 숲 사이로 이어지는 스카이워크 스카이웨이는 허공을 향해 조성한 철재구조물 교량이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오가는 사람이 충분하게 비켜 갈 넉넉한 공간이지만 달리거나 바삐 움직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구조물 자체가 탐방객의 진동에 따라 흔들리기 때문이다. 특히 스카이타워로 오르는 나선형 계단은 더욱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된다. 마치 지진이 일어난 듯 때로는 심하게 흔들린다. 타워 정상에 도착하여도 흔들림은 계속 이어진다. 흔들림에 무너진다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을 만큼 튼튼하게 만든 구조물이지만 흔들림이 일정하지 않아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타워에서는 숲 주변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리고 흔들림에 재미를 느낀 탐방객은 즐거운 비명을 허공에 날려본다. 임간교실을 지나다 대전 대표 관광명소 12선 중 한 곳인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대한민국 최초 민간인이 조성하여 운영하던 곳을 2002년 대전광역시에서 인수하여 2006년 재개장 한 곳으로 약 82ha (815,855㎡) 면적 내 독특한 메타세쿼이아 공원을 조성 해 놓았기 때문에 휴양림 내에서 만나는 숲은 계획적이다. ▲ 조림한 숲 가을색감에 빠져든다. 미국에서 들여온 국내 유일의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이루어진 공원의 이용료는 숲속의 집과 야영장을 제외하고 주차장 및 산책로가 무료다. 특히 숲속 어드벤처 타워로 향하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허공에 존재하며, 시설물 고정장치를 기둥에 의존하고 있어 흔들림이 일어나며 이동하는 탐방객이 많으면 지진을 경험 할 만큼 아찔한 곳이다. 전망대에 오르다 그런데 생각했던 장태산휴양림을 조망하는 전망대가 아니었다. ▲ 전망대 못미처 헬기장에서 올려다 본 전망대 전망대로 향한다. 산길을 따라 오르니 석탑 1기와 함께 저수지를 조망하는 작은 전망대크가 있으며, 전망데크로부터 한번 더 올라서니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는 목조 2층 팔각정자(면적 16㎡)를 만나며, 정자 앞 전망데크에서 용태울 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다. 장태산 휴양림 전망을 위해 형제바위로 향하다 전망바위보다 더 전망이 좋은 형제바위에 올라서면 어질어질, 흔들흔들 스카이 타워 전망대까지 조망된다. ▲스카이 타워 전망대
형제바위 팔마정 이정표를 따라 이동한다. 전망대에서 내려선 후 곧장 등산로 옆 산길을 조금 따라 오르면 형제산(302m)에 도착하며, 형제산을 따라 조금 더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서면 형제바위 앞 전망대에 도착한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형제바위까지 오면서 만나는 전망대는 장태산 휴양림 반대편을 보여줬다면 형제바위는 장태산 휴양림 메타세쿼이아 숲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장태산 휴양림을 방문한 탐방객이라면 이곳을 놓치고 갈 수 없는 전망 포인트이다. 형제바위는 장태산에서 만나는 두 개의 바위가 형제처럼 나란히 앉아있어 형제바위라 부른다 전하는데 두 개의 바위 모습이 넓적한 대형 구들장을 세워 놓은 듯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두 개의 바위틈 사이도 장태산 휴양림 가을이 그려져 있다. ▲ 형제바위에서 생태연못으로 내려서는 길 ▲ 생태공원에서 바라 본 형재바위 전경 ▲ 형제바위와 오른편 전망대
장태산 휴양림의 가을은 뜨거웠다. 힘들게 높은 산을 찾다보면 스쳐가는 풍경에 대리만족 해야 하지만 장태산 휴양림은 적당한 등산을 할 수 있는 동선과 함께 쉬어가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높지 않은 산을 오르는 만큼 힘든 구간도 없으며, 올망졸망 이어지는 탐방로에서 만나는 가을의 아름다운 색감에 푹 빠져 들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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