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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해송숲길 그리고 열려있는 동해안 ‘울산 대왕암공원’을 향했다. 대왕암공원은 1806년 등대 설치 이후 울기등대가 있어 1962년 울기공원으로 불어지다 2004년 대왕암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 대왕암 공원 전경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울산 동구가 관광자원화를 위해 착안한 동구의 소리길 은 9개로 동축사 새벽종소리, 울기등대 안개가 발생하면 울리는 무산소리, 슬도 구멍 뚫어진 바위로 파도가 스며들며내는 파도소리, 울산의 힘 조선소 망치소리, 방어진항을 출발하는 선박의 힘찬 기적소리, 대왕암공원 몽돌해변 자갈 구르는 소리, 옥류천 계곡 물소리, 마골산 숲 바람소리, 서부아파트 매미소리 등으로 오늘은 가볍게 대왕암공원을 걷는다. ▲ 대왕암 솔숲길에서 바라 본 일산해수욕장 전경 신라시대 왕이 휴양하며 머물었다는 어풍대로, 조선시대 말을 방목하던 목장으로, 이후 왜적의 침입을 대비한 군사요충지역으로, 1908년 국내 3번째 등대인 울기등대가 설치된 지역으로, 러·일 당시 일본 해군 주둔지로, 1962년 울산 제1호 공원으로, 근대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전까지는 간첩침투를 방어하는 군사지역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용이하지 않은 덕분에 해안을 따라 우거진 송림과 개발로부터 손이 뻗치지 못해 자연 상태로 보존된 공간으로, 2004년 일제잔재 청산 일원으로 대왕암공원으로 개명하였다. ▲ 해안 데크길 울기공원 진입로는 백년을 훌쩍 넘긴 송림이 자리 잡고 목책이 둘러쳐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중간에는 동백꽃이 피어나며, 산책로가 끝나는 600m 지점에는 2대의 등대가 서 있다. 등대를 지나 해안으로 내려서면 기암괴석과 함께 푸른 동해 바다를 만날 수 있으며 용이 승천하다 떨어져 생긴 용추암 또는 댕바위(일명 대왕바위)는 문무대왕비의 호국룡이야기가 전해지며 그 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 한다. ▲ 부부송으로 알려진 곳에 몇해전부터 왼편 소나무가 시들시들하더니 이번 방문에 결국 밑둥이 잘려 버렸다. 부부송 소나무 한 쪽이 베어진 현장 때문인지 이제 대왕암에는 부부송 안내판마저 사라져 버렸다. 부부송이 사라졌지만 아직 한 그루가 살아 있지 않은가. 차라리 간판을 없애 버리지 말고 '돌싱소나무'로 부르면 어떨까? 혹시 아는가 그 옆에 해풍이 씨앗 하나 불어다 싹 트게 해줄지 말이다. 해안가 낮은 넙디기 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로 돌탑을 쌓아 올리듯 자연이 만든 바위이다. 할미바위는 큰 바위 위 작은 돌이 올려져 있는데 소개하는 간판에는 할미바위 그리고 남근암으로 표기해 놓고 있다. 할미바위 보다는 남근바위가 더 어울릴 듯.. 이 바위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 보다 내려가서 올려보는 것을 권장하며, 내려서면 넓은 바위에 파도를 만날 수 있다. ▲ 탕건바위
용굴에서 다시 계단을 따라 조금 오른 후 해안가로 내려서면 큰 바위와 함께 할미바위를 만나며, 할미바위 앞 넙디기 끝자락에 탕건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탕건암은 그 모습이 흡사 탕건 같이 생겼다하여 불러진다. 해송의 나이를 역추적하면 동국여지승람에 말이 뛰어놀던 초원지라는 것으로 "방어진 12경 중 3경 마성방초(馬城方草)와 4경 용추모우(龍湫募雨)"라고 언급했다는 것과 1999년 동구청이 발간한 울산 동구지에는 1934년 울기등대 조성과 함께 인공림이 조성되었다는 것으로 10살 된 나무를 심었다하여도 송림은 80~90살로 추정된다. 대왕암 송림지역이 일제가 군사기지 은폐용으로 조성하였다는 울산동구 향토연구회의 주장이 나왔다. 조선 정조 10년(1786) 울산 읍도에 군사요충지로 표기되어 있을 만큼 중요한 지점으로 일제가 이 일대 포진지를 만들고 해송을 이식했다는 주장이다. 대왕암의 전설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삼국통일을 이룩했던 신라30대 문무왕(626년~681년)은 평시에 지의법사에게 말하기를 ’나는 죽은 후에 호국대룡이 되어 불법을 숭상하고 나라를 수호하려고 한다.‘ 하였다. 대왕이 재위 21년 만에 승하 하자 그의 유언에 따라 동해구의 대왕석에 장사를 지내니 마침내 용으로 승화하여 동해를 지키게 되었다. 이렇게 장사지낸 문무왕의 해중릉을 대왕바위라 하며 그 준말이 ’댕바위‘로 경주시 양북면에 있다. 대왕이 돌아가진 뒤에 그의 왕비도 세상을 떠난 후에 용이 되었다. 문무왕은 죽어서도 호국의 대룡이 되어 그의 넋은 쉬지 않고 바다를 지키거늘 왕비 또한 무심할 수 없었다. 왕비의 넋도 한 마리의 큰 호국룡이 되어 하늘을 날아 울산을 향하여 동해의 한 대암 밑으로 잠겨 용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 뒤 사람들을 이곳을 지금의 대왕바위라 불렀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말이 줄어 댕바위(대왕암)라 하였으며, 또 용이 잠겼다는 바위 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고 전해오고 있다. ▲ 대왕암 바위에 고양이가 살고 있다. ▲ 독특한 바위지형에 뿌리내린 해국 2011년 제12회 아름다운 숲 시상식에서 공존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곳은 거센 바닷바람에 온몸을 내 맡기고 있는 해송 숲과 소나무 그리고 기묘한 형상의 바위와 전설이 어우러진 매우 이색적인 바다 여행지이다. 대왕암공원에서 만난 울기(蔚埼)등대 무산소리 본래 이곳은 조선시대 목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일제강점기 당시인 1906년 군사적 목적으로 소나무를 조림, 그리고 국내에서 세 번째 지상 6m 등대를 설치하였다. 등대 아래 입구에는 1984년 2월 군산 어청도 근해에서 잡은 19m 참고래의 턱뼈를 세워 놓았다. 울산 12경중의 한 곳인 대왕암공원 입구에는 수려한 풍경을 배경으로 동해안을 운행하는 뱃길을 안내하는 목재등탑이던 울기등대(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106호)이 세워졌고 이후 콘크리트 등탑이 세워지면서 등대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렸지만 새로운 등대와 함께 자리 잡고 있다.
등대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등대가 있는 이곳은 송림으로 우거진 산으로 대왕바위산, 혹은 대양산이라고도 하며, 이곳을 지키고 있는 문무대왕비의 넋이 호국용이 되어 문무대왕과 같이 동해를 지키다 대왕암 밑으로 잠겨 용신이 되었다 하여 그 바위를 대왕바위라고 불렀다. 일본이 1905년 2월 이곳에 등간을 설치하면서 ’울산의 끝‘이라는 뜻을 그대로 옮겨 러.일 전쟁 시 군사목적으로 등대명칭을 울기등간이라고 하였으며, 이곳 지명 또한 울기로 부르게 되었다. 등대는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개방시간은 하절기 10:00~18:00, 동절기 10:00~ 17:00 이다. 최초 점등일은 1906년 3월 24일이며. 회전식 대형등명기와 무신호(에어사이렌) 기능이 있다. 울기등대의 건립배경으로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일본이 만주와 조선의 지배권을 독점하기 위해 러.일전쟁(1904.2.8.~1905.9.5.)을 일으키면서 일본해군이 동해와 대한해협에서 해상군 장악을 목적으로 1905년 2월 긴급히 등간을 설치하여 발트 해에 있던 제정 러시아의 유럽 공격 주력함대였던 발틱함대를 격침하는데 이용하였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등간은 향해안전 목적이 아닌 군사전략용으로 보인다. 그 이후 동해 남부 연안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을 위하여 높이 6m 돔형의 등대를 설치하였고(고종 광무 10년 3월 추정). 1972년 11월 기존의 등탑에 3m 수직 증축하여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울기등대 구등탑으로 부르고 있다. 주변 해송들이 자라남으로 인하여 해상에서 구등탑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높이 24m 의 신등탑을 새로이 건립하였다.’ 구등탑은 백색 하부원형 상부 팔각형 구조로 높이 9.2m 이며, 신등탑은 백색 팔각형 구조로 높이 24m 이며, 구등탑은 구한말 시대 건축양식으로 2004년 9월 4일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신등탑은 촛대 모양을 형상화하였다. 울기등대 구 등탑은 등록문화재 제106호로 1905년 2월 목재로 만든 후 1906년 3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현재의 장소에 높이 9m의 등대를 만든 후 1987년 12월 12일까지 80년간 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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